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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파크에서 유료로 온라인 중계 소식을 알렸는데요. 바로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이라는 작품이였어요. 가격은 18,000원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관람권뿐만 아니라 72시간 VOD까지 제공해서 아주 조건이 좋더라구요. 더불어 후기를 보니 꽤 감동적이고 좋다는 평이 많아서 크게 고민없이 바로 구매 후 스트리밍했습니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소개

인터파크 온라인 스트리밍을 이용한 것은 처음인데요. 생각보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화질은 1080P에 음질이나 소리 크기도 편하게 잘 들리더라구요. 더불어 추가로 제공된 VOD 덕분에 라이브 시간을 놓쳐도 72시간 안에 자유롭게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큰 메리트였습니다. 

 

뮤지컬-전설의-리틀-농구단-포스터

전설의 리틀 농구단

제작 : 안산문화재단(2016-), 아이엠컬쳐(2019-), 쇼노트(2022)
연출 : 장우성 
극본 : 박해림
작곡 : 황예슬
러닝타임 : 100분
2016년 초연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2016년 안산문화재단에서 제작하여 안산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입니다. 이후 2018년 대학로에 공연되기 시작해서, 2019년에는 아이엠컬처가 참여하여 안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품을 쓴 박해림 극본가는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에서 친구들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분의 실화 사연을 바탕으로 홍종우 코치와 친구들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생존자 분께서는 다시 친구들을 만나면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버렸기 때문에, 그냥 그때처럼 농구를 같이 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하네요.

 

농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직접 농구를 해야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은데요. 심지어 극의 진행상 골을 꼭 넣어야 하는 장면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때마다 골이 들어가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극 창작하는 과정에서 농구스킬트레이너가 따로 있어서 배우들에게 농구스킬을 가르쳐주었다고 하네요. 

 

 

 

시놉시스

늘 혼자 다니며 의기소침하게 다니던 수현이 친구들의 괴롭힘을 피해 학교 주위를 멤돌다 불이 꺼진 어두운 교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지지만, 극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런 그의 주변에 모여든 승우, 다인, 지훈라는 3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뮤지컬-전설의-리틀-농구단-캐스팅

 

 

같은 교복이지만 어디지 이상한 그들은 오로지 수현의 눈에만 보이는 15년간 학교를 떠도는 귀신이였습니다. 그들은 수현의 몸에 빙의해 소원을 이루어줄 것을 부탁하는데, 처음에는 도망치던 수현은 곧 이를 승락합니다.

 

한편 상록구 농구단은 매번 땡땡이 치는 농구부원들과 의욕없는 코치로 인해 폐지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순간 귀신들은 수현을 농구부로 데려가고 입단까지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곧 전국 농구대회가 몇일 남지 않은 농구단은 대회에 우승하기 위해 지독한 훈련에 돌입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멤버들은 농구단의 폐지를 막을 수 있을까요?

 

 

정형적임에도 불구 가슴 아픈 실화가 전하는 진심과 감동

농구하는 장면뿐만 아니라 마치 농구를 연상케하는 동작이나 안무가 굉장히 극의 분위기에 활력을 주고 청춘 스포츠 만화같은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뮤지컬 장르에서 쉽지 않은 스포츠 소재를 어떻게 무대에 연출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멋지고 흥겹더라구요. 특히 농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배우들의 노력이 돋보였어요.

 

 

하지만 사실 초반에는 생각보다 전형적인 스포츠 소재의 작품들처럼 조금 뻔한 내용으로 흘러가서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져서, 극이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였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지막으로 갈 때 20%에서 90%로 확 호감도가 변하더니 감동과 함께 기분 좋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전형적인 스토리이긴 했지만, 마치 인물들의 서사와 케미가 서서히 쌓여서 마지막에 확실하게 포텐을 터뜨려주는 느낌이랄까요. 공연을 보고나서 가슴 아픈 실화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이 작품을 보니 한층 더 깊게 와닿더라구요.

 

독특한 소재도 러브스토리도 없지만, 삶의 가치와 열정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였어요. 유쾌하고 감동적인 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이 작품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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