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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작한 <슈가맨> 시즌3가 2020년 3월 총 14부작으로 막을 내렸네요. 2015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5년째 시즌제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덕분에 잊혀졌던 가수들이 재발견되고, 탑골차트라고 옛날 노래들이 다시 흥행하는 등 아직까지도 많은 화제성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슈가맨 시즌3 레전드 감상후기
시즌1은 39부작, 시즌2는 19부작, 시즌3는 14부작으로, 시즌이 거듭될수록 섭외의 어려움이나 시즌제 특유의 소재 고갈성 등으로 편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네요. 이번 시즌은 가장 적은 편수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알찬 구성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슈가맨
방영 : 2015 - 2020
채널 : JTBC
회차 : 파일럿 (2부작), 시즌1 (39부작), 시즌2 (19부작), 시즌3 (14부작)
출연 : 유재석, 유희열, 산다라박, 김이나
어찌보면 섭외하는 부분에 달린 프로그램이다보니 오랫동안 기다렸던 가수들이 이번에 많이 나와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아직 저의 슈가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매 회 나오길 정말 기다렸는데 말이죠.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신의 슈가맨이 나오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의 슈가맨을 보고싶어서 시즌4가 기다려지지만, 사실 진행이될지 확신이 서지는 않네요. 일단 프로그램은 끝이 났지만, 혹시 모를 시즌4를 기원하며, 시즌3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1. "나는 18살이다." 광고의 주인공 천재가수 김사랑
사실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 슈가맨에서 처음 봤는데요. 음악을 듣고 나서 왜 천재 소리를 들었는지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특히 슈가곡으로 선택된 Feeling을 선보였는데요. 전주를 듣는 순간, 노래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들어도 너무 세련된 전주가 귀에 촥- 하고 감기더라구요.
더불어 다른 곡과 신곡 모두 독특하고 개성적이였어요. 특히, 무대 중간에 마스크 쓴 드러머가 퍼포먼스 할때는 전율이 일 정도로 화면속에서 무대에너지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1999년 1집인 '나는 18살이다.'로 화려하게 데뷔했는데요.
주변에서 천재소리를 너무 듣다보니, 본인 스스로 부담도 되고, 더불어 주변의 오해도 생겨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불안장애가 있음을 조심스럽게 밝혀,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는데요. 부디 이번 기회로 자신의 음악을 앞으로 많이 펼쳐나갔으면 좋겠네요. 정말 음악들이 너무 좋았거든요.
2.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가수 양준일
슈가맨의 모토에 가장 어울리는 가수이자, 시즌3 출연 후, 가장 변화가 큰 인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시즌3 시작하자마자 2회에 나오셨는데요. 벌써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인기는 식지 않고, 현재진행중입니다. 저도 방송을 보고 너무 인상깊어서, 옛날 영상도 찾아보고, 노래에도 빠져서 하루종일 '레베카~'를 부르며 흥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 많은 광고나 방송에도 나오고, 책도 출간되고, 심지어 처음으로 팬미팅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시대적 상황으로 그 당시 얻지 못한 인기를 현재 보상받으시는 것 같아요. 너무 급작스럽게 화제성이 일고 있어서, 그런 부분은 걱정되지만, 이제는 좋은 음악활동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조심스럽게 응원해봅니다.
3. 드디어 완전체 귀환 실력파 걸그룹 씨야
2006년 '여인의 향기'로 데뷔한 3인조 걸그룹인데요. 많은 분들이 슈가맨으로 나와주었으면 했던 팀 중에 하나였죠. 실력파 걸그룹이라 그 당시 여자 SG워너비로 불렸을 만큼 소몰이창법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때가 또 소몰이창법이 인기가 있을 때라, 일부로 소속사에서 그렇게 부르도록 연습을 시켰다고 합니다.
이번에 힘겹게 결성된 만큼 조금 긴 편성시간을 할애해서, 스페셜 공연을 통해 여러 곡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이름은 유명해서 익숙해서 알고는 일었지만, 노래는 잘 몰랐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한 곡씩 들어보니 노래들이 너무 좋아서, 왜 인기가 있었는지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세 분 모두 너무 잘부르시더라구요. 괜시리 해체된 것이 아쉬울 정도로요. 다시 한 번 앨범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불어 솔로로 데뷔한 김연지님의 신곡 '바람이 불면'도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노래를 시원하게 잘 부르시는 것 같아요.
4.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 더 크로스
다시 찾은 그 노래 특집으로 '더 크로스'가 나왔는데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눈물날 정도로 찡하더라구요.
교통사고로 인해 마비가 와서 노래를 부를 수 없었음에도, 여러 사람과 기계의 도움으로 다시 부를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슈가맨에 나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셨다는 부분에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5. 다시 찾은 그 노래 특집, 마로니에
듣자마자 산뜻한 기분이 연상되는 너무 유명한 곡인 칵테일 사랑. 그 당시 함께 불렀던 맴버인 최선원, 김신우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신윤미씨만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권인하님이 특별히 초대되어 함께 나왔는데, 언제 들어도 정말 듣기 좋은 노래인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더라구요. 괜히 사랑을 받은 곡이 아닌 것 같아요.
6. 90년대 꽃미남 그룹 태사자
예아~ 태사자 인 더 하우스~!! 서정적인 노래를 부르면서 격한 안무를 추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정말 웃으면서 봤는데요. 스크린속 화면을 보면, 너무 풋풋해서 진짜 인기가 많았을 것 같아요. 지금과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노래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그런데도 마치 들어본 것 같이 친숙하고,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7. 익숙한 명곡들의 향연,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 멤버는 조병석, 남중봉 2명입니다. 1989년에 첫 데뷔를 하셔서, 정말 수많은 곡들을 발표하셨는데요. 노래에 따라 여러 객원 맴버들과 함께 부른 곡들이 많은데, 이번 슈가맨에서 함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워낙 많은 곡이 리메이크되거나, 영화, 드라마에 나와서 익숙한 노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응답하라를 통해 최근 더욱 사랑받는 곡인 '운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역시 명곡은 시간이 흘러도 변합없이 최고인 것 같아요.
8. 발라드 여제 이수영
그 당시 애절한 발라드로 모든 가요상을 휩쓸었던 가수죠. 독특한 꺽임이 있는 특유의 개성적인 보컬과 슬픈고 감성적인 뮤비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박경림, 장나라와 함게 예능에도 많이 나와서 개그감과 친숙함 이미지를 동시에 선보이셨어요.
저도 당시에 노래를 하루종일 들을정도로 빠져있었던 팬중에 하나였습니다. 매번 신곡을 낼때마다 점차 화려해지다가, 마지막쯤에는 휘릴리를 부를 때 오케스트라가 함께 공연했던 부분이 기억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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