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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올 여름 날씨에 어차피 걸어다니지도 못 할 것을 뻔히 알기에 멀리 여행을 가기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짧은 여름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장소가 바로 오이도였는데요. 숙소를 어디로 고를까 고심하던 중에 바닷가 앞에 떡하니 자리한 괜찮은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거북섬에 위치한 <호텔지뜨>였죠.

 

 

 

시흥 호텔지뜨 소개

가까워서 오이도는 종종 가본적이 있지만 거북섬은 처음이였는데요. 우연히 호텔을 찾다가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거북섬은 오이도에서도 조금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요. 섬이긴 하지만, 외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이나 자동차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텔지뜨-시흥-외관

호텔지뜨 시흥점

경기 시흥시 거북섬둘레길 1 지뜨프라자 8층 호텔지뜨
https://hotelgitemtv.modoo.at/
0507-1395-2584

 

 

 

호텔의 위치는 거북섬에 들어오시면 바닷가 바로 근처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요. 사실 예약할때만 해도 설마 이렇게 가깝겠어 싶었는데, 진짜 바닷가 코앞이더라구요. 기가막힌 위치 덕분에 친구들에게 숙소 잘 잡았다며 무한 칭찬을 받았네요. 

 

 

독특하게도 8층에 위치한 프런트

호텔지뜨는 독특하게도 프런트가 8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흔히 보는 상가 건물 8층부터 옥상층까지만 호텔로 사용되는 것 같고, 나머지 층은 모두 상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통 모텔이여도 단독 건물이였던 곳을 주로 갔던터라 이런 신박한 구성의 호텔은 처음이라 신기하더라구요. 

 

호텔지뜨-시흥-프런트

 

 

사실 오히려 윗층에만 객실이 있기 때문에 건물에 가로막히거나 답답할 걱정은 없어서 좋았습니다. 건물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지하주차장 공간도 꽤 넉넉했는데요. 하지만 사람이 많은 주말같은 경우에는 일찍 가셔야 편안하게 주차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간단한 조식이 가능한 카페테리아와 물 무한 제공

설레는 마음으로 프런트에 올라갔는데요. 직원분이 매우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셨어요. 열쇠를 받아들고 객실을 가기 전 프런트 옆 카페테리아 공간을 살짝 둘러봤는데요. 간단하게 차나 음료를 먹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였어요.

 

호텔지뜨-시흥-카페테리아

 

아침에는 무료로 간단하게 조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꼭 아침을 먹으리라 마음 먹었지만 다음날 어김없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놓쳐버렸네요. 아마도 토스트나 컵라면 정도의 간단한 식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여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조식을 먹어봐야겠습니다.

 

호텔지뜨-시흥-복도-물

 

 

신식 건물에 깔끔한 로비까지 룸에 들어가보기 전부터 마음에 드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였는데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바로 물이 무한제공된다는 점이였어요.

 

원래 국내 숙소에서는 물 1~2병이 냉장고에 들어있는 것이 국룰같은 거였는데, 여긴 아예 카페테리아나 엘리베이터 옆 공간에 냉장고를 놓아두었더라구요. 호텔을 이용하는 누구나 마음껏 물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너무 쾌적하고 좋았던 오션뷰 패밀리 테라스

룸은 원래 3명이 이용할 수 있는 퀸, 싱금침대 각 1개로 총 2개의 침실이 있는 오션뷰 방을 골랐었는데요. 이날 평일이였는지 아니면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날이였는지는 몰랐지만 감사하게도 한 단계 위인 오션뷰 패밀리 테라스로 업그레이드 해주셨습니다.

 

호텔지뜨-시흥-객실1

 

 

사실 이 방도 보긴 했는데, 하룻밤 머무는 거 굳이 넓은 공간에 비싸게 주고 묶을 필요 있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아니였습니다. 1인 1침대일뿐만 아니라 모서리 형태로 중앙에는 티비와 테이블 그리고 소파가 있어서 정말 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쾌적하고 좋았습니다. 

 

호텔지뜨-시흥-객실2
호텔지뜨-시흥-객실3

 

호텔지뜨의 모든 침구는 5성급 호텔에 사용되어지는 라텍스 침구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누워보니 저렴한 침대와 달리 진짜 쿠션감이 탄탄하면서도 폭신해서 아주 편하더라구요. 더불어 침대 바로 옆에 창이 있어서 답답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바다가 가득 보여서 누워서 진짜 힐링 제대로 했습니다.

 

 

넷플릭스 외 여러 OTT 가능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TV였는데요. 여행지에는 밤에 할 꺼 없을 때는 그저 편안해 침대에 누워서 OTT나 보다가 잠들면 아주 그만이라 정말 중요한데요. 호텔지뜨의 모든 룸에는 LG UHD 스마트 TV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호텔지뜨-시흥-객실4

 

 

제주도 보름살기를 하면서 이상하게도 OTT가 안되는 숙소만 골라 다닌 이후 그때부터 항상 예약할 때 이 점을 중요하게 체크했는데요. 다행히 호텔지뜨는 넷플릭스가 될뿐만 아니라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밤새 해외드라마 정주행했네요.

 

호텔지뜨-시흥-객실5

 

보통 일반 객실의 경우에는 침대에서 누워서 봐야하는데요. 그럴 경우 음식을 먹으면서 보기에는 매우 불편했는데요. 패밀리룸의 경우에는 공간이 넓은 것뿐만 아니라 중앙에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먹으면서 편안하게 보기 매우 좋았습니다.

 

 

완전 오션뷰 제대로인 테라스

사실 이 숙소를 고른 이유는 바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라스였는데요. 원래 예약한 룸도 오션뷰이긴 했지만, 패밀리 룸의 테라스는 진짜 엄청 광할해서 속이 뻥 뚫릴만큼 시원하고 개방감이 넘쳐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비치 의자까지 있어서 바깥을 보면서 편하게 누워서 쉴 수도 있습니다.

 

호텔지뜨-시흥-테라스1
호텔지뜨-시흥-테라스2

 

 

다만 살짝 걸리는 점은 옆 룸과 구분되어진 팬스가 약간 비친다는 점인데요. 완전히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대략 희미하게 지나다는 사람들이 보여서 자칫 의식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생각보다 테라스에 많이 안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호텔지뜨-시흥-테라스3
호텔지뜨-시흥-테라스4

 

 

그리고 테라스 앞 유리에는 기대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쓰여있긴 하지만 꽤나 개방감 넘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혹여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시고 주의해서 감상하실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실히 유리라 바깥이 다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긴 무서워도 시원하니 좋긴 하더라구요. 

 

바깥의 바다쪽으로 긴 길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대부도로 넘어가는 도로라고 합니다. 혹시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대부도로 살짝 넘어갔다 와도 좋을 듯 하네요. 

 

 

여럿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

화장실의 경우에는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변기가 있는 칸과 샤워부스로 구분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세면대는 아예 바깥에 나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3명이 묵는터라 화장실 이용이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아예 구분되어 있으니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고 좋더라구요.

 

호텔지뜨-시흥-화장실1
호텔지뜨-시흥-화장실2

 

 

무엇보다 편리했던 것은 바로 변기를 건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요새 이런 구성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아직까지 건식 화장실을 보는 게 은근 드물더라구요. 건식의 장점은 바로 아무때나 바닥에 물기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덕분에 사용하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호텔지뜨-시흥-화장실3
호텔지뜨-시흥-화장실4

 

 

샴푸같은 어메니티도 있고 물도 잘 나오는 샤워부스는 새로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하고 좋았는데요. 처음 쓰는 수도 형태라 처음에 물 틀거나 조정하는 게 살짝 헷갈렸지만 사용하다보니 금세 적응했네요.

 

다만 다 좋았는데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문이 살짝 비치는 재질이였다는 점인데요. 사람에 따라서 상관이 없긴 하지만 저는 가족끼리 가도 비치는 재질의 문은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침대룸과는 분리되어 있는 곳에 있어서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네요.

 

 

옷장, 냉장고 등 있을 건 다 있음

옷장은 특이하게 현관문 바로 옆에 있었는데요. 워낙 공간이 넓어서 그냥 편한 곳에 옷을 걸쳐놨는데, 여기에 숨어있었군요. 처음에 신발장인 줄 알고 열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호텔지뜨-시흥-현관
호텔지뜨-시흥-냉장고

 

 

슬리퍼는 인원 수에 맞게 3개 있었구요. 귀여운 냉장고와 전기포트와 커피와 종이컵, 그리고 찍진 못했지만 수건도 매우 넉넉하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균된 위생가운도 있었는데요. 비록 2개밖에 없긴 했지만 아마도 요청하면 인원수에 맞게 더 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원래 위생가운은 입지 않는 편인데 입어보니 굉장히 편하고 좋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음식점

룸을 실컷 둘러보고 어두워지기 전 저녁을 먹기 위해 치킨을 사러 밖으로 나왔는데요. 원래는 근처에 자담치킨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던차에 잘됐다 싶어 오기 도중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요. 문을 아직 안 열었던건지 전화 연결이 안 되어서 결국 직접 매장을 갔더니 이 날 하필이면 문을 닫았더라구요. 아쉽지만 그 옆에 BHC 치킨에 가서 구매해왔습니다.

 

호텔지뜨-시흥-테라스5

 

호텔 주변에는 새로 지은 듯한 대형 상가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는데요. 굉장히 규모가 컸는데도 불구 입점을 받는 상태인 건지 텅텅 빈 곳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평일이라 더욱 사람도 없고 뭔가 광경이 굉장히 생경하게 느껴졌는데요.

 

근처 웨이브파크도 있고 신축 건물도 많은데 왜 이렇게 텅텅 비어있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발 관련하여 이슈가 있던 곳이더라구요. 골목도 널찍하고 옆에 바다와 풍광도 너무 좋은 곳이여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선다면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인기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호텔지뜨-시흥-동네-풍경

 

 

물론 허전한 느낌은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진 않아서 덕분에 온 바다와 거리를 독점한 느낌은 제대로 들었네요. 그래도 많진 않아도 곳곳에 배달 음식점이나 편의점, 카페 등 꽤 있어서 먹고 이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어요. 은근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했고 말이죠.

 

 

날씨만 좋다면 노을구경 스팟으로 굿

아무래도 숙소가 높은 층에 있는데다가 바로 바다가 앞이다 보니 바람도 많이 불고 시원했는데요. 그냥 슬쩍 보기만은 아까워서 아예 테라스에서 자리를 폈습니다. 친구가 가져온 돗자리를 깔고 바람 맞으면서 치킨을 먹었는데요. 세상 너무 좋더라구요. 테라스 있는 집에 살고 싶은 마음이 물씬 들었습니다.

 

호텔지뜨-시흥-테라스6
호텔지뜨-시흥-테라스7

 

 

사실 이렇게 바다 바로 앞 뷰 숙소에서 자보는 게 흔치 않아서 테라스에 오래 머물러 있었는데요. 노을 좀 보려고 한참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그런지 노을은 나타나지 않고 그대로 어두워져 버리더라구요. 왠지 호텔지뜨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참 멋질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노을을 보기 위해서라도 또 한 번 와야할 듯 합니다.

 

호텔지뜨-시흥-객실-밤

 

 

앞에 건물이 없다보니 해가 지고 나면 바다도 잘 안 보이고 볼 게 없는데요. 더군다나 바람도 점차 많이 세져서 편안하게 식사를 이어가고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넷플릭스 보면서 먹으니 아주 꿀이었네요. BHC 여러 곳에서 먹어봤을 때는 맛이 별로였는데, 거북섬점 맛나더라구요. 특히 레드킹 너무 맛있어서 진짜 배가 터지도록 먹었네요.

 

 

다음날 아침 풍경

호텔지뜨의 체크인은 특이하게도 오후 5시였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원래 가는 날은 숙소에 그렇게 오래 머물진 않아서 나쁘지 않겠더라구요. 그 대신 좋은 점은 다음날 오후 2시여서 오히려 편했습니다.

 

호텔지뜨-시흥-테라스8

 

 

보통 일반적으로 11시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생각보다 체크아웃을 위해 빨리 일어나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유가 없었는데요. 호텔지뜨는 오후 2시까지이다 보니 아주 실컷 늦잠도 자고 드라마보면서 여유롭게 아점을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테라스도 한 번 더 나가줍니다. 어제는 흐린 날씨에 늦은 시간이라 조금 아쉬웠는데요. 떠나는 날에는 아주 화창하니 해가 쨍쨍여서 비록 날씨는 덥긴 했지만 청명한 바다와 푸른 하늘이 보여서 아름다웠습니다. 

 

호텔지뜨-시흥-테라스9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체크아웃을 했는데요. 신축에 쾌적한 룸 컨디션에 광활한 오션뷰까지 모처럼 정말 마음에 드는 숙소였습니다. 굳이 이곳저곳을 관광할 생각이 없이 그저 호캉스 즐기며 쉬고 싶다면 이런 가까운 곳 시설 좋은 숙소에 머무르는게 아주 최고인 듯 싶네요. 

 

가까운 곳에 한적하니 여유로운 쉼을 얻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 즈음 거북섬에 있는 호텔지뜨에 한 번 머물러 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하룻밤뿐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서 다음 번에는 좀 더 길게 머물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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