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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달달한 하이틴 로맨스 미드 <내가 예뻐진 그 여름>. 감성적인 청춘 로맨스에 뛰어난 비주얼적 매력과 달달한 연출로 단숨에 시즌1 정주행 완료. 그 후로 오매불망 시즌2를 기다렸는데, 1년쯤 걸러 2023년 여름에 공개가 되었고, 또 단숨에 다 봐버렸다. 여전히 달달한 감성이 가득했지만, 사뭇 아쉬웠던 시즌2 리뷰 시작.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소개

아마존 프라임에서 공개된 드라마는 <내가 예뻐진 그 여름>는 넷플릭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미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저자 제니 한의 동명소설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여주인공 벨리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랐던 피셔 형제간의 미묘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데, 꼭 미국판 응답하라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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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2

방영 : 2023
채널 : 아마존 프라임
회차 : 8부작
출연 : 롤라 청, 재키 청, 레이첼 브랑차드, 크리스토퍼 브리니, 개빈 카살레뇨

 

시즌1에서는 16세 생일을 앞둔 한층 성숙해진 벨리가 짝사랑 콘래드와 단짝이였던 제러마이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굉장히 뻔한 소재에 막장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섬세한 감정선으로 하이틴 감성의 극치를 보여주며 호평 속에 인기를 끌었다.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전편과 달리 애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깔려있어서 사뭇 무겁게 진행되지만, 점차 그 전의 명랑한 분위기를 되찾아간다. 중심 사건은 수재나 아끼던 별장이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아이들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에서 벨리와 피셔 형제의 삼각관계는 또 다시 갈팡질팡 혼란에 빠져든다.

 

 

 

줄거리(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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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회를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벨리와 콘래드지만, 제러마이아에 대한 죄책감으로 곧바로 헤어진다. 이후 겨울 즈음 콘래드가 벨리를 찾아오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사귀게 된다. 그러나 수재나의 병환이 깊어지게 되고, 결국 세상을 뜨게 되면서 이들 사이에 균열이 생기고 두 사람은 장례식 때 크게 다투며 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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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서먹했졌던 제러마이아가 벨리를 찾아오고, 대학교에 기숙하던 형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함께 찾으러 간다. 알고 보니 콘래드는 여름 별장에 있었고, 이모였던 줄리아에게 넘어간 별장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막기 위해 온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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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나가 없는 별장에 모이게 된 아이들은 줄리아를 찾아가 별장을 팔지 말아달라 요청한다. 하지만 이복 자매로서의 수재나에게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던 줄리아는 단호히 거절해 버린다. 이에 좌절해버리고 말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줄리아를 설득하여, 다른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별장을 지키게 된다.

 

 

 

풋풋했던 감성은 사라져버린 아쉬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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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즌1 엔딩으로 콘래드와 벨리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수재나에게도 희망의 빛이 보이는 듯 했지만, 시즌2는 시작부터 단숨에 그 기대를 무너뜨려 버렸다. 그래서인지 지극히 현실적인 전개에 초반부터 분위기는 매우 무겁게 진행되는 듯 했는데, 콘래드를 찾아가는 시점부터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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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즌2를 보고 나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워낙 분량이 적고 배우들이 매력적이여서 술술 재밌게 볼 수 있긴 했는데, 전 시즌의 풋풋한 감성이 많이 바래진 느낌이랄까. 시즌1에서는 나름 신비롭게 느껴졌던 콘래드의 회피성 성격은 시즌2로 갈수록 바로 행동력으로 나가는 벨리와 수시로 부딪히면서 불협화음을 만들어내 사뭇 안타깝고 답답했다.

 

 

그런 면에서 성격적인 측면에서 벨리는 적당히 배려를 하면서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제러마이아와 더 잘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런데 여주로서의 벨리도 시즌1에서는 나름 귀여운 혼란이였지만, 시즌2에서는 살짝 발암여주의 모먼트라 생각될 정도로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여서 조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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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작이 시즌3까지의 내용이 있다는 더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과정으로 가기까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음에도 그 전개 부분이 좀 막장스럽게 느껴지는 게 살짝 아쉬웠다는. 역시 시즌1까지가 가장 아름답고 하이틴 로맨스다운 엔딩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이 드라마의 최종 엔딩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3까지 보고 평가를 해야할 듯.

 

 

 

전 시즌의 달달함을 이어받은 서브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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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삼인방의 설렘 모먼트가 사라진 부분을 오히려 서브 로맨스 주인공인 벨리의 오빠와 절친이 채운 듯 했다. 솔직히 스티브과 샤일라가 너무 잘 어울려서 이 커플이 계속 이어지길 살짝 바라기도 했는데, 스토리가 아무래도 신데렐라 전개로 흐를 듯 하여 좀 별로일 것 같긴 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고, 스티브를 짝사랑해왔던 테일러와 스티브가 이어지는 부분도 살짝 갑작스러운 듯 했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첫사랑과 이어진다는 점에서 벨리와 비슷한 전개를 걷고 있는 듯. 역시 친구는 닮는가보다. 또 막상 보니 두 사람도 꽤 잘 어울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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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사람은 견고하게 이어진터라 왠지 다음 시즌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나올 것 같진 않고, 다시 주인공 삼인방의 로맨스에 중점이 가지 않을까 살포시 추측해보게 된다. 그래도 그냥 꼭두각시로 새워둘 수는 없으니 뭔가 소소한 에피소드가 담겨지긴 하겠지.

 

 

 

마지막이 될 시즌3 이미 제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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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로 실망스러운 시즌이라고 앞서 주저리 쏟아내긴 했지만, 그럼에도 시즌3가 나오면 볼 것 같다. 왜냐하면 단순히 로맨스만 앞세우는 가벼운 하이틴 드라마와 달리, 기존 인물들을 포함하여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에게도 적당히 서사를 부여하면서 그들의 상처나 내면을 섬세하게 연출하고 있는 점이 꽤 좋았기 때문.

 

 

하지만 주인공들만큼이나 이들의 관계에서 중심을 단단히 잡아주고 있던 수재나의 존재가 사라짐이 너무나도 아쉽긴 하다. 그로 인해 이야기도 꽤 혼란스러운 국면으로 흐르는 듯 한데, 이 또한 나름 또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아예 공감이 안 가진 않더라는. 그래도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퍽 나름 괜찮은 마무리가 되어준 듯 해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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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즌3에서는 너무 갈팡질팡 삼각관계로 흘러가기 보다는 좀 더 시즌1의 풋풋한 감성이 다시 살아나기를 살짝 기대해본다. 시즌3의 제작은 이미 확정된 지 오래라 조만간 나올 듯 한데 아직 정확한 공개 일정은 미정이고, 대략적으로 올해 여름쯤 나온다는 것만 알려져 있다.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서 그나마 다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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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찾아본 원작 책에 대한 후기들에서 결말에 대한 전개 과정이 썩 좋지 않다는 평이 있어서 살짝 걱정스럽긴 한데, 영상이 주는 매력은 또 다르니 일단 감성적인 연출로 예쁘게 덧씌워 괜찮게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바램. 그래도 감성적인 하이틴을 본 것이 오랜만이라 약간의 단점에도 이 시리즈가 아직은 좋다. 얼른 시즌3가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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