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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타이난 당일치기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근교로 나가기로 결정했는데요. 우연히 블로그에서 본 커다란 멋진 탑 사진을 보고 단번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이틀 연속 근교여행은 부담이 되었지만 도저히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비현실적인 광경이 담긴 사진을 보니 실제로 보면 어떨지 너무 궁금한 마음에 덜컥 계획을 잡아버렸습니다.

 

 

 

불광사 가는 방법

제가 갈 곳은 불광사라는 곳인데요. R16 Zuoying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몇 시간 이동을 해야합니다. 1번 출구 앞에 버스 정류장들이 있는데요.

 

 

불광사는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습니다. 3번 정류장에 E2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그래서 혹시 모르니 불광사 역을 가는지 잘 살펴보고 타시길 바랍니다. 버스의 배차는 30~1시간정도인 것 같아요. 아침 일찍 나오면서 주변에서 간단한 딴빙을 사가지고 와 기다리면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1. 불광사

불광사는 타이난보다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버스를 타고 가기 때문에 편도로 약 2시간 정도 가는 꽤 먼 여정입니다. 그리고 불광사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다 둘러보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아침 일찍 서둘러 이동하셔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야경도 굉장히 멋있다고 들어서 볼까 고민을 살짝했지만, 뚜벅이 여행자로서 막차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포기하고 오전 일찍 좋은 날씨를 즐기기로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야경도 봐 보고 싶네요. 근교 여행할 때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배차가 길고 막차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미리 돌아오는 버스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불광사

 

불광사와 불광산 불타기념관 중 2곳 모두 버스가 서는데요. 어느 쪽을 먼저 보느냐는 자유이지만 큰 곳을 먼저 보고 메인을 나중에 보는 것이 낫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동경로가 불광사에서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 먼저 내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불광사에 먼저 내린 것이 좋은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불광사는 스님이 기거하며 공부하는 일종의 대학같은 분위기인데요. 내부가 굉장히 커서 규모에 놀랐어요. 그늘이 없다 보니 한낮보다는 선선한 오전에 돌기 잘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없어서 한적하니 둘러보기 너무 좋았습니다.

 

 

 

2. 불광산 불타기념관

믿기 힘들 정도의 방대한 규모가 눈앞에 펼쳐지니 굉장히 압도적이더라구요. 날씨도 너무 좋고 사람들도 없다보니 마치 혼자 전세를 낸양 주변 일대는 찬찬히 걸어다녔습니다. 불광산 불타기념관으로 넘어가는 곳에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도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걷다 보니 거대한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불광사2

 

이곳을 오게 한 바로 그 장면이 바로 제 눈앞에 펼쳐졌는데요. 불광대불과 팔탑이 펼쳐져 있는데, 정말 비현실적인 모습이더라구요. 멀리서 보니 크기가 정말 실감이 안날 정도로 엄청난 장관이였습니다. 너무 멋있어서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불광산-불타기념관1

 

거대한 불광대불을 시작으로 천천히 내려오면서 팔탑을 구경했는데요. 팔탑마다 내부에 여러 불교 관련 소품들을 팔았습니다. 불교와 대만어를 잘 모르다보니 그렇게 재미있는 볼거리는 없었어요. 그냥 밖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입구쪽에 오면 식당이나 먹을것을 파는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곳에 뷔페가 유명하다는데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간단히 요기하고 서둘러 돌아갈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한 몫했던 불광사와 불타기념관. 생각보다 더 좋았어요.

 

불광산-불타기념관2

 

불광사는 도심에서의 피로가 쌓였을 때 가볍게 떠나기 딱 좋은 명소가 아닐까 싶은데요. 불교를 잘 모르더라도 그저 풍경을 즐기기 위해 오기 좋은 것 같아요. 덕분에 실컷 걸었지만 정말 잘 다녀온 것 같아요. 혹시 이색 근교여행을 가고싶으신 분들께는 불광사 한 번 가시길 완전 추천드립니다.

 

 

 

3. 보얼예술특구 & 아이허강 유람선

보어예술특구

 

근교 여행은 충분히 힐링이 되고 즐거웠던 시간이였지만 이틀 연속의 장거리는 생각보다 힘들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에는 가볍게 바다나 보면서 쉬기 위해 항구로 이동했습니다.

 

차를 마시며 항구를 바라보는데 해가 서서히 떨어지더라구요. 여기저기 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머무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천천히 해지는 모습을 바라봤습니다. 점점 가오슝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오늘의 마지막은 바로 야경을 보며 즐기는 유람선입니다. 가오슝을 중간에 흐르는 강이 아이허강인데요. 그곳에서 유람선을 운영합니다. 생각보다 볼게 많지는 않다는 평이있었지만 저녁 시간에 딱히 할일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타보지 않은 유람선을 타봤습니다.

 

아이허강

 

막상 타보니 역시 볼 것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밤바다를 안전하게 즐기기에는 좋았던 것 같아서, 한 번 정도는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유람선을 끝으로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해보았네요. 슬슬 대만 두번째 여행도 끝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벌써부터 아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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