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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호 베이커리와 함께 남부터미널역 빵 맛집으로 유명한 <루엘드파리>를 이날 처음으로 방문했는데요. 남부터미널역 4번출구에서 쭉 나오면 우리은행 다음 건물에 위치한 빵집으로 이쁜 금색 유리문이 눈에 확 띄어서 멀리서도 알아보겠더라구요. 찾기는 매우 쉬웠습니다.
루엘드 파리 소개
<루엘드 파리> 이름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작은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좁지만 긴 폭의 내부가 보여지는데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엘레강스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루엘드파리 베이커리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서초쌍용플래티넘 112호
오전 8시 - 오후 9시 (일 휴무)
02-322-0939
한쪽 벽에는 빵이 진열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일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많지는 않아서 여럿이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운 형태였어요. 혼자 빵을 먹으며 공부하기 좋은 작은 공간이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앉아서 먹고 가는 사람보다는 빵을 구매해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고급진 빵들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건 요즘 핫한 프랑스 디저트 다쿠아즈가 냉장 진열되어 있고, 그 옆으로 쫙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어 정말 눈이 돌아가더라구요.
꽤 많은 빵들이 있었는데요. 프레첼, 바게트, 치아바타, 크루와상, 데니쉬 등 전체적으로 프랑스 전통 빵 종류가 많아서 빵 모양이 정말 먹음직스러보였어요.
진열이 특이했던 부분은 일부 빵들은 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크루와상이나 바게트의 경우 투명한 덮개가 있었는데요. 사실 다른 빵집의 경우 상온에 빵이 오랫동안 놓여있어 먼지 걱정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이렇게 진열하는 방식은 좋은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빵들중에 눈에 띄었던 것은 다양한 크림이 들어간 큐브 데니쉬였는데요. 데니쉬는 페이스트리 반죽에 과일, 잼, 커스터드로 속을 채운 덴마크의 대표적인 빵인데요.
원래 일반 데니쉬는 단팥빵처럼 넓적하고 둥근 모양이지만, 여기서는 네모난 모양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름도 큐브 데니쉬인가봐요.
종류가 많았는데, 흑임자(4,200원)와 말차(3,800원), 그리고 특이한 것은 당근(4,200원)이였어요. 재료 출처를 보니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당근으로 만든 크림을 채워넣었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제주도 당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보니 맛이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놓고 다른 빵도 먹고싶어서 맛보기는 다음 기회로 미뤘어요.
케이크와 잼과 오일
계산대 옆에는 작게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조각케이크는 약 8천원대, 미니케이크는 2~3만원대, 일반 케이크는 3~4만원대로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굉장히 예쁘고 맛있어보였어요. 특히 당근케이크가 있었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바게트나 깜빠뉴, 치아바타같은 삼삼한 기본빵이 많다보니, 찍어먹을 수 있는 조그만 발사믹 오일(800원)과 잼도 팔고 있었는데요. 미니잼은 무화가, 살구, 스트로베리, 오렌지, 블루베리 총 5가지 맛으로 1,500원에 팔고 있더라구요. 두 가지 모두 너무 아기자기해서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어요.
발사믹 오일에 찍어먹어도 맛있었겠지만, 빵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터라 구매하지는 않았어요. 이날 고른 것은 시금 치아바타인데요. 쑥 치아바타랑 엄청 고민됐지만, 쑥으로 만든 빵은 많이 먹어봐서 시금치로 한 번 골라봤어요. 2가지 모두 가격은 3,900원으로 동일했습니다.
독특한 향과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시금치 치아바타
제가 고른 시금치 치아바타는 맛 면에서는 일반 치아바타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어요. 그저 색감적인 부분과 함께 시금치 향이 낫다는 정도의 차이일까요. 원래 치아바타가 강한 맛을 지닌 빵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란 건 없지만, 치아바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잘 살 아있어서 맛있었어요.
물론 발사믹 오일에 찍어 먹었어도 더 맛있을 것 같긴하지만, 일반 치아바타와는 달리 속에 시금치가 많이 들어 있어서 개별로 먹어도 충분히 향취를 느끼기 좋더라구요. 다만 쑥처럼 특유의 풀맛이 조금 강하게 나기 때문에 그런 풀맛이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진 않을 것 같은데, 저는 원래 쑥같은 걸 좋아해서 맛있었습니다.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종류의 빵이 많았던 루엘드파리
원래 치아바타를 좋아해서 고른긴 했지만, 루엘드파리에서 유명한 것은 크로와상과 말차 큐브 데니쉬라고 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하나 집어오는 건데 조금 후회가 들었어요. 나중에는 두 가지를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약간 공통적으로 말차, 흑임자, 쑥과 관련된 제품이 많았는데요. 그 외에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재료인 시금치와 당근 등의 특이한 빵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원래 새로운 조합이나 특이한 것을 좋아하던 터라 완전 취향 저격인 빵집이였어요.
다만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진 않아서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지만, 한 두개만 골라도 만원이 훌쩍 넘어가 많이 구매하기는 어렵겠더라구요. 대신 남부터미널역에 갈 때마다 하나씩 맛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 색다른 유럽식 빵을 드셔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가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이 빵집은 김영희, 문준필 오너쉐프가 운영해서 그런지 전문가의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지는데요. 보니까 블로그와 인스타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주기적으로 베이킹 클래스도 열고 있더라구요. 혹시 빵을 먹는 것 외에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클래스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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