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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8일차 (가파도 자전거 타고 청보리밭 즐기기)
제주 여행 오기 전부터 날씨 좋은 날에는 꼭 가파도에 가서 자전거 타고 놀아야지~ 마음먹었는데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쨍쨍한 날씨😆 드디어 기다렸던 가파도로 향합니다.
가파도를 타려면 운진항으로 가야하는데요. 저의 숙소가 위치한 신서귀포에서는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습니다. 반드시 1번 갈아타야하는데요.
우선 외곽을 도는 버스 202번을 타고 하모2리 버스정류장에 하차합니다.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사거리가 보이는데요. 꺾어서 모슬포 방향으로 살짝 걸어가면 방어축제의거리입구 버스정류장이 보여요.
이 정거장에서 운진항 가는 버스로 골라타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버스가 운진항에 가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버스마다 하차정류장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버스에서 하차해서 넓은 주차장들은 지나가면 가파도와 마라도 정기여객선 터미널이 나옵니다. 서귀포에서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걸리네요.(휴~😅)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있는 승선신고서 작성 먼저 해주시구요.
그리고 줄을 서면 됩니다. 가파도와 마라도 줄이 따로 있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
그리고 승선신고서와 함께 신분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합니다. 신분증 지참 필수!!
가파도 배시간은 20~30분 간격으로 굉장히 자주 있는편인데요.
가파도 여행을 준비할 당시 워낙 가파도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칫 늦게 가면 표를 못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정말 허겁지겁 일찍갔는데, 다행히 표를 구할 순 있었으나 역시나... 바로 건 못 구하고, 다다음 시간대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평일이고 오전대라 그런지 상대적으로 티켓 구매는 어렵지 않았는데, 정말 내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아무래도 주말에는 더 많을 듯 하네요.(사전 예약도 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요금은 성인 왕복으로 14,100원이였는데요. 마라도는 더 멀어서 그런지 19,000원이더라구요.
마라도는 가보질 않았지만, 왜인지 무한도전 때문에 짜장면으로 기억되는 곳인데요. 마라도는 멀어서 그런지 가파도 가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더라구요.
티켓을 끊고 잠시 쉬다가 슬슬 사람들이 모이길래 줄을 서봅니다. 진짜 오전 시간대인데 사람들 정말 많네요.(가파도 인기 많은 섬이였구나...😅)
배를 탈 때에는 구매한 배 티켓과 함께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단체 관광객의 경우 함께 확인해서 인원수 체크하면서 다함께 들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타게 된 버스는 블루레이 1호~!! 배들이 다 알록달록 무척 이쁘더라구요. 승선하면서 급하게 찰칵!!😜
배를 타고 10분~15분 정도 타면 금방 가파도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정말 가까워서 놀랐네요.
가파도에 내리면 머물 수 있는 제한시간이 정해져있는데요. 티켓 살 때 출발시간에 따라 나오는 시간이 자동으로 정해지더라구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 나오는 시간 변경 원하면 티켓 살 때 바꿔달라고 말하면 가능도 하다네요.(몰랐음😭)
보통은 2시간 정도 가파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대로 끊어주십니다. 하지만 여유롭게 도는 정도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일 것 같가요.
가파도에 내리자마자 수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대여소를 향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걸어다녀도 되지만, 가파도에서 자전거를 타면 낭만스럽게 돌아볼 계획이라 서둘러 갔어요.(혹시나 자전거 없을까봐요...😅)
자전거 대여는 시간제한은 없고,(어차피 배시간 안에 밖에 못 탐) 1인당 5천원인데요. 현금만 가능해요.(카드 안됨.)
현금이 없을 경우에는 계좌이체도 가능한데요. 저희에게는 시간이 없으니 현금을 준비합시다.(얼른 타서 한 바퀴 돌 생각뿐😆)
현금 드리면 바로 자전거 골라타면 됩니다. 신분증 이런 거 보일 필요없어요.(어차피 섬이니...도망도 못 감😁)
자전거는 아주 충분히 넘치도록 많았는데요. 왜 그렇게 사람들이 서둘렀는지 알겠더라구요.
진짜 남은 자전거 상태가 엉망...(안 좋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좋은 건 다 채갔더라구요. 여러분은 서두르세요.😭)
사실 2시간으로 충분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파도가 크지 않아서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는 아주 충분했어요.
물론 도보로도 핵심스팟만 걸어간다면 충분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중앙길로 먼저 들어갔는데요. 이쁜 꽃밭이 먼저 반겨주네요. 다들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희도 자전거에서 살짝 내려서 열심히 사진 찍었어요.
초록색에 핑크빛 꽃들이 가득하니 괜시리 기분이 들뜨네요. 늦봄 제대로 제주도에서 느껴봅니다.
가파도가 원래 인기 많은 여행지임을 가보고 알게되었지만, 최근 들어 더욱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제주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왔기 때문인데요.
영옥(한지민)과 정준(김우빈)이 1박으로 여행한 여행지가 바로 가파도라고 하네요.(여행갔을 때는 드라마 안봐서 몰랐음😅)
풍경은 좋은데... 자전거에 대한 저의 로망은 산산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고른 자전거가 너무 엉망이라 갈때마다 삐그덕대고 잘 안나가더라구요.😭 엉덩이만 음청 아프고... 무엇보다 잘 안 나감.
심각한 건 오르막길. 그냥 나가질 않아요. 그래서 내려서 끌고 갔습니다.(도대체 자전거를 왜 빌린걸까...)
평지에서는 그래도 삐그덕대며 나아가긴 해서 한결 나았어요.(계속 어딘가 부러질까봐 걱정되었음😥)
아까 이쁜 꽃밭을 지나가 쭉 가면 아기자기한 동네도 보이고, 초등학교도 나옵니다.
걸어갈 때마다 풍경이 계속 바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풀숲을 지나니 완전 어촌마을 느낌~!! 멀리 바다가 보입니다.(신나~😆)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쪽에 사시는 것 같더라구요. 식당도 여러 곳에 있었는데요. 저희는 시간관계상 패스했어요.(아고...배고파😫)
가파도 오기 전에 자전거를 타고 쌩쌩 타고 싶었는데요. 외곽 바닷길로 나오니 사람도 많지 않고 진짜 타기 너무 좋았어요.
자전거 상태만 좋았더라면...괜시리 아쉽네요.😭
가파도 바다~😊
알고 보니 가파도에도 올레길이...! 확실히 자전거를 타니 가파도 섬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바닷길로 열심히 달리다가 우연히 샛길로 들어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알고 보니 가파도가 청보리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4월에는 청보리 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요.
5월에는 청보리 대신 황금보리를 볼 수 있고, 6월부터는 보리를 볼 수 없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5월초에 갔음에도 청보리와 황금보리 둘 다 볼 수 있었어요. 아마 익어가는 시기였나봐요.😚
청보리가 이렇게 이쁜거였나...진짜 반해버렸어요. 바람까지 사라락 부니 어찌나 장관이던지.👍
또 신기하게도 다른쪽에 완전 진한 노랑의 황금보리밭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다 보면 또 초록초록 분홍꽃밭. 진짜 걸어갈때마다 풍경이 다채롭고 풍성하더라구요. 위에서 보면 얼마나 이쁠지 궁금했어요.
어김없이 등장하는 올레길 표시.😉(가파도 올레길 완주요~~!!)
날씨가 좋긴 하지만 아주 쨍하진 않아서 오히려 더욱 좋았어요. 해가 쨍쨍였다면 진짜 너무 더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뻥 뚫린 들판을 바라보는 건 좋았지만, 그늘이 정말 한점도 없어서 여름에는 정말 힘들겠다 싶더라구요.(봄 강추!!👍)
와~~너무 이쁘지 않나요. 한쪽에는 청보리, 또 한쪽에는 황금보리...초록. 황금... 아주 이곳에서 수만장 찍었버렸슴돠.😝
거즌 다 돈 것 같은데, 왠지 가기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이뻐서...
하지만 슬슬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멀리 와서 배 시간보다 미리 가 있는게 편할 것 같았거든요.
슬슬 다시 항구로 향하던 중 발견한 이쁜 집마당. 어멋 돌 위에 이게 뭐죠?!😆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소라껍질이 나란히 놓여있었는데, 멀리 색색 집들과 어우러져서 너무 이쁘더라구요.
돌아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아기자기한 사적공간. 진짜 꾸미신 분 센스 최고!!👍
서둘러 선착장을 도착한 이유가 또 한 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가파도에서 유명한 청보리 아이스크림을 먹고 가야하기 때문이죠.
청보리 아이스크림 파는 곳이 많았는데요. 저는 가장 유명한 카페에서 맛보았습니다. 가격은 다소 사악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맛나더라구요. 덕분에 땀도 식히면서 여유를 부려봅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길래 또 슬그머니 줄 서봅니다. 자전거를 타고 곳곳을 다 둘러봐서 그런지 크게 아쉬움이 없을 만큼 충분하다고 느꼈는데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번에 가파도에 온다면 자전거를 빌리지 않고, 도보로 여유롭게 명소만 둘러볼 것 같아요.(에구구...엉치야😫)
이렇게 알록달록 이쁜 배를 타고 다시 제주 본섬으로 돌아갑니다.
제주에 올 때마다 섬 한 곳씩 꼭 가야지 마음 먹었는데, 이렇게 또 이번 여행에서 아름다운 섬 가파도를 좋은 날씨에 기분좋게 즐길 수 있어서 참 행복했어요.
다음 여행에는 또 어떤 멋진 섬을 가게될지 기대가 되네요. 혹시 좋은 제주 섬 아시는 곳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가파도에서 나와서 밥을 먹을 생각이였지만, 생각보다 주변에 마땅히 먹을 만한데가 없어서 어차피 가는 길~ 중문으로 이동해서 먹기로 했어요.
사실 버스타고 오면서 봐뒀던 보말칼국수집 맛이 참 궁금했거든요.
역시나 먹고 나니 사람들이 많이 줄서 있을만합니다. 진한 국물에 배고픔까지 더해져 아주 허겁지겁 맛있고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했어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칼국수집 근처에서 또 발견한 중문 맛집.
<오후새우시>에서 저녁으에 라면과 함께 먹을 김밥도 사가지고 총총~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이동합니다.
배부르게 늦점심을 먹고 나니 커피가 당기네요. 숙소 앞 근처 멋진 스타벅스에서 한정메뉴인 제주 비자림 콜드브루를 먹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지어봅니다.
오늘 제주도의 하루도 보람차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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