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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방영된 통쾌한 사기극을 담은 일드 <컨피던스 맨 JP> 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일본 특유의 병맛과 개그 거기다 반전매력까지 다 잡은 모처럼 재밌게 본 드라마였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시즌2가 아니라 극장판 로맨스와 프린세스 편이 연달아 나오더니, 3번째 극장판 영웅편까지 개봉했네요. 극장판을 이렇게 많이 낼 꺼였으면 차라리 드라마 시즌2를 만들어주지 하는 안타까움이 들지만, 워낙 드라마를 재밌게 본 터라 궁금증 반 의리 반으로 영웅편도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컨피던스 맨 JP 영웅편 소개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꽤 흥행을 했는지 벌써 3번째 극장판인데요. 이번 영화의 무대는 유럽으로 옮겨서 더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찾아보니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풍광을 아주 끝내줍니다.
컨피던스 맨 JP 영웅편
2022 | 일본 | 127분
장르 : 범죄 / 코미디
감독 : 다나카 료
출연 : 나가사와 마사미, 히가시데 마사히로, 코히나타 후미요, 코테 신야
드라마를 보고서야 뒤늦게 <컨피던스 맨 JP>의 ost는 모두 일본에서 엄청 유명한 밴드 그룹 오피셜히게단디즘이 불렀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원래 JPOP을 잘 몰라서 드라마를 볼 때만 해도 그냥 노래가 신나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유명 밴드였다고 하네요.
드라마뿐만 아니라 이번 3번의 극장판 영화 삽입곡도 모두 오피셜히게단디즘이 맡았다고 합니다. 특히 로맨스 편의 주제가는 굉장히 히트친 곡 중 하나인 ' Pretender'이였더라구요. 확실히 오피셜히게단디즘과 이 작품과의 케미는 상당히 좋은 듯 합니다.
줄거리
과거 미술품을 훔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준 영웅인 츠지노코에게 수련을 했던 다코, 보쿠짱, 리처드는 이번에 그 영웅의 이름을 걸고 마지막 게임이라는 이름 하에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승부를 하기 위해 몰타 섬으로 가게 되는데요
그 곳에는 바로 세 사람의 마지막 승부의 대상이 될 은퇴한 전직 마피아가 소유한 고대 그리스 조각 '춤추는 비너스'가 있었죠. 세 사람은 늘 그렇듯 각자의 방식대로 치열하게 위장하고 은폐하면서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경쟁자들이 몰려오는 것도 모자라 현지 경찰과 더불어 인터폴 수사까지 접근해 오죠. 계속 되는 의심과 추적 속에 컨피던스 맨 3인방은 갖은 수와 화려한 연기력을 펼치며 간신히 위기를 넘깁니다. 그렇게 위태롭게 시도한 끝에 목표 지점에 도달하게 되죠.
하지만 3인방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 서로 속고 속이며 끝없이 펼쳐지는 연막 작전 속에서 결국 포위된 다코와 보쿠짱은 아주 큰 위기에 빠집니다. 도저히 해결해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 이 위기 속에 과연 그들의 승부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역시나 이번에도 화려한 조연캐스팅
영웅편에서도 이전 극장판과 똑같이 화려한 캐스팅이 줄을 이었는데요. 일단 제일 중요한 3인방과 조력자 코테 신야를 필두로 히로스에 료코, 마츠시에 유타카, 이쿠타 에리카 등 정말 익숙한 얼굴들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히로스에 료코는 사실상 전 극장판에도 출연했기 때문에 이젠 뭐 거의 반고정같은 느낌이네요.
무엇보다 반가웠던 인물은 바로 <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그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언내추럴>을 포함해서 많은 일드에서 다양한 역할로 많이 나왔던터라 너무 익숙해진 배우입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3인방을 맹렬히 쫓는 경찰역으로 나왔는데 역시나 찰떡같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아무래도 이전 시리즈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었던 제시와 스타 캐릭터를 맡았던 배우가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이번에 더욱 새로운 캐릭터를 가득 넣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전히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조연임에도 두 배우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반가운 3인방 그러나 아쉬운 루즈한 전개
3번째 극장판이다 보니 이제 거의 의리로 보게 되는 컨피던스 맨 시리즈인데요. 솔직히 이전 극장판도 아주 빅재미까진 아니였느데, 그래도 볼만했던 것과는 다르게 영웅편은 조금 더 정신없다 느껴졌고, 영화 시간이 살짝 너무 긴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반부가 조금 지루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다 마지막 후반부 반전을 위한 연막 작전임을 이미 여러 시리즈를 보면서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짧은 빅재미를 위해 버텨야하는 시간이 조금 괴롭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산발적으로 마치 주인공처럼 나타나는 수많은 조연들이 나오는 영화보다는 깔끔하게 사건별로 끝나면서 3인방의 유쾌함이 더욱 강조되는 드라마 편이 재밌는 것 같습니다.
뭔가 극장판도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서서히 스토리 전개면에서나 사건 구조가 슬슬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매력적인 주요 캐릭터가 빠진 탓도 있겠지만 조금 더 한정된 캐릭터에 힘을 싫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과연 극장판 4편도 나올 것인가?
극장판 4편의 경우에는 아직 제작 미정인데요. 사실 시리즈 영화가 이렇게 많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서 과연 나올지 궁금합니다. 영웅편인 엄청 재밌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음 편은 또 어떤 장소에 펼쳐질지 살짝 궁금해지긴 하거든요.
하지만 메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보쿠짱 역의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너무 사고를 쳐서 과연 만들어질지 모르겠네요. 사실 그렇다면 이미 전작들도 나오기 힘들었어야 맞는데 또 계속 나오는 거 보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확실히 비중있는 조연으로 떠오른 히로스에 료코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최근 불륜 사건으로 이미지가 와장창된 터라. 그렇다면 또 새로운 비중있는 캐릭터가 생기는 건가 싶네요. 그러고 보니 두 배우 모두 같은 이유로 사고를 쳤네요.
어느새 의리로 3편까지 달린 컨피던스 맨 극장판 영웅편인데요. 사실 드라마 팬이 아니고서야 굳이 극장판까지 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시리즈이긴 해도 개별로 진행되는 형식이라 연달아 볼 필요도 없긴 한데요. 그래도 서브 조연들의 깨알같은 서사가 있다 보니 순서대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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