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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다녀온 가평 여행기 포스팅 이제서야 올리네요. 매년 여름은 더웠지만, 올해 여름은 특히나 더 힘겹게 느껴진 건 왜일까요. 너무 더워서 맨날 집 방바닥에 붙어있다가 이렇게 여름을 나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불현듯 가평으로 1박을 가기로 했습니다.
가평 창업경제타운에서 장보기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날씨가 좋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하필이면 태풍으로 인해 전날부터 엄청난 폭우가 오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환불도 안 되서 울며겨자먹기로 가평으로 향해봅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가평 시내에서 장을 봐서 가기로 했어요. 저희가 들른 곳은 바로 가평잣고을시장인데요. 너무 오랜만에 온 가평이라 그런지 몰라보게 달라졌더라구요.
노브랜드 가평잣고을시장점
경기 가평군 가평읍 장터2길 12 창업경제타운 2층 노브랜드 가평잣고을시장점
매일 10시 - 21시
매월 두번째 화요일 휴무일
031-582-9935
가평잣고을시장 건물에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가게가 있지만, 무엇보다 노브랜드가 입점해 있어서 좋더라구요. 가성비 좋은 노브랜드에서 먹을 것들을 한가득 안고 나왔습니다. 사실 양고기도 판다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이미 다 팔렸는지 없더라구요. 그래도 다른 고기나 먹거리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건물 앞에는 푸드박스라고 해서 음식을 파는 곳과 더불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는데요. 비만 오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평일에 비가 와서 그런지 굉장히 거리가 한산하더라구요.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아서 굉장히 흥겨운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가평잣고을시장 외에도 근처 하나로마트도 있어서 특정한 메뉴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볍게 와서 이곳에서 구매해서 숙소나 캠핑장으로 가면 좋겠더라구요.
가평 노팅힐 펜션 소개
가평 노팅힐 계곡애견펜션
경기 가평군 북면 백둔로 379
입실 15시, 퇴실 11:30
010-6436-2339
반려동물, 계곡, 개별바비큐, 수영장, 풀빌라
드디어 장을 보고 구불한 산길을 달려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이번에 가평 숙소로 픽한 곳은 바로 노팅힐펜션인데요. 사실 지방 여행하면 주로 호텔이나 모텔에서 숙박을 많이 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계곡이니까 밥을 해먹을 수 있는 펜션이 제격이더라구요.
노팅힐 펜션까지는 꽤 멀리 들어오긴 했는데요. 그 덕분인지 주변에 정말 산에 폭 둘러쌓여서 무척 운치가 있었습니다. 숙소 안쪽에 들어오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객실 수만큼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한 크기였습니다. 집 사이로 이렇게 이쁜 조명이 달려있었는데요. 낮인데도 불구하고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조명빛이 더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객실은 10평부터 17평까지 크기가 다양했구요. 계곡앞이라던가, 1층, 2층, 독채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일반 작은 평수의 객실의 경우 2인-3인 기준이지만, 패밀리실의 경우 기준 4인으로 최대 6인까지 머물 수 있더라구요. 가족수가 많거나 여러명의 동료나 친구랑 올 경우 패밀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숙소 앞 시설
이렇게 숙소 바로 앞에 계곡이 있어서 너무 놀기 좋겠더라구요. 특유의 관광지스런 정신없는 계곡도 아니여서 정말 프라이빗하게 놀 수 있어 너무 좋았을텐데 참 아쉬웠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느껴지는 위험한 계곡 상황. 혹여나 들어갈까봐 사장님께서 오늘 들어가면 안 된다고 주의주시더라구요. 사실 주의 안 주셔도 들어간 엄두가 안 나긴 했습니다.
사실 이 숙소가 유명한 점은 바로 애견동반 가능 숙소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객실앞 마당에 이렇게 개들을 위한 펜스가 쳐져 있더라구요.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여행와서 계곡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제로 애견인 지인분이 이용하신 후기를 들어보니 참 놀기 편하고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패밀리A 독채 이용 후기
저희가 선택한 숙소는 패밀리A 독채인데요. 15평 원룸형으로 기준인원 4인에 최대 6인까지 가능한 객실이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계곡 앞 숙소가 놀기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어느 숙소나 다 계곡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굳이 앞쪽으로 가기보다는 독채가 더 편할 것 같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는데요.
막상 이용해보니 굿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매점이 객실 바로 앞이라서 은근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호실과 다르게 이곳은 독채라 옆테이블 신경 안쓰고 룰루랄라 즐기기 좋다는 점.
객실 안은 15평 답게 꽤 넓고 쾌적했어요. 4인 이용하기엔 충분했구요. 6인의 경우에는 완전 여유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바닥에는 충분히 다 누울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침대가 하나 있는데, 아무래도 여럿이 올 때 가위바위보해야 됩니다. 혹여나 허리때문에 바닥에 자기 어려우신 분들의 경우 침대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이용하기 좋겠더라구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에어컨과 TV가 있었는데요. 넷플릭스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덕분에 밤에 넷플 신작영화보면서 야식먹으니 완전 꿀이였습니다. 인테리어는 특유의 펜션느낌 가득하지만 뭔가 정겨웠어요.
모기향을 따로 주시긴 했지만, 아무래도 산골이다 보니 밤에 아주 새로운 벌레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불편하신 분들은 전기 잠자리채 하나 가져오심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게 없어서 종이로 직접 때려잡았네요.
화장실은 아쉽지만 있을 건 다 있는 펜션
아주 큰 냉장고가 있어서 사온 재료 넣어도 넉넉하더라구요. 매점에도 얼음도 팔아서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와인이나 음료 먹을 때 시원하게 먹기 좋더라구요. 냉장고 옆에 미니한 화장대가 있었는데요. 수건과 드라이기가 있었습니다. 수건은 4장이 놓여있었는데요. 1박이라 그런지 모자람 없이 충분히 사용한 듯해요.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말씀하시면 더 주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화장실은 비교적 작긴했어요. 딱 옛날식 화장실 느낌이였어요. 그래도 샴푸,린스, 바디워시, 그리고 비누, 치약 등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하지만 비누 빼곤 공용으로 사용되는 거라 예민하신 분들은 직접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펜션의 장점은 역시나 부엌이죠. 조리기구랑 식기구 아주 넉넉하게 있었고, 한쪽에 분리수거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쓰레기통이 놔 있습니다. 계곡에 들어갈 수 없었기에 종일 먹어서 그런지 나중에 3곳 모두 꽉 차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는 부엌. 진짜 식기구 넉넉하죠. 아무래도 최대 인원인 6명 기준으로 마련되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야외 데크에서 바비큐 즐기기
밥을 먹기 위해 데크로 나가는데요. 감사하게도 데크 사장님이 다 닦아주고 비닐 깔아주셨더라구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데크로 계속 물이 들어차더라구요. 결국 생각해낸 차선책. 빨래 건조대에 우산이 딱 들어가길래 껴 놓으니 한결 낫습니다.어떻게든 밖에서 먹겠다는 의지죠.
숙소 바로 옆 매점에서 숯을 사서 불을 지피고 맛나게 고기를 구워먹었어요. 오뎅이랑 가져온 와인 음료, 그리고 노브랜드에서 사온 막창까지 아주 푸짐하게 한상했네요. 먹다 보니 해가 서서히 지는데, 산골이라 그런지 더욱 캄캄하면서도 뭔가 신비롭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근처 괴담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보다보니 더욱 오싹해지는 저녁이였습니다.
저녁을 먹고 추워지기도 하고 캄캄해져서 방으로 들어옵니다. 나머지 2차 후식은 방에서 밤새 넷플릭스 영화보면서 하루를 마감해봅니다.
아침 풍경
다음날 아침.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아주 해가 쨍쨍 눈이 부실 정도였어요.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더욱 아쉬웠던 떠나는 날. 일정만 아니면 하루 더 있다 가고 싶었습니다. 야속하게도 전날 비가 온 다음날이 더욱 날씨가 파랗고 청명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숙소 근처를 산책했는데요. 어제는 무슨 공포영화에 나오는 귀곡산장같더니, 분위기가 전혀 다르더라구요.
숙소 입구, 그리고 저희가 묵었던 패밀리A 객실 바로 앞에 매점이 있습니다. 튜브도 빌려주고, 전자레인지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곡 앞에는 이렇게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테크가 많아서 바로 계곡물 소리 들으며 먹어도 좋고, 놀자 마자 출추해지면 먹기 너무 좋겠더라구요. 지붕도 커서 그늘도 잘 막아주고 좋았습니다. 그 옆에는 이렇게 저희 객실처럼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나무데크도 있었어요.
깨끗하고 시원한 숙소 앞 계곡
오늘도 여전히 물살이 세 보이지만, 어제의 흙탕물과는 사뭇 달랐던 계곡의 풍경이 보입니다. 어제는 비 때문에 제대로 못 봤는데, 물빛이 초록색에 맑은 것이 너무 시원해보이더라구요.
거디다 위에 조명을 곳곳에 달아놔서 정말 너무 이뻤어요. 튜브타고 물놀이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쉬움이 너무 드네요. 아무래도 다음번에 꼭 날씨 좋은 날 잘 잡아서 와야겠습니다.
가평 잣고을 시장에서 마무리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평을 떠나기 전 잣고을 시내에서 점심을 사가기로 합니다. 왜 이름이 잣고을인고 하니 가평에서 잣이 유명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빗 속에서 봤던 시장과는 또 다른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무엇을 살까 하다가 우연히 롯데리아가 보여서 오랜만에 롯데리아 세트를 구매해보았네요. 맛있는 점심을 사들고 집에 가는 전에 남양주에 있는 유명한 물의정원을 살짝 들러보기로 합니다.
MT의 성지로 불리는 가평에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요. <노팅힐 펜션>은 산 깊숙이에 위치해 있어서 뚜벅이가 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인데요. 하지만 주변 상권과 떨어져 있는 위치다 보니 굉장히 자연속에 푹 잠긴 듯한 경치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비록 계곡에서 놀지 못했지만, 숙소 한정 인원만 프리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더불어 애견과 동반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매력인 것 같아요. 혹시 가평에 한적한 자연속에 휴가를 보내고 싶은신 분들께 완전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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