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구리 공원 도보로 가기 좋은 서귀포 산책로 추천

날이 흐리거나 해질 무렵 다른 관광지로 넘어가기에는 애매한 시간에는 서귀포 시내의 가까운 명소를 탐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하영올레를 코스별로 돌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곳이 바로 서복전시관과 자구리 공원이였어요. 둘 다 비슷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소낭머리와 함께 둘러보기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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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구리 공원 소개

시간 제한이 있는 서복전시관을 먼저 둘러보시고 차례대로 남쪽으로 내려오는 방향으로 산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매일올레시장에서 이중섭 거리를 지나 골목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가 지도상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해안가를 만날 수 있는데요. 동네 산책하는 정도의 거리라 쉽게 가기 좋아요.

서귀포 시내에 다른 공원들이 많긴 하지만 저녁 시간대에 일부러 가긴 좀 그렇고, 일부 구간은 인적이 너무 드물어서 혼자 여행갈시에는 조금 주의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자구리 공원은 서귀포 시민들도 퇴근시간이나 주말에 잘 이용하는 시민 공원인지 갈 때마다 몇몇 사람들이 쉬고 계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은 엄청 크진 않지만, 바로 앞에 바다를 볼 수 있어서 탁 트인 시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조형물의 앉을 곳도 꽤 많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쉬기 좋더라구요.

공원 앞에는 식당과 카페들도 많아서 음식을 먹으며 바다를 바라보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어쩌다 보니 항상 늦은 오후 해질무렵에만 공원을 가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저녁 시간이 넘어가면 조명들이 들어오면서 엄청 이쁘게 바뀌기 때문에 나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엄청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간간히 있어서 굉장히 평화로운 느낌이 가득 들었어요.

이렇게 아래쪽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자구리 담수욕장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구리란 '소를 잡는 곳'이라는 말인데요. 과거 소나 돼지 등의 가축을 잡고 피를 씻기 위해 용천수가 나오는 이곳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담수욕장으로 발을 담굴 수 있는데요. 더운 여름철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네요.

 

 

이날은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발을 담그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낮은 물에 안전하게 낮은 담이 둘러져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과 함께 발담그며 놀기 좋겠더라구요.

담수욕장을 뒤로 하고 그 옆에 데크로 걸어나가면 이렇게 하영올레길 표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귀포 해안가에 가면 꼭 볼 수 있는 섶섬. 이중섭 화백이나 다른 제주도에서 활동하는 작가님들의 그림에는 항상 이 섶섬이 등장해서 몇 일만에 굉장히 친숙한 섬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바다를 보며 따라 나오면 이중섭 화백의 초상화 설치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을 따라 걷는 곳에서는 유튜버신지 홀로 영상을 열심히 찍고 계시더라구요. 왠지 지나가기 머쓱하여 다시 위로 올라와 봅니다.

공원 자체는 별거 없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서 바다보며 쉬기에는 정말 딱이였어요.

이렇게 독특한 조형물도 간간히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상징적인 조형물은 바로 이중섭의 <바닷가의 아이들>을 모티브로 제작된 <게와 아이들, 그리다>라는 작품인데요.

이중섭이 직접 그림을 스케치하는 듯한 손과 종이의 모양을 형상화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냥 덩그러니 미술품만 있었으면 미적인 느낌은 덜했을 텐데, 이렇게 주변에 이쁜 색의 알록달록 꽃들이 있어서 한층 더 화사해보여서 아름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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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올레 덕분에 알게된 곳이지만, 주변에 여러 가지 소소한 관광지들이 함께 있어서 함께 둘더보기도 좋고, 저녁을 먹고 나서 여유롭게 쉬면서 산책하기도 정말 좋은 공원이였어요. 혹시 서귀포에 머무르시게 된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