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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신작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알던 그리스 로마가 배경은 압니다. 현대적인 배경 공간으로 인물들을 옮겨와 재해석한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어서 왠지 조금 색다른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등장인물 소개

현재로서는 약간 공개된 뮤지컬 버전 인물 소개가 간략하게 공개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실제 모티브가 된 신화 속 인물들도 궁금해서 추가적으로 덧붙여봤어요.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막을 올리는 작품이라 사전 정보가 전혀 없어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완전 새롭게 만들어진 창작 인물들은 아니여서, 어느 정도 인물에 대해 정보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고전 원작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은 작품 배경이나 인물에 대한 정보를 조금 알고 가면 극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1. 오르페우스 (조형균 | 박강현 | 시우민)

뮤즈와 인간의 혼혈로 가혹한 겨울을 멈추고 봄을 불러오는 노래를 쓰고 있는 인물입니다. 에우리디케에게 반해 그녀에게 청혼을 하게 되고 둘은 부부가 됩니다. 하지만 노래를 쓰느라 추위와 가난에 지친 에우리디케의 부름을 듣지 못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하데스의 지하세계로 떠나게 되죠. 뒤늦게 그녀를 따라 지하세계로 향하게 됩니다.

 

오르페우스는 긍정적인 성격에 이상주의자이지만, 반체제주의자이기도 합니다.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영혼을 지닌 아티스트의 풍모를 품깁니다.

 

오르페우스

 

 

태양신 아폴론과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입니다. (인간인 트라키아의 왕 오이아그로스가 아버지라는 설도 있음) 아폴론에게 라라를 받고 배워 노래와 연주를 통해 악하고 난폭한 이들을 잠잠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음유시인입니다. 

 

님프족 에우리디케와 결혼했으나 그녀가 독사에 물려 죽고말자 그녀를 되찾기 위해 여러 방해장치를 뚫고 지하세계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만난 하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풀어줄 것을 간청하며 리라를 연주하였는데, 그 노래에 감동을 받은 페르세포네가 하데스를 설득시켜 그의 간청을 들어줍니다.

 

에우리디케를 풀어주는 대신 그녀를 데려가 지상으로 나갈 때까지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는 조건을 다는데요. 그녀의 손을 잡고 앞서 걷던 그는 지상의 빛이 보이자 도착했다 생각하여 뒤를 돌아보았고, 아직 덜 빠져나왔던 에우리디케는 그만 다시 지하세계로 끌려가고 맙니다.

 

다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지하세계로 향했으나, 그들은 다시 에우리디케를 풀어주지 않았습니다. 이에 절망한 오르페우스는 홀로 슬픔에 빠져 살게되는데요. 그때 그의 음악에 매료되어 찾아온 수많은 여성들이 구혼을 하지만 모두 거절하다, 그녀들 중 한명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2. 에우리디케 (김수하 | 김환희)

사랑보다는 배를 채울 빵과 몸을 피할 지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반해 청혼을 받아들이고 부부가 됩니다. 하지만 노래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는 한계를 느끼고 하데스의 유혹에 빠져 광산에서 돈을 벌기 위해 지하로 내려갑니다. 겉으로는 연약해보이지만 내면에 강인함도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에우리디케

 

 

트라키아 지방의 님프로 오르페우스와 결혼하지만,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아리스타이오스(아폴론의 또 다른 아들)의 구애를 피해 도망치다 독사를 밟아 죽어 지하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녀를 구하러 오르페우스가 지하세계로 와 지상에 나갈 기회를 얻지만, 잠시 방심한 남편으로 인해 다시 자히세계에 영원히 머무르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3. 헤르메스 (강홍석 | 최재림)

작품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내레이터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로, 오르페우스에게 지하 세계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미스터리하고 속임수에 능한 면모를 보이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습니다.

 

헤르메스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으로 여행자, 떠돌이, 도둑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전령의 신입니다. 챙넓은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신발을 신고 마법의 망토를 두르고 있으며, 뱀 두 마리가 엉켜있는 지팡이를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헤르메스는 신들의 뜻을 전달하는 일종의 우편배달부 역할을 하며, 명부 통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죽은 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4. 페르세포네 (김선영 | 박혜나)

하데스의 아내로 봄과 여름에는 지상에 머물고, 가을과 겨울에만 지하에 머무는 인물입니다. 태양이 선사하는 모든 기쁨을 사랑하는 그녀다보니, 종종 하데스와 마찰을 빚는데요. 성격은 자비롭지만 장난끼도 많고, 가끔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권위적인 하데스와는 반대되는 성격으로 인해 잘 부딪치는 것 같아요.

 

페르세포네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으로 최고의 신 제우스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이며 이후 저승의 신 하데스의 부인이 됩니다. 원래 봄과 여신이지만 하데스와 결혼 후 저승의 여신이라는 칭호가 추가로 생깁니다.

 

사실 하데스와의 결혼에는 비극적인 비화가 있는데요. 사실 아버지 제우스, 어머니 데메테르, 남편 하데스. 이 3명은 모두 남매사이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삼촌과 결혼하게 된 건데, 실상을 알고보면 이런 막장이 따로 없다 생각되지만,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완전 막장 천지라 놀라울 것도 없죠.

 

지상에서 우연히 올라온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는데요. 그의 누이인 데메테르가 결혼을 반대할 것을 예상하고, 자신의 형제이자 페르세포네의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꽃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지하로 연결되는 곳에 꽃을 피게 만들고, 이에 이끌려 온 그녀를 납치해 지하세계로 강제로 끌고옵니다. 글고 지하세계의 있는 석류 몇 알을 먹게 만들어 1년의 절반을 저승에서 보내야 하는 몸을 만들고, 결국 결혼을 성취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딸을 잃은 데케테르는 실의 빠져 자신의 본업을 내팽개치고 딸을 찾으러 다니지만, 이 모든 계획을 알게되고 분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저승에 연결된 몸이 되버린 딸. 그때부터 데메테르는 딸이 지상에 있는 반년동안은 축복이 넘치는 봄을 선사하고, 딸이 저승으로 내려가면 슬픔에 빠져 일을 하지 않아 겨울이 오고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5. 하데스 (김우형 | 양준모 | 지현준)

지하의 신으로 지하광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와 계약한 자들은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아내 페르세포네가 자신의 인공적인 지하세계를 싫어하자, 대신 에우리디케를 유혹하여 지하로 데리고 옵니다. 강하고 권위적이며 매혹적인 힘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한껏 내뿜는 인물입니다.

 

하데스

 

 

하데스는 저승의 신으로 올림포스 12신 중 한명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올림포스 산이 아닌 지하에서만 살기 때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위는 높아 제우스, 포세이돈과 함께 강력한 3신으로 불리기도 하죠.

 

하데스는 '보이지 않는 자'라는 뜻으로 모습을 감추는 능력이 있는데, 예고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항상 저승에 동떨어져 살고있으며, 성격도 비뚤고 제멋대로에 권위적이라 다른 신들과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6. 운명의 여신들

3명의 여신들은 다른 캐릭터의 '내면의 목소리'로 작용하기도 하며, 힘있고, 계산적이며, 차가운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운명의 여신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하모니에 능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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