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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드라마 사상 엄청난 히트를 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매 시즌 열광하며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비록 마지막에는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의 새로운 후속작 소식을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이라는 작품이죠.

 

 

 

 

하우스 오브 드래곤 드라마 소개

HBO에서 2022년에 방영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보다 앞선 시대를 그린 프리퀄 작품인데요.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의 외전 소설인 <불과 피>를 드라마로 만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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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

미국 HBO  |  2022  |  1시즌 (진행 중)
감독 : 미겔 서포크닉, 그렉 야이타네스, 게타 바산트 파텔
출연 : 패디 콘시딘, 에마 다시, 맷 스미스, 올리비아 쿡

시즌1 (10부작)

 

드라마는 본편 <왕좌의 게임> 기준으로 200여년 전 웨스테로스에서 일어난 타르가르옌 가문 사상 최대의 왕위쟁탈전을 다루고 있는데요. 라에니라 공주를 지지하는 흑색파와 아에곤 2세를 지지하는 녹색파 사이에 발생한 '용들의 춤'이라는 내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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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는 <왕좌의 게임>에서 주요 캐릭터였던 대너리스의 가문인 타르가르옌 일가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타르가르옌은 용의 가문으로 불리는 막강한 집안으로 성장하면서 한 마리의 용을 각자 기르게 대며 다른 국가에게 막강한 힘과 권력을 드러내는데요. 

 

 

특유의 은발머리에 매혹적인 외모를 지닌 혈통으로 대대로 근친을 일삼으로 왕좌를 유지하다 결국 패망의 길로 넘어가게 되죠. 이후 대너리스 덕분에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꾸게 됩니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에서는 대너리스가 아주 짤막하게 언급했던 조상들의 권력 다툼과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죠.

 

 

 

 

줄거리

타르가르옌 왕조 4대왕인 재해리스 1세는 후계자인 아에몬과 바엘론 왕자를 모두 잃고 왕위 계승을 위해 대협의회를 소집합니다. 전통적인 상속법에 따르면 장난 아에몬의 외동딸인 라에니스 공주가 후계자가 되어야 했으나, 회의 결과 바엘론의 아들 비세리스 1세가 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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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와 장녀 라에니스가 있었는데요. 그만 아내는 아들을 낳고 세상을 떠나게 되고,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들 또한 그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결국 유일한 자식인 라에니라를 후계자로 지명하지만 반대에 부딪치게 되고, 그의 남동생 다에몬은 자신이 후계자로 올라가길 원하며 형에게 반발하다 결국 쫓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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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에니라는 어리지만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책임강이 강했던 그녀는 엄마와 남동생을 잃은 슬픈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잘 이겨나갑니다. 비록 후계자가 되긴 싫었지만 상황상 아버지의 왕권 강화를 위해 그녀는 순리대로 가려고 마음을 굳세게 먹죠.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는 바로 알리센트 하이타워였는데요. 그녀의 아버지 오토타워는 비세리스 왕의 수관으로 겉으로는 충직한 듯 하나 항상 뒤에서 계략을 꾸미는 음흉한 인물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가문의 이름을 철왕자에 올리고자 극구 싫어하는 딸을 설득해 비세리스 왕과 재혼하도록 꾸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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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시 돌아온 다에몬은 잔인하고 불량스러운 성미를 감추고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데요. 그날 밤 평소 친해게 지냈던 조카 라이에나를 매춘굴로 인도하고 그녀를 유혹합니다. 하지만 결국 선을 넘지 않고 라이에나를 돌려보내죠. 돌아간 뒤 라이에나는 그녀의 킹스 가드인 크리스톤 콜을 유혹해 선을 넘어버리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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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첩자를 심어 놓은 오토에 의해 다에몬과 라에니라의 일이 드러나고 궁중은 떠들썩 해집니다. 이에 다에몬은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하고, 이에 분노한 비세리스 왕은 그를 또 다시 추방해 버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라에니라는 자신의 사촌인 벨라리온 가문과 혼인하는 대신 오토 하이타워를 왕의 수관에서 쫓아낼 것을 요구하고, 이에 오토는 해임되어 떠나게 됩니다. 알리센트는 아버지를 눈물로 보내면서 라에니라에 대한 분노를 키워가게 되고, 사랑의 배신에 분노한 크리스톤 콜과 복수를 다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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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찬탈 갈등 최고조 후반부

6화부터는 시간이 흘러 완전히 성인이 된 라에니라가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보고하기 위해 왕비에게 아이를 데려가고, 알리센트는 아이들의 혈통을 의심하는 발언을 합니다. 사실 그녀의 아들 세 명은 모두 남편 라에노스와 전혀 닮지 않은 모습에 갈색 머리를 타고 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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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암묵적으로 친아버지가 따로 있음을 의심하지만 라에니라는 뻔뻔하게 라에노스의 자식임을 강조합니다. 어엿한 엄숙한 여왕이 된 알리센트에게는 비세리스 1세와의 사이에서 아들 아에곤 2세와 아에몬드 그리고 유일한 딸 헬라에나 이렇게 총 세 명의 자녀들을 두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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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부엔 관심없이 여자만 밝히는 첫째 아에곤은 바깥으로 나돌고, 라에니라의 아이들의 무시로 화가나 싸우다 한쪽 눈을 잃은 아에몬드, 그리고 여리디 여린 딸 헬라에나로 인해 시종일관 시름에 잠기죠.

 

 

그러나 아버지에게 순종적이였던 과거의 그녀와 달리 세 명의 엄마가 된 알리센트는 여러 사람들을 자신의 편에 끌어들이며 장남 아에곤 2세를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라에니라와 끊임없이 대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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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다에몬은 펜토스에서 라에나 벨라리온과 결혼하여 두 딸을 낳고 평온한 가정을 꾸려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요. 셋째를 임신한 라에나가 갑작스러운 난산에 괴로워하다 자신의 용에게 요청하여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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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라에나의 장례식에서 다에몬과 라에니라는 10년 만에 반가운 재회를 하고 그 동안의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며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라에니라의 도움으로 라에노르는 죽은 것처럼 위장해 떠나고, 드디어 다에몬과 라에니라는 재결합하게 되죠.

 

 

이미 오래 전부터 묘한 분위기 속에 서로를 갈구하던 둘은 사랑과 더불어 서로의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결혼을 통해 더욱 굳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벨라리온 가문과 함께 숙적인 알리센트와의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본격적으로 해나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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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집안의 강렬한 막장 스토리

드라마를 보면서 가계도를 몇 번이나 찾아봤는지 모를 정도로 꽤 복잡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타르가르옌 집안인데요. <왕좌의 게임>도 가계도가 상당히 복잡한데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이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옛 유럽 귀족들이 근친으로 권력을 유지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 잡안 또한 엄청난 근친으로 혼인이 여러 차례 이루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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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른 가문은 우리 집에 들이지 않겠다 마음 먹은 것처럼 말이죠. 사촌과의 결혼은 현재에도 가능한 나라가 많아서 충분히 납득이 가능했지만, 삼촌과 조카 거디가 추후 다음 시즌에서 나올 남매간의 결혼은 실로 충격적이였습니다. 물론 정략이긴 하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동생이 아내가 될 수 있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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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잡한 가계도 만큼이나 막장 드라마에서 볼 듯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요. 본편처럼 이번 프리퀄 작품에서도 잔인한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요. 그래도 용이나 배경의 CG퀄리티만큼은 HBO답게 뛰어나서 몰입하기에는 좋더라구요.

 

 

사실 <왕좌의 게임>에 훨씬 앞세대인데다가 타르가르옌 가문의 싸움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다양함은 부족한 느낌이였고, 익숙했던 캐릭터가 하나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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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6화부터 갑자기 너무 변해버린 성인 버전의 배우가 아역과는 매칭이 잘 안 되어서 조금 붕 뜬 느낌이였는데요.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끝까지 몰입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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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시즌2  (결말 스포O)

시즌2에서는 다에몬과 라에니라를 지지하는 흑색파와 왕위를 찬탈하려는 하이타워와 그의 지지세력인 녹색파의 본격적인 철왕자 싸움이 시작될 듯 한데요. 철왕자를 지키려는 자와 그것을 빼앗으려는 다툼 속에서 많은 희생과 변화가 느껴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시즌1에서는 동맹 구축을 위해 보내진 라에니라의 차남 루케리스가 용을 타고 가던 중에 아에몬드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아에곤 2세가 왕위에 올라버려 왕권마저 빼앗기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이 죽음을 겪은 라에니라는 크게 분노하고 분명 다음 시즌에서는 라에니라의 복수가 시작될 듯 합니다.

 

 

그리고 추방 이후 조용해진 듯 하지만 라에니라와의 결합 이후 슬슬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다에몬 또한 어떻게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죠. 개인적으로 다에몬 배우를 맡은 맷 스미스가 참 반가웠는데요. 

 

 

워낙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지만 영드 <닥터후>에서 이미지가 강렬했던 터라 친근함과 다른 잔인하고 폭력적인 다에몬의 모습은 상당히 낯설긴 하더라구요.

 

 

 

 

 

올 여름 방영되는 시즌2

막장에 잔인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다시 돌아온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다음 시즌은 올 여름으로 결정되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나와 있는 정보에 의하면 전 시즌과 똑같이 10부작이였으나 이후 8부작으로 다시 축소되었다고 합니다. 축소된 이유는 좋은 오프닝과 엔딩을 주기 위한 연결점 때문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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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총 4시즌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원래는 시즌2를 더 빨리 볼 수 있었으나 미국 작가 총파업으로 인해 살짝 밀린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다행히 촬영을 많이 해 놔서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는 <왕좌의 게임>을 보시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다소 복잡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본편과는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안 보셨던 분들도 판타지나 정치 암투를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초반에는 살짝 적응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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