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티켓링크에서 저렴한 가격에 온라인 공연이 올라왔는데요. 바로 뮤지컬 <차미 : 리부트>입니다. 왜 이렇게 저렴한가 하니, 바로 2019년 4월에 진행된 트라이아웃 공연 실황이기 때문이더라구요. 덕분에 저렴하게 좋은 공연 신작을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뮤지컬 차미 소개

뮤지컬 <차미>는 PAGE1에서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2016년, 2019년 두 번의 트라이아웃 공연 이후에, 2020년 정식으로 초연 공연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올렸습니다. 러닝타임은 110분으로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이였어요. 

 

뮤지컬-차미-포스터

 

종종 뮤지컬 리뷰를 하면서 초연, 재연이 아닌 트라이아웃 공연이라는 문구가 눈에 자주 띄는데,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일종의 시범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초연을 결정하기 위한 가장 처음 시범적으로 관객에게 보이는 공연이랄까요. 그 공연을 통해 보완을 하거나 초연 여부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티켓링크에서 온라인으로는 처음으로 보는 거였지만,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설렘과 더불어 워낙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안 볼수가 없었어요. 원래 티켓 가격은 1만원이였지만, 소소티켓을 적용하고 예매 수수료를 합치니 단돈 3천원에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최근 온라인 공연과 영화관 실황공연을 많이 보다보니,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긴 했거든요.

 

 

물론 실제 공연은 훨씬 비싸겠지만, 온라인 공연도 은근 1~2편 보다보니 금액이 꽤 들더라구요. 온라인 라이브 공연은 6/27(일) 4시, 6/28일 8시로 나누어 2번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금 저녁이나 토요일에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한 적이 있는데요.

 

왜 유독 일, 월에만 온라인 공연을 할까 생각해보니, 유일하게 월요일에 공연을 안하기 때문에 그 날로 잡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라구요. 다른 날은 실제 공연을 관객들이 보러와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일요일 저녁과 월요일로 많이 잡는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이긴 하지만요.

 

 

 

시놉시스

뮤지컬-차미-공연장면1

 

작은 목소리에 먼지 같은 존재감, 소심하고 내세울 것 없는 차미호지만 SNS에서는 다른 모습이 됩니다. 현실에서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관심과 '좋아요'를 받는 것에 점점 빠져든 미호는 SNS에 연출하고 보정한 자신의 모습을 올리고, 급기야 다른 사람들의 사진도 자신의 것처럼 가져와 올리며 완벽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미호는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그만 액정이 나가고 맙니다. 그 틈새 사이에서 SNS 속 차미호가 완벽하게 꾸민 가상의 인물 '차미'가 현실세계로 나와, 그녀를 대신해 멋지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이를 받아들인 차미호는 차미가 자신을 대신해 좋아하던 선배와 사랑을 시작합니다. 

 

뮤지컬-차미-공연장면2

 

그리고 이전에 떨어진 회사에도 붙어 멋지게 회사 생활하는 지켜보게 되죠. 하지만 점점 자신의 진짜 인생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차미호는 다시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방법을 찾으러 나서는데, 이 사실을 알게된 차미는 그녀를 설득하여 막으러 합니다. 과연 차미호는 진짜 자신의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캐스트 소개

뮤지컬-차미-캐스트

▶ 차미호(유주혜), 차미(김보경), 연고대(정욱진), 오진혁(강영석), 김지원/노지이(김미로), 문세호/권두호(문남권

 

이번 온라인 스트리밍은 2번째 트아이아웃 공연으로 실황인데요. 주인공 차미호를 맡은 유주혜 배우는 전 공연 모두 차미호 역을 맡았더라구요. 이번 초연에도 차미호 역에 캐스팅되었어요. 더불어 오진혁 역을 맡은 강영석 배우도 초연 공연에 또 동일한 역할로 캐스팅되었네요.

 

두 배우 모두 찰떡같은 소화력으로 너무 잘 연기한 덕분에 이번 초연에도 동일한 역할로 캐스팅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 다음으로 임팩트가 있는 SNS 속 인물 차미를 연기한 분은 바로 김보경 배우인데요. 목소리가 굉장히 통통 튀고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덕분에 자신감 넘치는 차미 특유의 성격이 잘 살아난 것 같아요.

 

 

이후 알고보니 김보경 배우는 올해 말고 이전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았었고, 그 외에도 쟁쟁한 대극장 공연에서 많은 활약을 하신 어마어마한 실력파 배우더라구요. 짤막한 위키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전혀 위화감없이 글린다는 찰떡같이 소화하시더라구요. 

 

그 다음으로는 어쩌다보니 온라인 공연에서 많이 보게되어 이제는 친숙해진 정욱진 배우입니다.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있을까>, <시데레우스>에서 봤었는데요. 특유의 개구지고 유머러스한 에너지가 매력적인 배우같아요. 항상 온라인을 통해서만 봐서 한 번 연기하시는 것을 실관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온라인 중계 후기

뮤지컬-차미-공연장면3

 

유쾌하고 발랄한 극이 예상이 되었지만 사실 그렇게 큰 기대를 가지고 본 작품은 아니였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가운데 다리를 두고 양쪽에 배치된 무대활용과 SNS 소재와 어울리는 디지털적인 연출이였는데요. 

 

화면 가득 펼쳐지는 화려한 연출이 마치 미디어 아트를 보는 듯했고, 거기에 맞춰 연기하는 배우들의 밝은 에너지가 좋더라구요. 사실 내용에서도 등장하는 옹고집에서 모티브가 된 듯한 이야기는 그렇게 신선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어요.

 

 

외모나 여러가지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던 주인공이 어떤한 계기로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부분은 정형적이고도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도 그런 정형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풀고 곳곳에 유머를 배치하여 충분히 러닝타임 내내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무대 구성도 나름 독특하고 매력적이였구요.

 

트라이아웃 공연이였지만, 덕분에 저렴하게 이렇게 재밌는 극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요. 추후 재연이 올라온다면 한번쯤 직접 무대에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쾌한 극을 좋아하신다면 뮤지컬 <차미> 추천드립니다.

 

 

▼ 관련 포스팅

뮤지컬 시데레우스 CGV 피카디리 관람 후기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네이버 후원라이브 관람후기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추천 대극장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 DIMF 창작지원작 네이버 무료라이브 후기

뮤지컬 곤 투모로우 공연 라이브 생중계 관람 후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