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최진애적니 인물소개 및 비교 1탄

최근에 한국드라마인 <청춘시대>를 중국에서 리메이크한 <최친애적님>을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원작을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했던터라 리메이크작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았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럼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가득했던 <청춘시대> 한국판과 중국판의 등장인물과 캐스팅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지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애적니 인물소개 및 원작 비교

포스터는 개인적으로 국내버전이 더 예쁜 것 같아요. 포스터만으로도 젊은 청춘 여성 5명이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데요. 다소 중국버전은 난핸한 컨셉의 포스터인것 같아요. 오히려 한국 버전은 개인별 성격이 은유적으로 드러나고, 청춘들의 발랄하고 친밀한 그들의 관계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중국 버전의 경우는 오히려 개별 포스터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작이 드물기도 하고, 너무 오바스럽고 유치하게 만들어버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는데요. 막상 보고나니 그 생각이 기우였을 만큼 생각보다 잘 만들었더라구요. 전혀 오바스럽지도 그렇다고 유치하고 마냥 발랄하지는 않게 원작의 무거운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적절히 잘 살렸더라구요. 

 

 

 

원작과 굉장히 비슷했던 무난한 연출

국내작품을 무단으로 잘 베끼는 중국이지만, 이 작품은 다행히도 정식 판권을 사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정성을 들이고,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다만 의도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밀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원작과 비슷하게 연출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크게 위화감이 없었던 반면에 다소 리메이크로서의 특별한 새로운 느낌은 없어서 그 부분은 아쉽더라구요.

전체적인 등장인물들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고, 연기도 전체적으로 평이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소 무거운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많은데 비해, 좀 더 깊은 연기력이 필요한 순간에도 평이하게 가다보니 임팩트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도 원작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중국판도 나름 흥미롭게 볼수 있을 것 같아요.

 

 

 

1. 윤진명(한예리) | 장성난(왕미)

셰어하우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맏언니 진명입니다. 갑작스럽게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과 지쳐버린 엄마, 그리고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루를 여러 개의 알바를 뛰는데요.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면서 곧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을 한 채 간신히 버텨나갑니다. 이런 힘든 생활속에 유일한 위안은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세프인 재완 덕분인데요.

힘든 그녀를 계속 지켜보고 도와주려는 그의 행동에 마음이 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계속 철벽을 쳐버리고 말죠. 무엇보다 대학생활이나 일상의 소소한 고민과 즐거움으로 하루를 보내는 다르하메들을 보며, 남몰래 부러워하는 장면은 정말 찡하더라구요. 이 작품에서 가장 안타깝고 절로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진명은 현실에 치여 내면을 숨기고 묵묵히 일상을 열심히 살아내는 강인한 인물이지만, 사실 내면에는 그 누구보다 여리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절대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삼키는 인물이죠. 현실이 너무 감당이 되지 않아 공허한 눈빛으로 걸어가던 모습과 외부의 상황에 한계에 다다랐을 때 그동안 참았던 감정을 온몸으로 표출하던 자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한예리의 눈빛과 표정들이 대사가 없음에도 내면의 아픔을 잘 보여주었던 반면, 중국판 성난은 캐릭터 설정에만 충실했을 뿐, 연기력에 깊이감이 떨어져 극적인 상황에서도 크게 와닿지 못하더라구요. 다소 밋밋하고 평이하게 연기되어 많이 아쉬웠어요.

 

 

 

2. 송지원(박은빈) | 한이통(왕연지)

아주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 메이커 지원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에요. 다소 과장스럽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여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정이 많고, 털털하며 주변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사실 지원을 연기한 박은빈의 전작들이 워낙 얌점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많았다보니, 이런 역할을 할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려서 이 드라마를 통해서 팬이 되어버렸어요.

개인적으로 많이 아끼는 캐릭터이다보니, 사실 중국판 배우는 나름대로 이 독특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듯 보였으나, 원작이 워낙 매력적이였기 때문에 다소 아쉬웠고, 이미지적으로 가장 다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왠지 아무리 다른곳에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해도 박은빈의 송지원만큼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그만큼 정말 인생캐릭터가 아니였을까 싶더라구요. 

 

 

 

3. 정예은(한승연) | 천천천(우서흔)

예은은 꼭 친구사이에 있을 것 같은 인물로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성격인데요. 자기 맘대로 행동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나 눈치도 없는 정말 철없는 캐릭터로 처음에는 정말 비호감이자 밉상으로 나와요. 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정도 있고 살가운 면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됩니다. 

예은은 예쁘장하고 인싸같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내면에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사랑에 매우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 다소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남자친구가 나쁘게 행동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사랑을 지키려고 하죠. 어찌보면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볼수 있는 여성상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고 보니, 한중배우 모두 아이돌 출신인 점이 참 재미있는데요. 중국판 천천을 연기한 우서흔은 충분히 캐릭터를 잘 소화한 것 같아요. 천진난만하고 철없는 모습을 굉장히 매력적으로 연기해서 개인적으로는 중국판이 더 좋았어요.

 

 

 

4. 유은재(박혜수) | 린샤오춘(하람두)

은재는 서울로 갓 상경하여 셰어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막둥이이자 대학교 신입생인데요. 어리숙하고 순진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어두운 비밀을 품고 있습니다. 순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순간적으로 과거로 인한 어두운 눈빛을 보이는 다면적인 인물입니다. 이야기를 여는 인물이자, 극의 서스펜스적인 요소로 분위기를 이끄는 인물이죠. 

하지만 다소 어두웠던 초반과는 달리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은재의 분위기는 180도 바뀌게 됩니다. 첫 대학생이 되어 첫사랑의 실연도 겪고, 자신을 짝사랑하던 선배의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갑자기 금사빠가 되어 그 선배를 좋아하게 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데요. 언니들의 사랑을 듬뿍받으면 날로 성장해가는 인물입니다.

 

사실 박혜수 배우가 외적으로 무척 예쁘고, 어릭숙하면서도 깊은 어둠이 있는 묘한 느낌을 정말 잘 표현해주었는데요. 샤오춘의 경우는 처음에 머리때문에 당황스러웠어요. 중국스타일인가 생각될정도로 독특한 앞머리에 익숙치가 않았는데, 생각보다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몰입이 잘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헤어스타일을 배제한다면 하람두가 박혜수와 외모가 비슷해서 자꾸 연상이 되더라구요. 5명의 배우중에서 외모적으로는 가장 닮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5. 강이나(류화영) | 니진(양지영) 

이나는 정말 돋보적인 캐릭터에요. 대학생이라는 것을 숨기고 셰어하우스에 들어왔는데요. 과거에 사고로 인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어느 소녀와 함께 물에 빠졌는데, 자신만 살아남아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인물이에요.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바뀌고, 여러 애인을 구해 돈과 쉬운 인생을 얻어 살고 있죠. 

하지만 내면에서는 자신과 다르게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다른 이들을 본면서 내심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죠.  특히 자신보다 더 열악한 상황임에도 꿋꿋히 버티는 진명을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동경합니다. 그리고 결국 삶을 바꾸려는 결심을 하죠. 이나가 워낙 개성적이고 임팩트있게 연기해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중국판 니진의 경우는 조금 이미지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워낙 이나가 독보적인 캐릭터이다 보니, 그에 미치지는 못했던 것 같지만, 중국버전도 나름 특유의 분위기의 니진을 연기해서 나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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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청춘시대 주인공 5명의 소개를 해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들과 접점이 생기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이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함께 봐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