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달아 읽으면서 점차 타카노 후미코의 만화 세계에 푹 빠지는 요즘이다. 저자가 출간한 책이 몇 편 안 될뿐더러 모두 단편집이라 가볍게 읽기 좋은데, 생각보다 내용이 난해하고 심오해서 또 엄청 막 잘 읽히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연출 때문에 감탄하느라 책장이 쉽게 넘어가질 않는다. 이번에 본 책은 바로 라는 단편 작품집. 친구 서평아무래도 저자의 나이가 있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작품 속 배경들이 꽤 오래 전이다. 일본 영화를 통해 어렴풋이 그 당시 풍경이나 분위기를 예상해볼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서 다소 새롭게 느껴지긴 한다. 특히 이 라는 작품에서 더욱 근대 당시 경제적으로나 여러 모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출판년도 : 2019 출판사 : 고트 저자 : ..

계속 이어지는 다니구치 지로 단편 시리즈 읽기. 이번에 읽은 책은 이라는 작품인데, 단편이 흔히 그렇듯 제목은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따온 것 같다. 과 다르게 조금 더 옛느낌이 난다 싶었는데, 무려 2008년도 작품. 국내에는 동시에 출간되는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시기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이 작품이 훨씬 오래 전에 나왔다. 겨울 동물원 서평은 진로를 고민하던 청년이 친구를 통해 우연히 도쿄로 상경해서 만화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되면서 만화 업계에 발을 들이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나만의 창작을 하고 싶은 열망, 그리고 사랑과 이별 등 애틋하고 순수하 사랑이야기가 덧입혀진다. 출판년도 : 2014출판사 : 세미콜론저자 : 다니구치 지로 읽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

최근에 알부스 갤러리에서 성률 작가의 개인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인기가 많았던터라 연장까지 되어서 꼭 기간 안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 되서 결국 못 같다. 대신 성률 작가의 만화를 읽어보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기로 한다. 책의 제목은 . 여름 안에서 서평2020년에 문학동네에서 발간된 는 한국형 그래픽노블이라는 홍보 문구를 달고 나왔다. 여기서 그래픽노블이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만화와 소설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과 일본 만화와 달리 미국이나 유럽에서 많이 출간되는 이 장르는 굉장히 레이아웃과 스토리가 복잡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는 게 특징이다. 출판년도 : 2020 출판사 : 문학동네 저자 : 성률 작가적인 개성이 물씬 들어나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인데, 다소 구조 때문인지..

원래는 조해진 작가의 을 고르려다가 제목을 헷갈려서 집어든 책이 바로 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목이 3글자, 2글자의 조합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비슷한 점이 없는 왜 헷갈렸는지 모를 일이다. 그냥 읽은 운명이었던 건지 그냥 책이 내 손에 주어졌다. 경애의 마음 책소개잘못 고른 책이라는 걸 알게 된 건 첫 챕터를 읽어나갈 무렵. 초반에 열심히 읽다가 뭔가 내가 생각한 분위기가 아닌데 라는 생각에 의아함이 들었기 때문. 읽지도 않은 책의 분위기를 예상한다는 것이 웃기지만, 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추천에 읽으려 했던거라 대략 상상해볼 수 있었던 것. 출판년도 : 2018출판사 : 창비저자 : 김금희 과거의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두 주인공경애는 과거 소중한 친구를 비극적인 화재 사건으로 잃고 ..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꽤 일찍 예고편이 공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주 짧지만 강렬했던 영상. 짧은 영상 속에서 픽사 특유의 독특한 관점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너무 잘 느껴져서 굉장히 기대를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개봉 후에 꽤 호평이 자자해서 궁금증을 더욱 불러 일으켰던 을 드디어 봤다. 엘리멘탈 소개개봉한지 꽤 된 작품이라 개봉 당시에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뒤늦게 보고 뒥북처럼 리뷰를 남기게 되었다. 그만큼 시감이 흘러 초반의 호평 일색이던 리뷰를 지나 호불호를 넘어 이제 객관적으로 자리잡은 평점을 지니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호평과 혹평의 리뷰가 모두 공감이 되었다. 기대만큼 좋았지만 딱 그만큼 아쉬움도 남았달까. 엘리멘탈 2023 | 미국 | 109분 장르 : 로맨틱 코미디, 판타..

우연히 서점 사이트의 첫 화면에서 발견한 신간 소설 . 화려한 표지만큼이나 흥미로운 제목이 눈길을 확 끌어 꼭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완독했다. 꽤 두께가 있는 편이였는데, 유려한 문장과 흥미로운 전개방식이 무척이나 흥미로워서 생각보다 빠르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서평저자의 이름을 보고 혹이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였다. 그런데 그런 오해를 많이 샀는지 저자는 서문에서부터 자신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오해를 많이 받지만 20년까지 한국에서 살고 현재는 홍콩에서 사는 한국인임을 거듭 강조한다. 아마도 이런 오해가 생긴데는 분명 영어로 책이 먼저 출간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출판년도 : 2024출판사 : 위즈덤하우스저자 : 이미..

수익을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하나 둘 나만의 글들이 쌓이면서 소중한 공간이 되었던 티스토리. 하지만 여러 번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건과 마구잡이 시스템 변경으로 과연 이 공간이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불안감이 생겼다. 그래서 찾아본 다른 블로그 사이트들. 워드프레스, 구글 블로거, 네이버 등등. 결국은 네이버 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늘 그렇듯 관련 책을 찾아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이 바로 .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책소개유튜브나 인스타와 달리 유튜브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기가 많다. 현재는 수익성을 목적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그저 단순히 자신만의 글을 쓰고 싶어서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현재에도 꽤..

타카노 후미코의 책들 중 가장 취향저격이었던 작품 . 앞서 조금 난해한 면모와 난이도 있었던 다른 그녀의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짧은 컷만화 형식으라 굉장히 가볍고 유쾌해서 틈틈히 읽기 너무 좋았다. 이런 스타일도 잘 그리는구나 싶어서 읽으면서 역시나 작가의 역량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빨래가 마르지 않아도 괜찮아 서평제목이 굉장히 독특하고 긴데, 사실 원제는 주인공 이름인 '루키 씨'라고 한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좀 더 튀는 제목으로 바꾼 듯 하다. 이 작품은 1980~90년대 일본의 여성 문화를 상징하는 라는 잡지에 매월 연재되었다고 한다. 무려 30년이 지난 작품인데도 불구 현재까지 꾸준히 읽히고 있다고 하니 당시에도 꽤나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 출판년도 : 20..

이라는 책을 읽다가 저자가 소개했던 것들 중 흥미로워보이는 책들을 읽는 요즘이다. 둘 다 만화책인데, 다니구치 지로와 타카노 후미코의 작품이다. 차례대로 쭉 보고 있는데, 타카노 후미코라는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알고 보니 만화가들의 만화가라 불릴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였다니...한창 만화를 많이 읽었을 땐 왜 몰랐을까. 노란책 책소개알고보니 작가가 1957년생으로 꽤 연배가 있었다. 무려 40년 가까이 만화를 그렸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작품 수는 극히 드물었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에서는 발간도 늦고, 되었다고 하더라도 절판된 작품이 많은 듯 했다. 그래도 다행히 도서관에 몇 권이 있어서 하나 둘 읽어볼 수 있었다. 없는 책은 따로 중고로라도 구해서 읽어야 할 듯. 출판년도 : 2018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