에이바우트 커피 A'BOUT COFFEE 서귀포 혁신도시점 - 제주에서 시작된 가성비 좋은 조용한 카페 추천

제주에서 시작되어 부산, 서울에도 생긴 제주 토종 브랜드 카페 <에이바우트 커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주 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친구가 유명한 카페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어쩐지 여행다니면서 꽤 많이 보이는 카페 브랜드라 궁금했었는데, 제주 토종 브랜드라니 당연 제주에서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거든요.

 

 

 

 

 

 

에이바우트 커피 소개

에이바우트 커피는 제주도 토종브랜드답게 제주도에 정말 많은 지점이 있었는데요. 마침 숙소와 가까운 신시가지에도 있길래 다녀왔습니다.

 

에이바우트 커피 서귀포 혁신도시점

제주 서귀포시 서호남로32번길 37 1층
매일 7:00 - 22:00
064-738-3237
단체석, 주차, 무선 인터넷 가능

 

위치는 당일 오전 맛있게 먹었던 서귀포 유명 빵집 <채점석 베이커리 카페>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매우 쉬웠는데요. 굉장히 독특하고 예쁜 빌라같은 건물 1층에 넓게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주변 도로도 굉장히 널찍한데 차도 많이 안 다녀서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한적하게 쉬어가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에이바우트 커피 외관

처음에는 그냥 대충 보이는데로 읽다보니 어바운 커피로 잘못 읽곤 했는데요. 영어에 약해서 더욱 헷갈렸는지도 모르지만, 알고 보니 A와 BOUT 사이에 '로 구분되어 있더라구요. 에이바우트 커피라고 읽는다는 것을 가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다른 지점도 비슷하겠지만, 서귀포 혁신도시점은 화이트 앤 블랙으로 굉장히 심플하고 세련된 외관이 참 인상적이였어요.

 

 

 

매장 외관을 살짝 찍고 드디어 내부로 들어갑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찍었는지 모르겠는 흐릿한 메뉴판. 비록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음료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가격대도 흔히 주변에서 먹는 메가나 컴포드같은 저렴이 커피숍이랑 비슷해서 부담되지 않아 좋더라구요. 

 

 

 

 

 

에이바우트 커피 메뉴 및 가격

기본 아메리카노는 간 날 기준으로는 2,900원으로 상당히 저렴했고, 기본 커피류나 허브티들은 3~4천원대, 라떼나 요거트, 쉐이크, 에이드류는 거의 5천원대가 평균인 것 같았습니다. 요새 6~7천원 금방 넘어가는 커피숍들에 비하면 상당히 가성비 넘치는 가격이라고 볼수 있죠. 더 자세한 메뉴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음료보다도 이 카페를 오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디저트와 케잌때문이데요. 모든 디저트 2,900원 모든 샐러드 3,500원, 모든 케이크 3,900원으로 아예 가격이 딱 정해져 있어서 음료와 함께 가성비있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하더라구요.

 

 

이러한 디저트들은 모두 음료주문 시 잔수에 맞게 무료로 제공되고, 혹여 디저트를 원하지 않을 경우 모든 음료가 최대 50% 할인된다고 소식을 듣고 오게 된 것인데요. 아무래도 이러한 세트 메뉴 덕분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고민 끝에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이곳은 적용이 안 된다는 충격적인 말을 해주시더라구요. 럴쑤가. 카페 전반적인 정책이 갑자기 바뀐 건지, 아니면 이 지점만 그런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날은 세트로 할인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기대가 컸는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였어요. 

 

 

 

매장 내부

 

1음료 1디저트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주문을 하고 카페 내부에서 자리를 찾아봅니다. 카페 공간이 생각보다 엄청 널찍하진 않았지만, 앉을 공간들이 구석구석 꽤 되더라구요.

 

특이한 점은 칸막이로 공간 구성이 꽤 많이 쪼개져 있다는 점이였는데요. 뭔가 굉장히 스터디룸 분위기가 가득해서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 옆이 통유리라 그러한 점이 조금 덜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칸막히 덕분인지 조금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뭔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거나 공부하기 무척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 카페 스터디 공간으로도 무척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날도 적지 않은 분들이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 또는 작업을 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 뒤 마당공간

 

하지만 쉬면서 여행 수다를 맘껏 떨러 왔기 때문에 내부의 조용한 스터디 분위기는 살짝 부담이 되었는데요. 이날만 그랬는지 모르지만 정말 독서실 분위기마냥 너무 조용해서 내부에서 소근대기가 조금 눈치보여서 밖으로 나왔어요.

 

 

사실 아무도 눈치 안 주었지만 괜시리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바람이 불어서 왠지 오래 있으면 살짝 추울 것 같긴했는데, 그래도 맘 편한 게 최고라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밖에 오래둬서 그런지 의자는 죄다 녹이 슬어서 조금 그렇긴 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앉아있긴 좋더라구요.

 

 

카페 뒷편 공간이 딱 조용한 주택가에 바로 앞에는 작은 공원 놀이터가 있어서 굉장히 정겨운 동네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신시가지 자체가 평화로운 분위기이긴 한데, 이곳은 중심에서도 더 벗어난 곳이라 더욱 조용한 것 같더라구요. 진짜 시끄러운 관광지나 도심에서 벗어나 쉬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곳에 오시면 아주 조용히 사색하실 수 있습니다.

 

 

 

에이바우트 커피 음료, 디저트 맛본 후기

 

드디어 음료가 나왔습니다. 스트로베리 밀크 스무디(5,500원), 파스타치오 쉐이크(5,500원) 그리고 월넛 당근케이크(3,900원)를 주문했는데요. 이벤트는 안 하지만 눈 앞에 놓인 디저트를 도저히 안 먹어볼 순 없어서 주문해보았습니다. 여러 종류의 디저트가 있었지만 당근케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정말 고민도 안고 주문해버렸네요. 제발 맛있어라.

 

 

모양만 보면 정말 먹음직스러웠는데요. 막상 먹어보니 조금 실망스러운 맛이더라구요. 사실 디저트 전문점이 아니라 예상대로 케이크는 무난한 정말 딱 맛있지도 맛없지 않은 그런 맛이였는데요. 문제는 음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녹색깔 음료(녹차/쑥/민트/파스타치오 러버)에 환장해서 왠만하면 무난하게 맛있어 하는데요. 

 

제가 시킨 파스타치오 쉐이크는 정말 한 입 먹자마자 이게 도대체 무슨 맛인지 싶을 정도로 너무 맛이없더라구요. 그나마 친구가 시킨 스트로베리 밀크 스무디는 그냥저냥 먹을만했다고 하더라구요.

 

 

 

맛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머물기 좋았던 카페

커피류를 먹어보지 않아서 다른 음료의 맛은 모르겠지만, 왠지 카페맛집 느낌은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지점에 따라 혹은 메뉴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실망이 커서 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라구요. 그냥 가성비로 가기에는 나쁘지 않은 정도랄까요. 

 

 

<에이바우트 커피>는 화려함을 빼고 편리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카페 공간이 편안하고 쾌적하다고 느껴져서 공부하거나 조용히 쉬기에는 정말 딱 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 보통 카페 시간보다는 이른 7시부터 열기 때문에 모닝커피로 사먹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모로 가성비와 편리성을 굉장히 신경쓴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주에서는 더 이상 <에이바우트 커피> 매장을 가진 않았지만, 수도권에서도 이미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왠지 또 실망할까봐 걱정이 되긴 하는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지점에서 다른 메뉴로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제주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 중 가성비 좋은 카페를 찾으신다면 한 번쯤 가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맛은 크게 기대 안하고 말이죠. 그래도 공간 하나는 굉장히 좋아서 쉬어가긴 좋았던 장점은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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