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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 포스팅으로 돌아왔습니다. 뜻깊었던 대만 여행이 벌써 2년 전이라니 믿을 수가 없네요. 마음 같아선 대만을 또 가고 싶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자유롭지 않은 하늘길로 아쉽지만 나중을 기약해 봅니다. 심지어 대만은 현재 아예 외국인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제주도 보름살기 준비
마침 날씨와 거리두기도 풀리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서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대신하여 그동안 꿈꿔왔던 버킷리스트 하나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바로 제주살기. 한 때 제주살기가 정말 붐처럼 일었던 적이 있죠. 저도 마음 한 구석에 언젠가 떠나야지 하고 담고 있었는데, 드디어 꿈꾸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 16박 17일 보름살기 뚜벅이 가능?
원래는 남들처럼 한달살기를 하고 싶었으나, 계획을 짜다보니 이래저래 일정이 변경되고, 변수도 생겨서 한달이 아닌 보름살기가 되어 버렸네요.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나 봅니다. 보름이라도 국내를 이렇게까지 장기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혼자 떠날 예정이였지만, 비슷한 일정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던 친구가 있어서 급조인했습니다. 초반에는 친구 일정에 따라 함께 여행하고, 남은 시간동안은 혼자서 제주를 맘껏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일행도 저도 둘 다 장롱면허. 뚜벅이라는 선택지밖에 없었는데요. 늘상 렌트카로 다녔던 제주여행이라 과연 뚜벅이로 여행이 가능한가 걱정이 되었지만, 열심히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배차 시간만 잘 체크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과연 뚜벅 여행 괜찮을 것인가는 이후 리뷰에 소상히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2. 저렴한 항공권은 언제?
오랜만에 비행기표를 알아보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유류할증료가 꽤 올랐더라구요. 그때문에 예전처럼 완전 저렴 항공권은 쉽지 않겠다 싶더라구요. 요일별로는 월-수가 가장 저렴하고, 목요일부터 슬슬 오르더니, 금토일 피크를 찍는 것 같아요. 그리고 월-수라고 해도 당연 누구나 가기 편한 시간대는 비쌌구요. 보통 오전 6-7대나 오후 5시 이후가 가장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운 좋게 가는 편은 진마켓 겟해서 조금 이른 시간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출발이 3:50분이라 첫날은 그냥 저녁만 제주에서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되겠더라구요.
3. 중요한 숙소 위치와 가격
늘 간질나게 짧게 다녀와서 아쉬웠던 제주. 이번에는 보름이라는 여유가 생긴 만큼 정말 원없이 가보싶은 데 가보자라는 마음이 강했어요. 아무래도 장기일수록 숙소가 정말 중요한데요. 장기인만큼 시설 퀄리티와 더불어 위치와 가격 등 고려해야할게 많아서 많이 고심했는데요. 진짜 검색하면 몇 십개가 우르르. 숙소 선택에 있어 고려할 게 정말 많았지만, 필수적으로 봤던 부분은 총 5가지인데요. 이 모든 곳을 고려해서 총 4군데에 숙소를 결정했습니다. 원래 2곳 더 예약을 할 예정이였는데 여차저차 취소되어버렸어요.
1. 제주 동쪽, 서쪽, 남쪽 나눠서 잡기
2. 숙소 가까운 곳에 버스정류장 있는지
3. 가성비 좋지만 깔끔하고 쾌적한지
4. 공용 또는 개별 세탁기가 있는지
5. 동네가 안전한지
찾아보니 1박에 10만원 이하의 이쁜 숙소는 드물더라구요. 사실상 낭만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사실 장기여행 숙박비를 아끼는 가장 저렴한 방법 중 하나는 한달살기 할인을 해주는 숙소 한 곳에서 예약하는 거더라구요. 처음에는 위 지도에 적어놓은 위치대로 숙소를 구하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여러 후기들을 보니 제주도가 생각보다 커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건 쉽지 않고, 구획을 동서남북으로 나눠서 원하는 명소가 있는 쪽에 숙소를 잡을 것을 많이들 추천하시더라구요. 역시 현지에 살고 계신분들의 말이 법인지라 충실하게 저희도 공항이 있는 북쪽을 빼고, 동,서,남으로 골고루 숙소를 잡았습니다. 막상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제주시에 잡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이유는 추후 남겨볼게요.
그리고 한가지 당연한 팁으로는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다면 결정과 예약은 빠르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리 봐둔 숙소를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가성비 좋거나 이쁜 숙소들 죄다 놓쳐버렸어요. 물론 이후 예약한 숙소들은 결론적으로 다 마음에 들었지만, 당시에는 어찌나 아쉽던지.
4. 어디 갈까?
장기라 시간적 여유가 있은 덕분이기도 했지만, 몇 가지를 빼고는 엄청 세부적으로 계획을 짜진 않았어요. 그래도 사람일은 모르니까 언제가겠다라고는 정하진 않고, 어디 좋은 명소나 카페가 있나 정도는 대략적으로 찾아둔 것 같아요.
1. 지난 제주여행에서 갔던 명소는 가지 않기
- 친구는 갔는데 제가 안 간 경우는 혼자여행할 때 다녀왔어요.
2. 정말 꼭 가고싶었던 명소
- 1순위 - 사려니숲, 섭지코지, 아무대나 오름 & 곶자왈, 올레길 1~2코스 정도
혹시라도 여행 일정이 빌 때 그때마다 끌리는 데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더 많이 찾아둘 껄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2가지 정도는 큰 일정을 정했습니다.
5. 드디어 제주여행 시작
계획은 이미 맘속에서 오래전부터 짜고 있었지만, 예약은 제주 떠나기 2~3주 전쯤 부랴부랴 순차적으로 진행했는데요. 막상 예약을 다 해버리고 나니 머리속도 비워지고, 그저 제주로 떠난다는 설렘만 남더라구요. 다행히 여행은 무사히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었음에도 아직 코로나가 끝난 것은 아니기에 조심히 안전히 이동하며 다녔어요. 다녀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제주가 슬슬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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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때에 비하면 훨씬 길어진 여행이라 언제 다 후기를 남겨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마지막 후기를 남길쯤엔 굉장히 뿌듯할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나 저와 비슷한 여행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께 혹여나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느리지만 꾸준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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