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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9일차 (수봉로에서 시작한 올레길 7코스 걷기)

이틀간 아침부터 서두르며 바쁘게 근교여행을 한 터라 오늘은 먼 데 가지 않고 여유를 즐겨보기로 합니다. 버스를 매번 2시간 연속으로 타고다녔더니 좀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쉼데이~~!!😆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슬슬 동네로 나옵니다. 알고 보니 신시가지 도착 첫날 갔던 법환포구가 올레 7코스 중 하나더라구요.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6일차 (협재->신서귀포, 법환포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마농치킨)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6일차 (협재->신서귀포, 법환포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마농치킨) 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짧지만 정들었던 옹포리를 떠나는 날이 다가왔네요. 월정리는 벌써 기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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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구서귀포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지더라구요. 듣기로는 7코스가 굉장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해서 더욱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제주 올레길 14코스 험난했던 구간

제주 올레길 14코스 험난했던 구간 금능해서 멈췄어야 했는데...😭(찍은 사진이 아까워 하드털이 겸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생각보다 일찍 수월하게 도착한 덕분에 에너지도 남고 시간도 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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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올레길에 힘듦을 혹독히 겪었지만, 왠지 날씨도 좋고 인기도 좋은 코스라 걷기가 나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

 

그렇게 해서 정해진 수봉로 출발~삼매봉까지...! 걷다가 힘들면 중간에 버스타자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봅니다.

빨강색 선 부분이 직접 다녀온 코스

원래 7코스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월평 올레까지 인데요. 올레길은 보통 7~8시간이 기본이라, 전체 걷기는 포기하고, 일부만 걸어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정말 올레길 완주를 해보고 싶어요.😚

 

제주올레

돔베낭길 기암절벽에 상록수가 울창한 숲, 동쪽의 문섬과 새섬, 남서쪽의 범섬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 낭은 나무. 예전에는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았다고

www.jejuolle.org

숙소에서 쭉 걸어나와 신시가지에서 정말 유명한 빵집 채점석 베이커리에서 맛있는 빵을 구입해서 먹으면서 걸어갑니다.

 

채점석 베이커리 카페 - 기능장이 만든 서귀포 빵 맛집 추천

채점석 베이커리 카페 - 기능장이 만든 서귀포 빵 맛집 추천 서귀포에서 유명한 빵집 중 하나인 채점석 베이커리 본점이 마침 저희 숙소 근처에 있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제주 한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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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구름 한 점 없이 쨍쨍해서 살짝 덥긴했지만,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여서 마음껏 햇살을 만끽하면서 걸으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법환포구 가기 전 들렀었던 수봉로.

 

그때는 수봉로인줄도 모르고 그냥 와~ 바다다 하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왜 앞에 유명한 카페가 있나 했더니, 이곳이 유명한 명소 중 하나여서 그랬나봐요.

오늘은 첫날과 달리 반대쪽으로 이동합니다.(법환포구 반대 방향~)

해안가를 쭉 걷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작은 산길...

올레길 표시가 아주 선명히 보이는데, 앞에 오르막이...헥헥😫 낮은 산도 버거워하는 등린이.

산길에서 나오니 수봉로 표시가 보이는데요. 이 수봉로 구간이 올레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라고 할 만큼 유명하다고 하네요.

수봉로는 넘어 가다보니 한 쪽에는 야자수가 그리고 다른 쪽에는 쫙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어서 정말 아름다웠어요. 

걷다가 발견한 야자수 무리. 정말 장관이여서 사진 엄청 찍었는데, 영 멋지게 안 담기네요.(오래된 폰카라 구림...😭)

길을 걷다보니 등장한 물가. 바다로 이어지는 물이라 그런지 은근 무섭더라구요. 걸어가려다가 중간에 돌다리가 유실되어서 결국 무서워 돌아왔습니다.

충분히 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괜시리 뛰었다가 자빠지는 사태를 맞을 순 없으니...저 멀리 다리로 건너갑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 넘 아름다웠어요~~!!😍 보름살기하면서 거즌 매일 1일 1바다 하는 중인데, 늘 봐도 새로워요.

다리 위에 올라탄 내일로 표식(강아지인가 말인가...😅)이 보입니다. 이곳이 속골이라는 안내표가 붙어있네요.

 

속골은 수량이 매우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까지 이어져서 마을 주민들이 여름에 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진짜 물가 가까이로 오니까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리 옆에는 이렇게 귀여운 편지함이 있는데요. 각각 편지지마다 다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보내지 못하는 우편이라고 따로 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빨간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을 경우 1년 뒤에 배달된다고 적혀있었고, 아래 작은 엽서함이 있었습니다. 뭔가 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느껴져서 따뜻해지는 기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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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1년 뒤 자신에게 보내는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고 싶은신 분들은 한장 써서 우편함에 넣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속골에서 넘어오니 슬슬 주택가로 접어들었는데요. 바다 옆에 다양한 창이 새겨진 굉장히 시원해보이는 카페가 있었어요.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좋을 듯했지만, 속히 구서귀포로 넘어가고싶어서 패스해버렸네요. 나중에 한번 꼭 들려봐야겠어요.(찜~😘)

한낮으로 기울수록 날씨가 더욱 더워져서 걷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순간 버스 타 버릴까...싶었지만 꾹 참아봅니다.(지금까지 온 게 아까워서리...😫)

도로가로 걷다가 다시 해안가로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올레길 걸을때 차라리 바닷길을 걷는게 나은 것 같아요. 땡볕에 도로가 걷기는 정말 힘든 듯...😭(경치도 별로에요.)

들어서자마자 휴양지스럽게 잘 조성된 정원들과 이쁜 집들이 많았는데요. 대부분 숙소인 것 같았어요. 바로 앞이 바다라 이곳에 머무르면 창밖으로 바로 보이고 너무 좋을 것 같더라구요.

구경하느라 놓칠뻔 했던 올레길 표시 다시 등장~!! 은근 딴생각하다 걸으면 잘못된 길로 자꾸 빠져버리더라구요.😅

길 끝에 이르자 촥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경. 무슨 거대 별장 마당인가 싶은 생각이...

야자수와 다양한 색색의 이쁜 나무와 꽃들이 이쁘게 조성된 길이 나와서 너무 좋더라구요.

알고 보니 카페가 있었습니다. 별장은 아니고... 올레길 코스 중 하나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시는 여기저기 출입금지 또는 화장실 관련 안내문이 붙여있었습니다. 카페 이용객 외에는 여러 제약이 좀 있었습니다. 

저희는 카페를 이용할 계획이 없어서 가볍게 통행 가능한 구간으로 걸어나갔어요.

진짜 사진에 잘 안 담길 만큼 너무 이쁘고 좋았던 구간. 왜 7코스가 유명한지 납득되는 순간이였어요.🥰

해안가를 따라 정말 이쁘게 조성되어 있던 길. 다른 올레길에서도 해안길로 많이 걸어봤지만, 특히 이 구간의 경우 굉장히 신경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뭔가 안전하구...(전에 올레길은 너무 힘들었었음😭)

간간히 오르막이 나올 땐 뜨악 스러웠지만, 그래도 가볍게 산책하기 좋았어요. 신기하게도 이 구간에서 외국인 여행객들을 꽤 많이 만났는데요.

 

외국분들한테도 많이 알려진 코스인가 싶더라구요.(코시국인데도 제주에 은근 외국분들이 많아서 신기했네요. 국내 거주하고 계신분들인가 싶기도 하고...😅)

덥긴했지만, 산책로가 너무 좋았고, 또 바로 옆에 바다가 있어서, 걷다가 바다 보고... 또 걷다가 바다 보고 걸어갔습니다.

뒤를 돌아봐도 정말 이쁜 길. 걸어오지 않았음 절대 못 봤을 풍경. 걷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금세 시련을 주는 오르막길.(아악...내 다리😭)

올라서니 다행히 그늘 구간이라 조금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금방 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신시가지에서 구서귀포까지 거리가 상당한 것 같아요.

 

왜 걸어도 걸어도 도착을 안 하는 기분이 드는 건지. 슬슬 배가 고파지니 딴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확 트인 시야. 공원이 나왔어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걷기 시작한 지 2~3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라 다리도 아프고 더위에 지쳐버린 상태.

시원한 그늘에서 잠시 쉬어갔어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빵 뚫려서 그런지 낮은 시야에도 저 멀리 섬도 보이고 바다도 보여서 마냥 앉아 있고 싶어지더라구요.

바람도 불고 그늘에서 노곤노곤...하마터면 잠들 뻔 할만큼 쉬어가기 좋았던 이를 모를 장소.

 

하지만 벌레떼가 달려드는 바람에 금방 일어나야겠어요.(으규...😫)

알고 보니 이 근처에서 대장금 촬영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한 장면은 모르겠지만, 무슨 절벽이 나오는 장면을 찍었었나봐요. 

또 걷다보니...엥? 뭔가 명소다 싶은 돌이 보였는데요. 바다 한 가운데에 우뚝 쏫은 기묘한 바위를 감탄하면서 사진 찍고 보니...

그 유명한 외돌개였더라구요. 어쩐지...사람들이 많이 있더라니.😅

 

7코스에 외돌개가 포함되어 있더라구요.(몰랐...) 우연찮게 명소를 발견하게 되어 뭔가 땡잡은 기분으로 기분좋게 나왔어요.

생각보다 더 유명한 관광지인지 외돌개만 보기 위해 일부러 차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뭔가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나무 데크가 이쁘게 깔린 생태숲갔았던 구간. 개인적으로 이 구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아까 멀게 보였던 섬들이 가까이 보입니다.

여기 진짜 자연스럽게 가꾼 야외 수목원 갔더라구요.

사진에는 도통 이쁘게 안 나오지만 정말 걷기 너무 좋았던 길.👍

이쁜 길을 아쉽게도 뒤로 하고 출구쪽으로 나갑니다.

이제 슬슬 뭔가 나가는 길이다 싶네요.

나가는 길 조차 너무 이뻤어요.💕

나오니 굉장히 독특한 외관의 미니 카페가 있었는데요. 경치랑 너무 잘 어울러져서 너무 멋지더라구요.

거즌 3~4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한 삼매봉 근처. 옆에 무슨 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하고, 밥을 먹기 위해 서둘러 이동합니다.

끝도 안 보이는 길을 걸어 겨우 나온 마을. 

생각보다 가까운 느낌의 한라산이 보입니다. 마을에서 저렇게 큰 산이 보인다는게 무척 신기하네요.

 

한라산이 중앙이라 어딜 가든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이 보인다더니...그 말이 맞나봅니다. 경치 너무 멋졌어요.💕

밥 먹으러 가는 길. 날씨도 좋고, 이제 구서귀포에 도착했다 싶으니 덩실덩실~ 신이 납니다.

그런데 걸을 수록 너무 깔끔하고 이쁜 동네. 옆에 집들도 주택형식의 이쁜 곳들이 많아서 여기가 제주인가...LA인가 싶을 정도로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가득하더라구요.(참고로 LA 안 가봄😁 그저 느낌쓰~)

원래는 구서귀포 메인 시내에 위치한 해물라면 맛집이 목표였는데요. 열심히 걷다가 쉬던 중 당일 휴무라는 사실을 알게 되버렸어요.(두둥!😨)

 

그래서 마침 나중에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하고 찜해두었던 가성비 맛집 <삼매봉153>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7코스 구간 근처라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곧 브레이크 타임이라 엄청 서둘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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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식당에서 배부르게 밥을 두둑히 먹고 한들한들 매일올레시장으로 걸어갑니다.

 

삼매봉153이 구서귀포에서도 완전 외곽쪽에 위치한 터라 시내 중심까지는 꽤 멀더라구요.(먹은 게 다 소화될 지경😫)

 

내일 오전에 떠나는 친구를 도와 매일올레시장에서 기념품과 간식거리를 가득 사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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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쉼데이를 계획했었는데, 의도와는 다르게 종일 극기훈련하듯 걸은 하루였네요. 하지만 날씨도 풍광도 좋아서 힘들었지만 덕분에 좋은 추억을 얻은 것 같아요.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0일차 (신서귀포->구서귀포,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숙소로 돌아와서는 쉼데이답게 근처 제주에서 유명한 토종카페 <에이바우트커피>에서 푹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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