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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 살바도르 달리전 첫날 관람 후기
오전에 초현실주의 전시를 예당에서 봤는데요. 그 전시 중에 대표작가 한명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려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후다닥 동대문 DDP로 향했어요.
늘 예당과 삼성쪽 전시만 보다가, DDP 전시는 이전에 미디어 전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요. 사람들이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너무 많아서 순간 넘나 당황해버렸습니다.
물론 전시 첫날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작가 단독 전시이니 당연히 사람이 많을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생각보다 현장은 더 난리더라구요.
사실 첫날에 보고싶진 않았는데, 일단 전시 소식을 늦게 알아서 얼리버드를 놓쳤고, 거기에 인터파크 전시지원할인으로 관람기간이 12/5일까지로 상당히 촉박했거든요. (그래서 난생처음 하루에 3개 전시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정말 비추비추..)
할인쿠폰이라는게 때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차라리 그냥 여유롭게 보는 게 나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후회하기엔 이미 구매해버렸...)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입장대기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여러 전시를 보면서도 이런 건 또 처음이라 조금 신기했어요. 안내에 따라 스크린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대기시간과 순번을 알려줍니다.
근데 조금 불편한 점은, 줄어드는 대기시간을 보려면 어플에 또 간단하게 개인정보를 적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더라구요. (아.. 귀찮)
드디어 대기시간 확인! 그런데.. 이거 실화인가... 3시간이라뇨. 제 앞에 무려 300명이 넘게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직원에게 이게 맞는건지. 오류가 아닌건지 몇 번이나 확인할 정도로 믿기지가 않았어요.
아 그런데 조금 이 과정에서 여러모로 짜증이 급 밀려오더라구요. 따로 직원이 몇번이라는 안내도 없고, 상단 스크린에 번호표가 나오는 것도 아니여서, 수시로 어플을 확인해야 해요...
물론 자기 번호대가 되면 알림이 뜨긴 하는데...그래도 기다리고만 있기엔 너무 막막하잖아요. 더군다나 이게 생각보다 시간대가 줄어들 수도 있어서 딱히 멀리 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차라리 그냥 미리 전시날 이전에 온라인으로 시간대별 예약자를 받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진짜 개인적으로 이런 진행방식이 너무 별로였어요.
물론 이전에 예당에서 피카소전 열렸을때도 대기가 진짜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번 전시는 그것보다 더 심하다 느껴질만큼 개선이 절실히 필요해 보였어요.
진짜 대기시간 보는 순간 바로 집으로 가버리고 싶었지만, 또 할인티켓으로 구매하는 바람에 기간이 얼마 안 남은지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보기로 합니다.(할인을 누른 내 죄..)
다행히도 어플에 나온대로 3시간 대기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려 2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어요.(엉엉...)
DDP는 솔직히 앉을자리도 많지 않고 이미 1층은 많은 사람들이 다 자리를 차지했더라구요. (추운데 다 계단에 앉아있으시더라구요..이건 무슨 피난민도 아니고...진짜 좀 그렇더라구요.)
저는 첫날이라 대기가 훨씬 압도적으로 많았을 수도 있지만, 워낙 유명한 작가의 전시라 당분간은 대기자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알고보니 미리 카톡에서 채널을 추가하면 현재 대기시간을 바로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해요. (미리 알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쉬웠어요.)
채널 추가하시고 대기예약 걸어놓으시고, 주변에서 식당이나 카페에 가서 편하게 대기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 상황을 모르고 미리 밥을 먹고 온 뒤라, 막막한 시간동안 할게 없어서 주변 구경을 해보기로 했는데요. 마침 다행히도 전시장 앞에서 프리마켓 행사를 하더라구요.
제주도 특산물과 그것으로 만든 음식을 파는 부스였는데요. 특히 요 앞에 놓인 3가지 시럽병이 관심이 가더라구요. 특히 빨간 병은 얼그레이 시럽인데, 물어보니 귤이 들어가서 오렌지빛이 난다고 하네요.
전시만 아니였으면 바로 샀을텐데 도저히 무거운 유리병 들고 전시장을 둘러볼 엄두가 안나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수박 무우라는 것도 있는데, 진짜 수박같이 속이 빨개서 너무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미 완판되버렸어요. 무슨 맛이지 조금 궁금하네요.
* 나이트스윔밍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부스를 발견했는데요. 남해바다를 모티브로 향수와 비누를 만드는 스토어가 있더라구요. 향도 좋고 디자인도 너무 이뻐서 선물용로 너무 좋겠더라구요.
비누는 인기가 많아서 현장에서도 꽤 많이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체험용으로 향수를 적신 솜을 선물로 주셨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플리마켓 부스가 많지 않고, 밖이 너무 추워서 서둘러 보고 들어와야했어요. 디자인관 다른층 구석에서 시간을 때우고 알람에 맞춰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아..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여..)
저는 거의 2시간 대기 후 5시쯤 입장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전시마감이 8시까지로 여유는 있었지만, 당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지만, 이미 티켓팅이 마감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사정을 모르고 오신 몇몇 분들은 아쉽게 돌아가시더라구요. (이왕이면 일찍 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시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 전시관
전시기간 20201.11.27(토) - 2022.03.20(일)
관람시간 10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휴관일 없음, 공휴일 정상 운영
전시문의 02-325-1077
무료 도슨트 월-목 2시, 4시(12/6일부터 진행), 주말 운영 안함
입장료 성인 2만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13,000원 (20명 단체 2천원 할인/사전예약 필), 특별권(8천원)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장애인 4-6급 본인, 국가유공자 본인
무료권 48개월 미만, 장애인 1-3급(동반 1인 포함)주차 : 당일 발권티켓과 전시 관련 구매 영수증 2만원 이상 1시간 무료, 5만원 이상 2시간 무료, 추가 5분당 400원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 원화 작품전인데요. 무려 7년 동안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공식 협업을 하여 이 전시가 국내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 3대 미술관이 협업하여 선보이는 연합기획전으로 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달리의 예술 세계를 연대기 순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 폐허가 된 극장 미술관을 탐바꿈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 달리 회고전에 감명받은 모스 부부가 45년동안 수집한 달리 컬렉션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 - 20세기 현대미술 흐름 이끈 스페인 대표 거장 작품 소장
무의식과 상상 속 꿈의 세계를 표현한 초현실주의 거장이자, 상식을 뒤엎는 천재 화가로 불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하는 몽환적이고 화려한 걸작 140여점의 유화, 삽화, 설치작품, 사진 및 영상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히치콕 감독과의 영화 <스펠바운드>와 월트디즈니와 달리의 장기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데스티노>도 전시장에 서 볼 수 있습니다.
달리전은 입장할때 백신패스 관련 서류를 보여주어야 하는데요.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 된 분들에 한해 입장 가능하며,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자는 결과안내 문자 및 지류증명서 지참 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접종자 예외대상자 입장
1. 만 18세 미만 -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 또는 신분증(학생증/청소년증) 지참
2. 확진 후 완치자 - 보건소 발급 격리 해제 확인서 제시
3.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 접종 예외자 - 의사 소견서 제시
4. 임산부의 경우에도 48시간 이내 PCR 음성 확인이 필요
힘겹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장을 사람들로 가득차서 줄서서 보느라 솔직히 초반에는 거의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보통 전시관은 전체적으로 볼때 메인 작품은 중반부나 뒤쪽에 배치가 되기 마련이라 솔직히 초반은 가볍게 보고 추후 다 돌고나서 마지막에 한 번 더 아쉬운 작품을 보러 오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도 힘들기도 하고..)
도저히 앞으로 가기도 버거울 만큼 초반 섹션을 정체의 연속이였습니다. (정말 순간적으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네요.)
달리는 밀레의 작품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특히 <만종>이라는 작품을 좋아해서, 그의 작품 곳곳에 은근히 포인트로 넣어놓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의외로 인상적이였던 구간은 그림이 아니라 영상섹션이였는데요. 사방이 스크린으로 둘러진 방에서 달리의 한 작품이 3D 입체로 구현되는데, 심히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너무 좋아서 두번이나 다녀옴)
일부 관람객분들은 바닥에 앉아서 오랫동안 몰입해서 보시기도 하더라구요. 확실히 달리의 그림은 캔버스보다는 입체적인 작품에서 훨씬 그 오묘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더 잘 느껴지더라구요. (영화나 애니메이션같은...)
아까 영상관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사진이 허락된 마지막 섹션에 도착하니 거대한 장식물이 놓여져 있더라구요. 옆에서 보면 무슨 그림인지 모르겠지만, 정면에서 보면 사진처럼 여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메이 웨스트인데요. 1920~30년대 활동했던 할리우드 여배우라고 하네요. 관능적인 매력으로 굉장히 유명했다고 해요.
달리는 그녀의 매력을 높이 칭송하면서 그녀의 사진을 자신의 방식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합니다.
그녀의 눈, 코, 입은 가구와 인테리어 장식 요소들로 바꾸어 초현실적인 방을 탄생시켰고, 후에 콜라주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스페인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오스카 투스케츠와 협업하여 각 요소를 직접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만든 걸 보면 엄청난 팬이였나봐요...(지금이야 세계적인 화가로 인정받지만, 이 정도로 열의를 불태운 점은 지금 글을 쓰는 점에서 생각해보니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스펠바운드(1945) 170분
살바도르 달리는 1945년에 히치콕의 영화 <스펠바운드> 제작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할리우드로 가게 되는데요. 미국에서 심리학적 분석을 소재로 한 첫 영화로 꼽히며, 주인공의 꿈속의 장면은 매우 중요했다고 합니다.
히치콕은 그 꿈을 선명하게 연출하고자 이 장면의 무대 디자인을 달리에게 의뢰했는데요. 시각적으로 꿈의 신비로움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명장면이 되었지만, 달리는 결과물에 조금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시장에서는 170분짜리 영화를 2분 40초의 짧은 구간만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영상을 보니 익숙한 얼굴이 나오더라구요.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의 상대역으로 나왔던 그레고리 펙이 주인공으로 나오더라구요.
찾아보니 유투브에서 영화를 치면 자막이 달린 영화 전편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봐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워낙 영화가 길어서 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네요.
영화상영은 총 2개를 했는데요. 초반에 영화는 거의 사람들로 꽉 차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후반부에 디즈니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자연스럽게 마구 바뀌면서 몽환적으로 이끌어져 가는 스토리가 굉장히 오묘한 기분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오히려 영화보다 애니메이션이 달리 특유의 느낌이 잘 전달되어졌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 영상은 6분 조금 넘을 정도로 짧은 단편이라 가볍게 한번 정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평균 이상의 내가 되기 위해,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 남기 위해,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예술에서도 삶에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말이다."
예술이 인생을 지배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달리는 그림뿐만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 영화 감독, 배우, 가구 디자이너 등 다양한 업종의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창조적인 예술활동을 끊임없이 이어나갔는데요.
그 과정에서 상업적인 예술가라는 비판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하며 획기적으로 이슈를 이끌어가며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했던 그는 이제 전설적인 예술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나는 최고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내가 살바도르 달리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음에."
멋드러진 디자인의 아트숍! 금빛 달리가 너무 멋있었어요. DDP가 넓다보니 아트숍도 널찍했는데요. 생각보다 달리 작품이 제 취향이 아니다보니 딱히 사고싶다는 생각은 들진 않았는데요. 그래두 궁금하니 구경해봅니다.
전시도록은 3만원으로 평균적인 도록의 금액정도였어요. 보라색에 형광 초록 글씨과 굉장히 멋지네요. 한쪽에는 멋진 타로상자도 있는데요. 안에 달리의 그림이 그려진 타로카드가 들어있습니다.
항상 빠질 수 없는 작품이 표지에 들어간 공책과 마그넷들이 진열되어 있구요.
그립톡과 폰스트랩도 있습니다.. 지금 보니 폰스트랩은 좀 괜찮은 것 같아요. 한쪽에 엽서가 있는데요. 딱히 사고싶다고 느껴지는 그림은 없어서 구매하진 않았어요.
전에는 저렴해서 엽서도 잘 구매했는데, 가져와도 딱히 쓰질 않아서 요샌 정말 갖고 싶은 그림 외에는 잘 구매하진 않아요.
색다른 굿즈가 몇 개 눈에 띄었는데요. 달리 특유의 랜드마크인 수염이 달리 연필과 달리를 연상시키는 피규어도 팔더라구요.
마지막 포스터를 끝으로 전시장을 나옵니다. 분명 점심 직후 낮에 도착했는데, 엄청난 대기시간과 정체되는 전시관 관람으로 인해 꽤 오래있었더니 밖으로 나오자 벌써 밤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입구에서는 달리가 반겨주고 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줄서서 사진 찍느라 넘어갔었는데, 밤이 되니 아무도 없어서 마음껏 찍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히려 밤이되니 달리의 저 독특한 표정과 조명이 더욱 빛을 발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평일 저녁에 여유롭게 관람하러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과 개성을 뿌려놓은 살바도르 달리전.
워낙 초현실주의 작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인물이고, 국내 최대 규모 원화전이라 반드시 봐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보긴 했는데요.
예당의 초현실주의 전과 함께 보게 되어 덕분에 초현실주의 세계를 짧게나마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다만 조금 더 여유롭게 봤다면 더욱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 같았는데 그 점은 못내 아쉽네요.
하지만 역시 보고나니 초현실주의는 제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상파 러버) 특히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특유의 징그러운 질감같은게 느껴져서 그런지 일부 작품은 볼 때 조금 불호가 뜨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연달아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제 취향도 알게된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르네 마그리트 작품 취저...)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이렇게 대형 전시는 보기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가뭄의 단비처럼 대형 전시가 와준 것만으로도 사실 기쁘더라구요.
초현실주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두 전시 모두 추천드리며, 혹여 저처럼 초현실주의에 대해 잘 모르시더라도, 워낙 국내에 들어오기 힘든 유명한 작가라 한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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