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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에 뮤지컬 <호프> 공연실황에 이어, 아르코에서 또 한 번의 뮤지컬 공연실황이 CGV에서 개봉되었습니다. 워낙 호프를 재미있게 봤던터라 혹시 또 새로운 작품을 하지 않을까 검색하던 중 우연히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다는 소식을 미리 접했는데요.

 

 

하지만 한동안 아무 소식이 없어서 무산되는 건가 우려했는데, 다행히 예정보다는 일주일 늦었지만 개봉을 했더라구요. 이미 재미있다고 소문난 작품이였던지라 무척 기대하며 서둘러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홍대CGV에서 보는 뮤지컬 공연실황

최근 다녀온 CGV용산 상영관이 가깝고 괜찮아서 그쪽으로 가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시간대가 전혀 맞지 않아서 이번에는 CGV홍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홍대는 많이 가봤지만 홍대 CGV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홍대에 CGV가 있는지도 이번에 알았네요. 홍대 1번출구 바로 앞 슈펜 건물 위층에 위치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홍대cgv1

 

 

이전에 보러 갈때 보니 뮤지컬 실황은 아무래도 보는 관객이 한정적이다 보니, 시간대도 별로 없고, 개봉일에서 멀어질수록 상영관도 확 줄어들더라구요. 하루에 편성되는 시간대가 1~2개 정도인데요. 그 마저도 이용하긴 힘든 시간대도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가급적 보고싶어던 작품이라면 개봉하자마자 서둘러 가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가깝고 원하는 시간대에 작품을 볼 수 있어요. 자칫 늦어질 경우 근처에 상영관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멀리 이동해야하는 일이 생길 수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홍대CGV 미마관 좌석 후기

영화관에 도착하고 예매한 티켓을 뽑아 9층 미마관 6관으로 이동했습니다. 6관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상영관이였는데요. 제가 앉은 좌석은 F열 7번이였습니다. 처음이지만 나름 정면쯤일 것 같고, 앞에가 통로라 발 뻗기 좋을 것 같아 선택했어요. 

 

 

예상대로 앞이 넓어서 발 뻗고 덕분에 편하게 봤네요. 평일 저녁시간대다보니 아무래도 관객은 대략 6명 정도로 적었어요. 하지만 넓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중간자리에 앉아 있다보니, 엄청나게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앉은 자리가 양옆과 뒷자리까지 비워져있다보니 나름 좋은 자리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홍대cgv2

 

 

다만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었는데요. 화면을 가리진 않지만 앞쪽 열의 의자가 살짝 눈에 거슬리더라구요. 물론 집중해서 보다보니 금세 적응되긴 했지만 말이죠. 더불어 생각보다 좌석이 화면보다 약간 낮아서 은근 신경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위로 올라갈수록 화면과 멀어지겠지만 조금 탁 트인 시야와 정면을 원하신다면, F열보다 1~2개 정도 위쪽열에서 보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더라구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캐바캐기 때문에 성향에 따라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운드 부분이였는데요. 9층에는 총 2개의 상영관이 있었는데요. 바로 옆관이 4D관인건지 아니면 그냥 사운드가 큰 건지 알 수 없지만, 한번씩 시끄러운 소음이 살짝씩 나서 조금 거슬렸습니다. 혹시 이런 부분이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미마관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소개 및 시놉시스

예상대로 앞이 넓어서 발 뻗고 덕분에 편하게 봤네요. 평일 저녁시간대다보니 아무래도 관객은 대략 6명 정도로 적었어요. 하지만 넓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모두 중간자리에 앉아 있다보니, 엄청나게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앉은 자리가 양옆과 뒷자리까지 비워져있다보니 나름 좋은 자리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뮤지컬-인사이드-윌리엄-포스터

인사이드 윌리엄

제작 : 연극열전
작사 : 김한솔
작곡 : 김치영
러닝타임 : 100분
2021년 초연

 

 

혹독한 평단 속에서 명작을 쓰기 위해 몰두하는 셰익스피어. 하지만 아무리 써도 작품은 잘 풀리지 않고, 시름에 잠기던 그 순간, 쓰고 있던 작품인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이 거셋 바람에 뒤죽바죽 섞여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이야기에 맞춰 흘러가던 인물들인 햄릿과 로미오, 그리고 줄리엣은 다른 공간 속에서 만나,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던 자신의 모습을 의아해하던 그들은 점차 스스로를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자각하게 되며, 자유의지를 갖게 됩니다. 

 

뮤지컬-인사이드-윌리엄-스틸컷1

 

그 사실을 알게된 셰익스피어는 어떻게든 캐릭터들을 원래대로 돌려놓아 작품을 완성시키려 그들을 설득하러 가는데, 이미 꿈을 갖게된 그들은 점점 말을 듣지 않고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과연 셰익스피어는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은 완성시킬 수 있을까요?

 

 

 

유명한 원작을 재밌게 비튼 스토리

워낙 유명한 원작을 모티브로 하기 때문에 내용은 어려운 것이 없고, 기존에 동화나 명작을 새롭게 각색하는 스토리들을 많이 봤던터라 살짝 전형적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약간의 우려는 있었는데요. 

 

뮤지컬-인사이드-윌리엄-스틸컷2

 

 

생각보다 지루할틈없이 재미있게 흘러가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중간마다 유머와 재미요소가 너무 과장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부담스럽지도 않았구요.

 

이전 뮤지컬 <호프> 공연실황에서도 느꼈지만, 아르코에서 제작한 공연실황이 카메라 무빙워크나 구도가 안정적이여서 매우 편안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멀리 떨어져 각자 배우들이 연기할 때는 화면분할을 통해 두 배우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영상만의 장점을 더욱 살려주어 센스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배우들의 찰떡 호흡과 열연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몰입되게 만들었던 부분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였는데요. 셰익스피어 역에는 TV에서도 종종 감칠맛나는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 최호중이 맡았는데요.

 

뮤지컬-인사이드-윌리엄-스틸컷3

 

 

더불어 엄근진하고 서정적인 시인을 꿈꾸는 햄릿역에는 김바다 배우, 주인공병에 빠진 존잘남 로미오역에는 주민진 배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여성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려하는 줄리엣 역의 유리아 배우가 맡았습니다.

 

이전에 뮤지컬 <레드북>에서 당당하고 솔직한 여주인공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던 유리아 배우를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봤는데요. 소문대로 너무 시원스럽다 못해 파워풀한 성량의 보컬에 진심으로 감동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들으면 얼마나 엄청날지 정말 기대가 되는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잘생긴 것 같은데 뭔가 웃기고 허술한 개그캐 로미오역에 주민진 배우가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해서 정말 빵빵 터지면서 봤네요. 더불어 진지하면서도 소년미 넘치는 햄릿을 연기한 김바다 배우의 서정적인 보컬도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꼽으라면 바로 셰익스피어 역을 맡은 최호중 배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작품을 위해 고뇌하는 작가의 모습을 하다가 중간마다 유모와 오필리아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자연스럽고 덕분에 너무 유쾌하게 봤어요. 정말 극의 중심과 분위기를 모두 잡아주었던 덕분에 작품이 한층 더 빛이 났던 것 같습니다.

 

 

 

넘버와 엔딩까지 완벽

넘버들도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무척 좋았는데요. 시시하고 뻔하게 로맨스로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하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무척 재미있게 봐서, 영화가 끝난 뒤에도 또 보고싶어질정도로 완전 취저였던 뮤지컬이였는데요. 유쾌하고 발랄한 극을 좋아하신다면 이 뮤지컬 꼭 보셔야 합니다. 완전 강추.

 

영화로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수 있어서 더욱 좋았지만, 실제로 관극을 하면 어떨 느낌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나중에 재연한다면 그때는 꼭 직접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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