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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6일차 (하영올레 3코스, 이중섭 미술관, 서복전시관)
내일이 마지막 날이지만 오전 비행기인 관계로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 날이였는데요.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5일차 서귀포에서 버스타고 세화해변 보러가기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먼 세화까지 다녀왔것만. 오늘은 아침부터 먹구름이 상당해서 곧 비가 올 모양이라 어디 가기 보다는 그냥 서귀포 시내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 하영올레 소개와 지도는 아래 포스팅 참고~!!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4일차 (이중섭 미술관, 하영올레 2코스)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4일차 (이중섭 미술관, 하영올레 2코스) 저날 말도 안 되는 하드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날 몸저 누울뻔했는데, 다행히 오후에 슬슬 풀리더군요.😁 오늘은 쉬어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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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밖에 안되는 하영올레는 전부 완주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불가능하더라구요. 아쉬운 대로 한 코스만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안 가본 1코스와 3코스 중에서 고민하다가 섬으로 넘어가기에는 시간적으로 더 걸릴 것 같아, 3코스를 돌아보기로 했어요.(아쉽지마만 1코스는 다음 여행 때 해보는 것으로...😉)
* 스크롤 압박 주의~!!
시작점인 서귀포시 안내세터로 가서, 이번에는 반대편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끌더라구요. 불교 관련 건물인 것 같은데, 굉장히 현대적인면서도 종교색이 강한 것이 참 이색적인 느낌이였습니다.
3코스는 메인 중심가인 매일올레시장에서 완전 북쪽으로 걸어가는 코스이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별로 갈 일이 없는데요. 올레길 덕분에 이렇게 가보네요.😊
초반까지는 1코스와 동일한 루트인데요. 이 지점부터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집니다.(3코스는 북쪽~)
골목길 분위기는 2코스 때랑 비슷했어요. 다만 위쪽이라 그런지 좀 더 산과 자연이 많은 듯한 느낌이랄까요. 확실히 바닷가랑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길 끝에 다다르면 이렇게 이쁘게 조성된 공원을 볼 수 있어요.
제주에 도착했을 때부터 반겨주던 야자수 나무는 정말 제주 곳곳에서 매우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딱 휴양지 느낌이 나서 제주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요.😉
의자까지 있어서 쉬어가기 너무 좋았지만, 아직은 코스 초반이라 얼른 길을 서둘러봅니다.
왠지 과거 도장이 있을 것 같은 큰 표식도 있었어요. 2코스에서도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 있었는데, 이렇게 풀을 심어놓으니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공원끝쪽에 다다르면 이렇게 오르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때라 사람이 없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없더라구요. 진짜 지나가는 사람 한 명도 없었는데요.
길이 나름대로 잘 조성되어 있어서 걷긴 나쁘진 않았는데요. 궂은 날씨 때문이지 아니면 원래 이곳 분위기가 이런지 몰라도 살짝 황량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겁이 났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이렇게 주택가 단지 옆의 길이 나오더라구요.
나름 걷기에는 운치가 있었으나 쫄보라 살짝 긴장하면서 걸어갔습니다.
가다보니 그 옆에는 아주 난리난 흙더미가 있더라구요.😓
다시 도로가로 넘어와서 쭉 걸어갑니다. 2코스와 마찬가리조 간간히 조형물에 올레길 표시가 잘 붙여있어서 따라 가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때론 가기 싫은 길에도 표시가 붙어있곤 하죠.
으아아...뭔가 날씨가 그래서 그런가. 으슥해서 들어가기 싫더라구요.
안에는 약간 거친 느낌의 공원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앉는 의자가 있는 걸로 보아 근처 주민들이 이용하시는 공원 같더라구요.
그럭데 갑자기 굵직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미 돌아가기엔 멀리 와 버렸기에 미친듯이 뛰었네요.
비는 오는데 그늘은 없어서 그냥 맞고 갔어요.(우산도 안 들고 온...이런 바보😭)
어차피 뛰기엔 무리고, 이미 젖은 거 그냥 걸어가봅니다.
다행히 시민 공원이 또 나오더라구요.
나무 그늘이 많아서 잠시 이곳에서 쉬어갔습니다. 유치원에서 견학 온 듯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계셨는데, 비 오니까 금세 가시더라구요.
왠 할아버지 동상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변시지 그림공원이였더라구요. 비 속에 뛰어오느라 몰랐는데 코스대로 잘 온 모양입니다.
이 동상의 주인공인 변시지 화백은 서귀포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후에 제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했다고 하는데요. 주로 제주의 바람, 바다, 말을 소재로 그림을 그려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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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의 그림은 맛있게 밥을 먹었던 도서관 식당인 삼매봉153 바로 옆에 기당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의 풍토를 널리 알린 화가로 유명하며, 세상을 떠난지 3주가 되는 해에 추모의 뜻으로 공원이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가, 살짝 그칠 즈음 공원 옆 큰 나무를 넘어서 이동했습니다.
첫번째 도장이 있는 지장샘으로 향하는 길인데요. 3코스의 경우 첫번째 도장을 찍기까지 참 오래 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가다보니 이 길이 맞나 싶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올레길 표시가 잊을만 하면 나타나면 친절히 가르쳐 줍니다.
끝없이 계속 걸어가는 중.
걷다 보니 저 멀리 아담하게 조성된 마을이 보이는데요.
바로 이 마을에 지장샘이 있습니다.
또 비가 내려서 결국 가운데 쉼터에서 쉬어갑니다.(이눔의 비...으휴😭)
비가 살짝 또 그칠 즈음 뒤쪽에 있는 지장샘으로 이동했는데요.
지장샘에서 흐르는 용천수는 제주 마을 형성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소중한 제주의 자연유산이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낮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바로 옆에 첫 도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드디어! 감격😲)
사실상 지장샘이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따라 가봅니다.
동네를 걸으면서도 참 신기한 것이 흔히 집 근처에서 볼 듯한 주택가가 펼쳐지다가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돌담이 등장하는데요.
보이는 풍경이 다채로워서 걸어다니기 쏠쏠하더라구요.(물론 아깐 살짝 쫄았지만...😅)
범상치 않게 이쁜 야자수가 심어진 돌길이 눈에 띄었는데 알고 보니 3코스의 포인트 중 하나인 면형의 집이였어요.
제주 면형의 집 하영올레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서귀포 명소
너무 좋았던 면형의 집에서 휴식시간을 가지고 다시 발걸음을 서둘러 봅니다.
확실히 3코스가 2코스보다는 더 오래 걸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 가도가도 끝이 없는 건지.
이제서야 반 정도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3코스를 그만두려 해도 가장 북쪽에 있기 때문에 내려가야 해서 코스대로 갈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비가 그쳤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계속 걸어가 봅니다.
작은 공원에 방문환영 현수막이 걸려있더라구요. 여전히 사람은 없어서 아쉽게도 혼자 자축~했네요.(여기까지 왔어!!)
공원을 넘어 도로를 넘어가면.
이렇게 동홍천으로 갈 수 있는 입구가 나오는데요.
이색구간으로 이렇게 자세한 안내표가 있더라구요. 이곳은 안전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개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한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천이기 때문에 기상악화 시에는 통행금지를 한다고 하네요. 혹시 가실 분들은 참고하셔서 6시 이전에는 가야할 것 같습니다.
벽 때문인지, 아니면 우거진 풀 때문인건지 더 으슥해보이는 입구 문.
내려가면 이렇게 큰 터널이 나오는데요. 아마 위에가 도로같아요. 이렇게 곳곳에 앉을 곳이 많았지만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는 거.
끝에 가니 이렇게 이쁜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현재 물은 말라버렸는지, 길 옆에 물이 흐르진 않더라구요. 동홍천 이음길은 나름의 소박한 매력이 있어서 운치가 있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오래 머물기에는 좀 그렇더라구요.
서둘러 이색구간을 넘어 와서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산지물 물놀이장에 도착했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이 오기 전이라 그런지 운영은 안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한여름에는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물놀이장이였습니다.
사람없는 물놀이장을 뒤로 하고 계속 걸어갑니다.
이쁜 다리를 건너고 싶었으나 올레길 코스가 아니더라구요. 계속 앞으로 쭈욱~!!
걸으면 이렇게 긴 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사방히 트여 있어서 시원하니 걷기가 좋았습니다.(비가 내렸다면 끔찍했을지도...😫)
면형의 집 다음으로 3코스에서 가장 좋았던 구간이였어요.
이쁘게 조성된 폭신한 길이 걷기에도 부담이 없고, 주변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곳에서 두번째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것으로 도장 투어는 끝이네요.
이쁜 길 다음으로 이렇게 거친 길이 나오다니, 참 변화무쌍합니다.
꽤 많이 걸은 것 같은데 여전히 1/4 정도 남았더라구요.
조금 더 힘을 내봅니다.
걷다보니 등장한 학교. 갑자기 시내 중심가로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 옆에 이쁜 색감의 서귀포외국문화학습관도 있었습니다.
고기국수 8천원인 가성비 좋은 식당도 만났어요.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겠지만...😅
드디어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려 2~3시간은 걸은 것 같아요.
아마 비때문에 중간에 쉬기도 했고, 천천히 걸어서 더 오래 걸린 듯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오전 일찍 비는 맞았지만 서둘러 다녀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아유...오후에는 못 갈듯...😓)
마침 맥도날드가 있길래 런치세트로 점심 뿌셔주었습니다. 운동 후에 먹는 밥은 아주 꿀맛이네요.(고생 끝에...)
이렇게 3코스 완료했습니다. 도장 모양은 지장샘과 동홍천 힐링길인데요. 단 2개뿐이라 살짝 아쉽더라구요.
첫 번째 도장 전에 원래 1개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코스상 필요한 부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다시 안 만들어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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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영올레 2코스에서 마음에 들었던 서복전시관도 마지막으로 찾아주었어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하루가 아까워서 더욱 열심히 아쉬움이 남지않도록 돌아다닌 하루였는데요.
제주 서귀포 가볼만한 곳 <서복전시관> 뚜벅이가 가기 좋은 명소
뭔가 보고싶었던 장소들을 다 다녀와서 뿌뜻한 날이기도 했어요.
하영올레 3코스의 경우에는 날이 궂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는 모르지만 인적도 드물고 약간 산길로 넘어가는 구간도 있어서 혼자 가는 경우에는 살짝 주의가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성수기나 쨍쨍하게 좋은 날씨에는 분위기가 전혀 다를지 모르지만 말이죠. 그래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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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 자체는 길어도 다양한 풍경으로 이루어진 코스라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걸어볼만 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동행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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