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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처음 타보고 반해버린 전기자전거. 한동안 전기자전거 앓이를 하다가 결국 제주도에서 타보게 되었습니다. 세화에 가기로 마음 먹은 전날 아주 열심히 자전거 대여하는 곳을 찾와봤는데요. 가장 눈에 띈 곳이 바로 <꽃길만 걷차> 세화점이였어요.

 

 

 

꽃길만걷차 소개

위치는 세화해변을 따라 세화민속오일시장에서도 한참 넘어가야 했는데요. 점심을 먹은 재연식당이라 비교적 가까워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꽃길만걷차-외관

꽃길만걷차 세화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382
매일 10시 - 18시(연중무휴)
010-8279-1382
강한 비, 바람 등의 악천후 시 변경가능

 

재연식당에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 바로 근처에 있는 <꽃길만 걷차> 매장으로 이동했어요. 매장 문이 닫혀 있길래 어찌된건가 싶었는데요. 문앞에 걸려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들이니 바로 열어주셨습니다.

 

 

 

 

 

 

 

대여시간 및 비용

 

알고 보니 꽃길만걷차는 세화점 외에도 애월점 등 여러 지점을 갖고 있는 꽤 큰 정식대리점인데요. 일반&전기 자전거뿐만 아니라 스쿠터와 킥보드도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대여 방식은 원하는 기종과 시간을 말씀드리고, 주민번호등록 사진을 찍고 헬멧을 고르면 끝인데요. 주민번호등록 사진이 남는다는 게 살짝 찝찝해서 물어보니, 당일 사진은 모두 지운다고 하시더라구요.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게를 믿고 빌려보았습니다. 사실 뭐 다른 방법도 없긴 해서 말이죠.

 

 

 

전기자전거 대여하고 출발

세화-자전거길2

 

드디어 대만 여행 이후 항상 노래를 불르고 다녔던 전기자전거를 오래만에 타봅니다. 다양한 시간대가 있었지만 그냥 가볍게 타볼 생각으로 1시간만 대여를 했습니다. 가격은 만원으로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한참 달리고 나서야 잘못된 시간을 대여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늦은 후였죠.

 

 

도로에 이렇게 바닷가쪽으로 따로 자전거 도로가 되어 있어서 위험하지도 않고 정말 편하게 달리기 너무 좋았어요. 오랜만에 달리니 얼마나 좋던지 너무 시원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월정리 해수욕장까지 가는 것이였는데요. 김녕해수욕장까지 쭉 달리기 좋게 길이 되어 있지만, 월정리까지도 꽤 길어서 김녕은 도저히 무리겠더라구요.

 

세화-자전거길6

 

달리는 곳곳이 해안가라 정말이지 너무 좋았습니다. 바다 정말 온종일 실컷 보내요. 왠지 일반 자전거였으면 더욱 힘들었을테지만, 전기 자전거라 그나마 좀 수월하게 갈 수 있었는데요. 다만 대만에서 탔을 때보다는 왠지 아무리 속력을 올려도 확 나가지가 않아서 살짝 아쉽더라구요. 사람도 없어서 쌩쌩 속력을 내도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세화-자전거길8

 

이름은 모르지만 정말 이뻤던 곳이였어요. 초반에는 쌩쌩 달리는 맛으로 너무 신났는데, 중반쯤 넘어가니 1시간 대여가 아주 큰 실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중간에 잠시 쉬고 바다도 보고 해야 되는데, 1시간이라는 시간은 너무 촉박하더라구요. 

 

 

정말 몇 초만에 보고 계속 달려야 하는 여행을 온 것인가. 훈련을 온 것인가. 착각이 들 정도 조금 힘들긴 하더라구요. 부디 세화를 벗어날 계획을 잡고 계시다면 시간은 넉넉히 대여하시길 바랍니다.

 

 

 

목적지 월정리 도착

세화-자전거길12

 

드디어 쉬지 않고 달려온 끝에 저 멀리 월정리가 보입니다. 뭔가 괜시리 혼자 감성적이 되어가지고 감격했네요. 첫날에 왔던 월정리를 다시 오다니 말이죠. 

 

벌써 꽤 된 시점같은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참 반가운 월정리였어요. 당시에는 날이 흐려서 나름의 운치는 있었지만 꽤 한적한 느낌이였는데요. 이날은 날씨가 쨍쨍해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활기차더라구요.

 

세화-자전거길13

 

시간 관계상 돌아가야되서 아쉬운 마음에 월정리 바다를 눈에 가득 담아봅니다. 넉넉히 대여했다면 여유롭게 월정리를 보고 돌아갈 수 있었을텐데 매우 아쉬웠어요. 막상 가보니 정말 쉬지 않고 간다면 월정리까지는 3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더라구요. 물론 전기자전거 기준이긴 합니다.

 

 

때문에 그보다 더 먼 김녕 해수욕장의 경우에는 아마 편도로 1시간은 잡아야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월정리만으로도 꽤 힘들어서 김녕까지 가실 분들은 시간은 매우 넉넉히 잡아, 월정리에서 잠시 쉬었다 이동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아예 김녕까지 풀로 빡세게 달리고, 그곳에서 여유롭게 쉰 다음에 돌아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힘들었던 돌아오는 길

세화-자전거길16

 

뭔가 돌아오는 길은 시간적 여유가 더 없이 느껴져서 진짜 숨가쁘게 쉬지 않고 돌아온 것 같아요. 그래도 반대편에서 또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서 또 흥겹게 달려봅니다. 그래도 살짝 바닷쪽에서 멀어지는 구간은 좀 달리는 맛도 안 나고 힘들긴 하더라구요.

 

세화-자전거길18

 

그래도 1시간 대여지만 조금 넉넉히 주셔서 다행히 시간에 맞춰 반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보통 1시간 대여하시는 분들은 그냥 세화 주변만 조금 돌다가 반납하시더라구요. 그것도 모르고 월정리 다녀왔네요. 가볍게 세화 주변을 돌든, 월정리를 가든 여유롭게 중간에 쉬어갈 수 있게 2시간 정도 대여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이라고 세화 주변은 정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잘 못 타시는 분들도 자전거 도로에서 천천히 타면서 즐기기도 좋더라구요. 혹시 세화에 가게 된다면 꼭 타보시길. 바다 옆을 달리면서 보는 풍광이 너무 좋았어서 살짝 힘들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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