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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등장인물이 많기로 유명한 중드 고장극. <향밀침침신여상> 또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3번의 윤회와 독특한 신계 설정이 있어서 더욱 흥미진진했습니다. 캐릭터의 특별한 설정 덕분에 각 인물들의 개성도 더욱 강하고 다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게임을 하듯 향밀의 주인공들은 본신이라고 해서 각각의 타고난 특성들이 있습니다. 그럼 한 명씩 소개해볼까요? 이후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등장인물 소개
1. 금멱(양쯔) | 수신 & 서리꽃
금멱은 화(꽃)신과 수신의 딸인데요. 부모의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인 화신이 본인처럼 사랑에 괴롭지 말라고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없도록 운단을 먹게 됩니다. 그 후 바로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말죠.
그렇게 금멱은 자신의 신분도 모른채 포도 정령으로 화계의 보호를 받으며, 천진난만하게 살아가던 중, 갑자기 화계에 떨어진 욱봉과 인연이 되어 천계로 따라가게 됩니다.
단약으로 인해 사랑의 감정을 알지못해, 욱봉과 윤옥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본인이 욱봉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해 오해가 싸우고 그로 인한 갈등이 생깁니다.
우연히 아버지가 수신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본신이 서리꽃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재회의 기쁨도 잠시 수화의 계략에 의해 수신이 죽고, 죽인 이가 욱봉인 줄 오해해 그를 찔러버립니다. 하지만 이후에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색을 구분하는 시력의 능력을 대가로 그를 살리게 됩니다.
2. 욱봉(등륜) | 화신 & 봉황
욱봉은 천제의 둘째 아들이며, 화(불)신입니다. 둘째긴 하지만, 천제와 천후의 하나뿐인 아들로 유일한 적장자이기 때문에 천계의 황자가 된 인물이며, 전신은 봉황입니다.
유일한 적장자에다가 남부러울 것 없이 그를 위해주는 부모와 신하들 그리고 친절한 형까지 남부러울 것 없이 자신감 넘치게 살아온 그가, 우연히 만난 금멱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에 빠져 3번의 윤회를 넘나드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윤옥과 수화로 인해 두 사람에 대한 사랑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고, 그로 인해 믿었던 부모와 형의 본심을 알게되면서 겉과 달리 선량하고 따뜻했던 그의 마음이 모두 무너져내립니다.
수신을 죽였다는 오해로 인해 금멱에게 죽을뻔하고 마계에 떨어집니다. 금멱이 그를 살린 줄은 미처 모르고, 그녀를 증오하며 결국 마존이 됩니다.
향밀에서는 금멱은 민폐여주로 아주 소문이 난터라 사실상 욱봉이 아니였다면 끝까지 보기 매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욱봉을 연기한 배우 등륜은 잘생김도 크게 한 몫했지만, 무엇보다도 연기력이 좋아서 더욱 스토리에 몰입하기 너무 좋았는데요.
뭔가 흔히 보던 진한 인상의 중국 남배우들과는 다르게 한국적으로 잘생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더욱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국내에서도 등륜을 좋아하는 팬이 매우 많다고 합니다.
3. 윤옥(라운희) | 야신 & 백룡
윤옥은 천제의 첫째 아들이나 서자로 욱봉의 배다른 형입니다. 생모 속리는 잉어신으로 천제가 권모술수로 유부남 신분을 속여 윤옥을 임신하게 되는데요. 그 사실을 알게된 천후가 분노하여 잉어족을 몰살시키고, 그로 인해 윤옥을 빼앗길가 걱정된 속리는 강박적으로 아들을 지키는 과정에서 윤옥은 트라우마를 입게 됩니다.
그로 인해 기억을 잃은 윤옥을 천후는 천계로 데려옵니다. 이후 물고기인줄 알았던 윤옥은 자신이 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아들을 천제로 만들려는 천후의 견제를 알고, 현명하게 권력에 욕심이 없는 뜻을 내보이며,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선량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죠.
하지만 우연히 만난 금멱의 순수한에 반해 그녀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문제는 시작됩니다. 그는 사실 어린 시절 수신의 딸과 약혼한 사이였는데, 그 딸이 금멱인 것이 밝혀지게 되죠.
그 후 욱봉과의 관계도 알게 되자 점차 금멱에 대한 질투와 집착으로 냉혹하게 변해버립니다. 더불어 어린 시절 비극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눈앞에서 잔인하게 죽어간 생모를 보게 되면서, 천계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욱봉과 맞서게 됩니다.
윤옥을 연기한 라운희는 섬세하고 예쁜 외모를 가진 남배우인데요. 목소리도 얼마나 좋은지 분명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미워지지가 않더라구요. 어쩜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요. 처음 볼 때 외모가 너무 익숙하다 생각했더니, 세븐틴에 조슈아가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배우입니다.
4. 수화(왕일비) | 공작 & 조족의 수령
수화는 욱봉의 외사촌으로 천후의 집안사람입니다. 천후가 조족 출신이라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욱봉과 정식약혼된 사이인데요. 예쁘장한 외모와는 달리 잔혹하고 이기적이며, 독단적인 성격이에요. 언우군의 첫사랑이지만, 그녀는 오직 욱봉만을 사랑하며 끈질기게 집착합니다.
욱봉이 금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질투에 눈이 멀어 욱봉의 모습을 한 채로 수신과 풍신 부부를 죽이고, 둘 사이의 갈등을 만든 원흉이라고 할 수 있죠.
이후에 욱봉이 마계에 떨어졌을 때 금멱 대신 본인이 간호해줬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그와 결혼하려고 했으나, 류영의 묘수에 빠져 그녀의 잔혹한 행동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5. 복하군 & 언우군(료경봉) | 물뱀
복하군은 금멱의 좋은 친구로 항상 곁에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목적이 있는 인물입니다. 과거의 일로 인해 천계를 떠난 한가한 신선인 척 하지만, 양모인 속리를 복수를 위해 천계를 항상 염탐합니다.
속리가 윤옥의 그리움으로 자신을 대신해서 양아들 삼을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매번 외롭게 상처받아왔습니다.
나쁜 의도로 그들에게 접근했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다정한 성품으로 금멱에게 친근하게 대하며 도와주는 인물입니다. 잔인하고 차가운 수화를 있는 그대로 조화하지만 늘 외면당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윤옥만큼 불쌍한 영혼 중 한 명입니다.
6. 류영(진옥기) | 마계 변성 공주
류영은 마계 변성왕의 하나뿐인 딸로 마계공주입니다. 예쁘장한 외모와 달리 시원스럽고 당당한 포스에 출중한 무공실력까지 갖춘 여전사입니다.
원래 천계와 마계는 서로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이지만, 우연히 만난 욱봉의 좋은 성격에 이끌려 사이좋은 친구가 되고, 더불어 든든한 그의 조력자 됩니다. 추후 어린시절부터 친구였던 모사를 사랑했던 그녀는 불치병이 있던 그를 끝까지 믿으며 결국 결혼하게 됩니다.
욱봉이 위기에 처해 마계에 떨어져 마존이 되었을 때도 발벗고 그를 도운 것이 바로 류영이죠. 그리고 류영 덕분에 엇갈렸던 금멱과 욱봉이 반전스럽게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향밀에서 가장 짜릿하고 재미있는 명장면이였습니다.
진옥기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봤었는데요. 국내배우 남보라를 연상시키는 진한 이목구비에 시원스러운 캐릭터 성격까지 더해져, 조연임에도 굉장히 인상깊었는데요. 최근에는 주연작을 많이 찍을 만큼 많이 핫한 배우가 된 것 같아요.
7. 기연(추정위) | 멸령족 마지막 후손
기연은 류영의 발견으로 구해져 함께 성장해온 고아로, 자신의 신분을 몰랐지만 추후 멸족 당한 멸령족의 후예로 본명은 모사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원래 멸령족임이 밝혀지면 마계의 다른 종족들에게 죽임을 당할 수가 있는데, 자신의 신분을 모를 때, 류영을 구하기 위해 사용 힘으로 그의 정체가 밝혀질 뻔한 순간, 천후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 이후 천후는 그에게 동충을 먹여 조종하면서 더러운 임무들을 강제로 시킵니다. 그로 인해 소생 불가능한 몸이 되어, 류영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외면합니다. 하지만 결국 끈질긴 구애 덕분에 결혼하게 됩니다.
8. 육육(강활) | 요원군 | 광로
육육은 화계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는데요. 금멱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게 됩니다. 그래서 금멱은 그녀를 살리기 위한 시도를 하는데, 자신의 영력이 부족하여 난항을 겪던 중 많은 영력을 얻기 위해 욱봉을 따라 천계로 갑니다. 추후 금멱은 강활로 환생하여 금멱의 앞에 등장하게 됩니다.
요원군은 욱봉의 든든한 호위무사로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광로는 천계의 태사선인의 딸로, 단아한 외모에 차분하며 조용하고 우직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윤옥의 호위무사가 되어 그와 함께 지내면서 그의 아픔과 현실을 보고 그를 깊이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면모를 보이는데요. 그를 위해서라면 그가 좋아하는 금멱의 마음을 되돌리려 노력하는 바보같은 순애보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9. 락림(수신) | 재분(화신) | 태미(천체) | 도요(천후)
락림은 수신이자 금멱의 아버지로 수려한 외모에 다정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재분과는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천제에 의해 상처받은 그녀를 위로하며 점차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이를 알게된 천제의 계략으로 풍신과 강제로 혼인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오해한 재분은 또 다시 상처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금멱을 낳고 운단을 먹이고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되죠.
금멱의 존재를 모르던 수신은 결혼한 풍신과는 부부의 정을 맺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분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다가 존재를 모르던 금멱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되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태미는 천제로 분신은 황룡입니다. 원래 재분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권력욕심에 그녀를 배신하지만, 결국 못 잊고 그녀를 측비로 세우려 하다가 죽게만듭니다. 어찌보면 이러한 갈등을 만든 원흉이라고 할 수 있죠. 본인의 야심을 위해서라면 주변 방해요소는 냉정하게 제거하려는 독한 면모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천후랑 천생연분인듯..
천후 도요는 조족 출신으로 황제와는 정략결혼한 사이입니다. 자신의 아들인 욱봉을 천제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죽이기까지 하는 잔인한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제가 재분을 측비로 세우려하자 그녀를 죽이고, 더불어 윤옥의 어머니까지 죽여버립니다.
10. 노호 | 월하선인 | 염수
노호는 화계의 신선으로 금멱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그녀를 지킵니다. 염수는 윤옥의 애완동물로 사람들의 꿈을 먹고 사는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월화선인은 욱봉의 숙부로 천제의 동생입니다. 실제로는 굉장히 나이가 많지만, 왜인지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독한 천체와는 달리 사교적이고 활달한 인물로 인연을 관장하는 신 답게 욱봉과 금멱을 이어주려고 노력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과몰입되는 스토리
이렇게 <향밀침침신여상>의 주요 인물들을 소개해보았는데요. 막상 정리해놓고 보니 더욱 인물들의 다양한 설정들이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역시나 등장인물들이 꽤 많네요.
하지만 금멱, 욱봉, 윤옥 이 세사람의 삼각관게로 주요 스토리가 펼쳐지기 때문에 딱히 관계도가 어렵거나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이전에 봤던 <부요황후>에 비하면 거의 머리가 맑아질 지경이였어요.
그러한 이유로 이 드라마는 가볍게 보기 정말 좋은 선협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초반의 정말 말도 안 되는 CG만 넘기고 나면 금방 다양한 인물들의 매력에 푹 빠져 보실 수 있으니 한 번 쯤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신 저처럼 과몰입되어서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과몰입하게 만드는 중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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