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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에는 타오위안 공항, 송산 공항이 있는데요. 보통 국내에서 이동할 때 김포에서는 송산 공항, 그리고 인천에서는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게 됩니다. 송산 공항이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더 좋지만, 항공편이 많지 않은 관계로 저는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을 구매했습니다.
타이베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방법
타오위안 공항은 시내 외곽에 위치하고 있고 송산보다 더 크기 때문에, 오전에 도착했음에도 수속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 시내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숙소가 있는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이동했는데요. 타오위안 공항에서 이동할 경우, MRT, 택시, 1819 국광버스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MRT같은 경우는 급행인 보라색과 일반인 파란색으로 나뉘는데요. 반드시 '보라색'을 타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1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1819 국광버스는 MRT보다 저렴해요. 1819 국광버스는 공항에 따로 티켓을 사는 부스가 있는데요. 그곳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버스 같은 경우 왕복으로 구매할 경우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 숙소
보통 숙소 같은 경우는 타이베이 메인역과 번화가인 시먼 부근으로 많이 선택한다고 하네요. 그 부근이 숙소가 가장 많기도 하기 때문이죠. 타이중 여행과는 달리 시내도 복잡하고 대만 지하철이 처음이라 처음에는 지명을 익히고 숙소를 고르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선택할 게 많아지다보니 그만큼 더 숙소 구하는 것이 힘들었는데요. 시먼같은 경우는 번화가라 숙소 근처에 언제든 먹으러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항에서 이동시 또 한 번 갈아타야 되는 게 귀찮아서 그냥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구했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을 가시면 바로 앞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옆으로 조금 가면 백화점이 있지만 조금 걸어가야 합니다. 물론 거대한 지하상가가 있어서 쉽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지하상가와는 다르게 일찍 문을 닫고 유동인구도 적습니다. 대부분 게임 관련 가게가 많아서 그다지 볼 건 없었는데요. 메인역이라 기대가 컸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타이베이 메인역은 워낙 크기 때문에 처음에 가면 헤맬 수 있는데요. 진짜 출구 번호가 다양하고 복잡해서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습니다. 때문에 만약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로 숙소를 구하셨을 때에는 가까운 출구 번호와 위치를 잘 체크하셔야 가셨을 때 헤매지 않을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중정기념관
오늘은 도착한 날이고 시간도 넉넉지 않아 천천히 시내 구경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가까운 중정기념당으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걸으면서 열대 나무가 보이면 드디어 대만에 왔구나를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했거든요. 꼭 비 올듯한 날씨여서 설마했는데, 진짜 별로 안 좋더라구요. 원래 타이베이 날씨는 변동성이 심하고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 좋은 날씨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추후에 저는 이날이 정말 좋은 날씨 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입장료는 따로 있지 않아서 그냥 들어가시면 됩니다. 대만 초대 총통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대만 민주 기념당이라고 하는데요. 굉장히 큰 건물이 중심에 위용 있게 서 있습니다. 올라가서 내부를 들여다보면 장제스 청동상이 있어요. 그 외에 특별한 것 없이 비워져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천장은 굉장히 화려해서 눈길이 갔어요. 구경을 하는 도중 여러 나라의 언어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이 곳은 필수 관광지 중에 하나라서 단체 관광객도 많이 오기 때문이죠.
중정기념당에 오르면 주변을 다 둘러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주변 공원의 조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하지만 중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고, 하늘도 흐려서 아름다운 공원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더라구요. 대신 주변 공원을 천천히 걷기에 너무 좋아서 그곳에서 여유롭게 쉬다가 천천히 걸어서 동먼으로 이동했습니다.
동먼
중정기념당역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걸어가다 보면 동먼 거리가 나옵니다. 유명한 빙수나, 우육면 등 맛있는 맛집들이 많이 있어요. 그중에서 저는 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천진총좌빙'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총좌빙은 빈대떡이나 호떡 같은 모양새의 대만 토스트인데요. 반죽을 넓게 펴서, 그 속에 계란이나 치즈, 햄 등 원하는 것을 추가하면 만들어줍니다.
가격은 1개당 2천원 내외로 정말 저렴해요. 하지만 너무 인기가 많아서 가보면 엄청난 줄을 보게 됩니다.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기도 하고, 맛이 너무 궁금해서 줄을 서서 하나 먹어봤는데요. 엄청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서 그런지 맛있더라구요. 먹고 나니 왜 인기 맛집인지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총좌빙을 먹으면서 동먼 거리를 열심히 구경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볼거리가 많진 않더라구요. 곧 해질 무렵이라 야경을 보기 위해 서둘러 전망대로 이동해봅니다.
샹산전망대
<배틀트립>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소개되었는데, 너무 좋아보여서 킵해놓은 곳이 있거든요. 그곳은 바로 샹산전망대입니다. 어딜가든 전망대는 꼭 가는 편인데요. 물론 어딜가나 비싸고 높은 건물에 있는 전망대가 있지만, 가난한 여행객으로서 왠만하면 비용이 들지 않는 전망대를 선호하는데 이곳이 딱이더라구요.
샹산역에 내려서 갈 수도 있지만 역에서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저는 가까운 버스 정거장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해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사실 여행 오기전에는 지도상으로는 내려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야 하는데, 늦은 시간이라 골목이 조금 어두워서 사람이 없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구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꽤 많아서 안심이 되더라구요. 사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서둘러 갔는데 이미 도착했을 때는 밤이 되어버려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초행이다 보니 꽤 걸린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시간을 잡은 탓인 것 같아요. 혹시 해지는 것을 보실 분들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대에 일찍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샹산전망대 전경
야경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계단이 정말 가파르고 높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역시 악명높은 계단답더라구요. 중간에 멈춰서길 여러 번. 간신히 전망대까지 겨우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올라보니 이렇게 멋진 풍경에 그동안 고생이 눈녹듯 사라지더라구요. 더불어 원래 따뜻한 대만 날씨지만, 당일 흐린날이였던데다가 산 위쪽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어서 꽤 시원했습니다.
역시 랜드마크를 보려면 랜드마크로 가는 것이 아닌 그것이 잘 보이는 곳으로 가야 한다더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가장 높은 건물이 그 유명한 비싼 전망대라고 하네요. 비록 엘베로 편히 갈 수 있는 비싼 전망대는 아니였지만, 오히려 샹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훨씬 더 멋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높은 전망대 건물도 보이고 위치적으로 도시 옆이라 전체적으로 시야가 빵 둟려서 좋더라구요.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하루가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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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게 힘겹긴 하지만 대만 전경을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혹시 타이베이 전망대를 가고싶으신 분들이라면 샹산전망대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보기보다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산길이고 메인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길로 가야하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가시기 보다는 일찍 해지기 전에 도착하셔서 지는거 다 보고 남들 오르실 때 내려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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