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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0회가 넘는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흡입력 높은 스토리로 빠져들며 금세 순삭해버린 중드 <녹비홍수>의 인물관계도와 등장인물들을 한 명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녹비홍수 인물관계도와 등장인물 소개

등장인물을 소개하기 앞서 먼저 인물관계도를 간단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이전에 너무 복잡하고 많은 인물들로 인해 <부요황후>의 인물관계도를 직접 만들어보려 열의를 불태웠는데요. 어쩌다 보니 <녹비홍수>도 만들게 되었네요. 사실 이번 드라마는 인물관계도가 복잡할 것이 없는데요. 그냥 어디까지나 재미로 성가네만 만들어보았습니다.

 

녹비홍수-성가네-가계도

 

성굉이 처가 3명에 자식들도 많다보니, 보면서 자식들의 몇 째인지 간혹 헷갈리곤 했거든요. 다른 집보다 유독 복잡했던 성가네 가계도가 궁금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주인공 성명란에 이어 다양한 드라마 속 등장인물을 한 명씩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에는 스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해주세요.

 

 


1. 성명란(조려영)

성명란

 

성명란은 성굉과 세 번째 부인이자 첩인 위서의의 서녀로 여섯째입니다. 한마디로 막내인 것이죠. 막내로서 귀여움을 받으며 컸어야 했는데, 어릴 때부터 드센 이복언니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억울한 처지에 놓여도 자신을 변론하지도 못한채 참고만 살아왔는데요.

 

 

그 이유는 명란의 친모 위서의가 계모인 임금상의 계략에 의해 동생을 임신한채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그 비극 속에서도 그녀를 가엽게 여긴 집안의 가장 큰 어르신인 할머니의 보호하에 무리없이 잘 성장하여, 녕원후부의 고정엽과 혼인하게 됩니다. 

 

성명란-어린-시절과-큰-모습

 

기본적으로 전반전이 성가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생존기로 본다면, 후반부는 고정엽과의 혼인 후의 귀족 가문들 속에서 당당하게 살아남는 이야기로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살아남기 위해 본인의 본모습을 감추며 얌전하게 지내왔던 그녀가 성인이 되어 어머니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결혼 이후에는 똑똑하고 현명하게 여러 위기 상황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고정엽(풍소봉)

고정엽

 

고정엽은 녕원후부 고언개와 백씨의 적자이자 둘째인데요. 가세가 기운 집안을 살리기 위해 돈많은 상인집안 백가를 속여 어머니 백씨를 시집오게 한 사실에 평생 집안과 아버지를 증오합니다. 그런 분노를 어릴 때부터 가슴에 품은 채 거칠고 포악한 성미로 성장하게 되죠.

 

하지만 고정엽의 어머니를 시집오게 하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오해한 형 고정욱과 계모인 소진씨가 타협하여 음모를 꾸미게 되고 결국 그는 자신의 집에서 쫒겨나게 됩니다. 이후 결혼 전 먼저 생판 모르는 여인인 주만랑과 살림을 차리고 애도 둘이나 낳으며 자기 멋대로 살아갑니다.

 

 

분명 어린 시절의 고정엽은 굉장히 올곧고 똑부러지는 아이로 나왔는데요. 언제 이렇게 망가졌을까 싶을 정도로 초반에는 조금 실망스럽게 나와서 조금 별로였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명란의 오라비인 장백과 절친으로 굉장한 의협심이 있으며, 소공야와는 달리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엄청난 기백과 적극성을 보여주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괜찮은 면모를 보여주죠.

 

고정엽2

 

더불어 생각지 않게 명란과 이어지면서 애정에 집착하는 사랑꾼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사실 그는 원래 소공야의 의숙부로 명란을 좋아하는 그를 도와주려고 했는데요. 그의 열렬한 밀어줌에도 불구하고 소공야가 집안의 반대와 본인의 한계에 부딪쳐 포기하게 되자, 명란과 혼인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세웁니다. 

 

이렇게 상황만 보면 조카의 연인을 뺏은 나쁜 숙부같지만, 사실 이전부터 명란을 좋아하고 있었음에도 좋아하는 이들을 엮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볼 수 있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포함해 애증의 대상인 가족을 대하는 부분에서도 그가 사실은 얼마나 정이 많은 인물이였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3. 제형(주일룡)

소공야

 

일명 소공야로 불리는 제형은 제국공과 평녕군주의 적자이자 유일한 아들로 어머니의 거의 집착과도 같은 보호속에서 성장하는 인물인데요. 인척관계인 고정엽을 숙부라 부르며 잘 따릅니다. 소공야는 잘생기고 학식도 풍부한데다 성격도 차분하여 수많은 여인들의 사랑을 받는데요.

 

 

그러나 어린 시절 같이 글방에서 학문하던 명란에게 이미 반한터라 그녀와 혼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명란이 어린시절 워낙 감정을 감추는 캐릭터라 제형을 좋아했는지 부분은 살짝 혼동되지만, 계속되는 구애에 함께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과 이별 후에 몇 일을 눈물로 보내는 장면에서 명란의 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소공야는 명란과 달리 초반부터 무한한 애정을 그녀에게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고정엽과는 결이 다른 굳은 심지로 명란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주변 환경과 조금은 약한 기백으로 인하여 혼인을 포기하게 되버리죠. 그 후에도 평생 후회하는 조금은 나약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동시에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소공야2

 

소공야를 맡은 주일룡 배우는 현재 중국에서 핫한 라이징 스타라고 하는데요. 여자보다 더 예쁜 눈과 외모를 가지고 있어 정말 첫사랑에 이미지에 어울려 캐스팅을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명란과 잘 되기를 응원하는 캐릭터였는데 참 아쉽더라구요.

 

 

 

4. 노마님(조취분)

노마님

 

노마님은 명란의 할머니이자 아머지 성굉의 적모인데요. 친모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성가의 가족들과 모두 피한발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 볼 수 있는데도, 집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입니다.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 매사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가족들이 사고를 쳤을 때 크게 꾸짖으면서도 상황을 적절히 행결하려는 현명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어린 나이에 어미를 잃고 집안에서 홀로된 명란을 가엽게 여겨 명란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친근한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5. 성굉(류균)

성굉

 

명란의 아버지이나 첩의 소생인 성굉은 자신의 출신과 아들보다 못한 재능으로 인하여 약간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감추기 위해 허세와 체면을 중시하는 가부장적인 인물이죠.

 

사실상 집안의 분위기가 이렇게 된대에는 성굉의 탓이 큽니다. 둘째 부인이자 첩인 임금상에 빠져서 부인과 자녀들을 차별적으로 대하고, 본인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적모의 은혜를 겉으로만 공경하는 척하며, 정작 집안의 일이 생겼을 때 방관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이러한 사태를 만든 근원이니까 말이죠.

 

 

 

6. 왕약불(류림)

왕약불

 

왕약불은 왕가의 적녀이자 둘째 딸로, 성굉의 정실 부인입니다. 사실상 노마님 다음으로 집안의 큰 어른인데도 불구하고 철이 없다고 해야될까요. 위엄은 찾아볼 수 없이 속마음을 바로 내보이는 성격입니다.

 

첩인 임금상만 편애하는 성굉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며, 어떻게 하면 임금상을 내쫒을지에 대해서만 궁리하는 인물이지만, 자신의 자식들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어머니이자 귀가 얇아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성정 자체는 착한인물입니다.

 

 

 

7. 성화란(왕학윤)

성화란

 

성화란은 성굉과 왕약불의 적녀로 성가 집안의 첫째로 태어나 많은 동생들의 기둥이 되는 인물입니다. 할머니 곁에서 자라 성품이 좋으며, 성급하고 불같은 어머니를 항상 달래는 역할을 합니다. 첫째라서 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으며, 일찍 좋은 가문으로 시집을 가 초반에는 시집살이로 호되게 고생하는데요.

 

 

추후 자리를 잡게되면서 자매들의 큰언니 노릇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부요황후>에서 악녀 연기를 제대로 소화했던 왕학윤이 차분한 큰언니 성화란 역을 맡았네요. 뭔가 완전 반대의 이미지라 처음에 못 알아볼 뻔 했습니다.

 

<부요황후>에서는 동생역으로 나와서 그런지 어리광 심한 막내 이미지가 강했는데, 녹비홍수에서는 굉장히 맏이 다운 성숙함이 돋보여서 인상깊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 소화력이 좋다니.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도 사뭇 궁금해지네요.

 

 

 

8. 성장백(왕인군)

성장백

 

성장백은 성굉과 왕약불의 적자이자 둘째로 어떻게 이런 부모 밑에서 이런 아이가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성품이 곧고 학식이 풍부하고 똑똑하여, 일찍이 고정엽과 소공야보다 먼저 과거에 합격하여 조정에서 인정받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친해진 고정엽과는 절친으로 그가 어려울 때에도 항상 도와주는 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복동생들도 크게 차별하지 않으며, 때론 다정하게 그리고 든든하게 집안을 이끄는 장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철없는 부모때문에 종종 위기를 겪지만 그조차도 현명하게 대처하는 인물이죠. 향밀에서 여주인공 아버지로 나왔던 왕인군 배우가 성장백 역을 맡았습니다.

 

 

 

9. 성여란(장가녕)

성여란

 

성여란은 성굉과 왕약불의 적차녀이자 다섯째로 사실상 왕약불을 가장 닮은 듯한 급하고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내뱉는 솔직함을 보이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바로 윗 언니인 이복형제 묵란에게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있어, 묵란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들을 하는데요. 엄마랑 똑같이 성정 자체는 착한편이고 정이 많아 크게 나쁜짓을 저지르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철없지만 솔직한 여란이라는 인물이 저는 좋더라구요. 명란과는 달리 사랑에 있어서 진지함과 열정을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적녀에 대한 긍지를 가지면서도 추후에 명란과 친해져 다정히 챙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였어요.

 

 

 

10. 임금상(고로)

임금상

 

임금상은 성굉의 두 번째 부인이자 첩으로 미리 계획하여 장풍을 임신한 채로 막무가내 성가네 들어오는 데 성공할 정도로 치밀한 인물입니다. 원래는 귀족집의 딸이였으나 갑자기 집안의 가세가 기울이는 바람에 신분상승을 위해 성가네 들어올 계획을 세운 것인데요.

 

온갖 애교와 처세술을 통해 성굉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지만, 처세술이 남자를 유혹하는 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앞을 내다볼줄 모르고 욕심만 많아 결국 그로 인해 화를 당하는 인물입니다.

 

 

 

11. 성장풍(장효겸)

성장풍

 

성장풍은 성굉과 임금상의 서자이자 셋째인데요. 뛰어난 장백 형님에 비해 다소 모자라지만, 그런 것에 그렇게 콤플렉스를 느끼지 않으며 형을 잘 따릅니다. 첩의 자식으로 차별속에 자라고, 욕심많은 두 모녀 사이에서 자라왔지만 생각보다 크게 나쁜 행동을 보이지 않는 인물입니다.

 

 

어렸을 때는 철이 없어 공부보다는 노는 것에 빠져 임금상의 속을 태우기도 하고, 여러 귀족 가문 자제들과 어울리다가 위험한 정치적 이야기를 하여 성굉을 분노케한 집안의 사고뭉치였습니다. 하지만 추후 결혼 후에 딸을 얻게 되면서 가정적으로 변모하고, 살아 남기 위해 조용히 타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입니다.

 

 

 

12. 성묵란(시시)

성묵란

 

성묵란은 성굉과 임금상의 서녀로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임금상의 분신과도 같이 욕심많고 시기 질투가 강한 인물인데요. 원하는 것은 꼭 가져야하며, 그렇지 못했을 경우 울면서 애걸하는 방식으로 어머니와 똑같이 행동합니다.

 

명란을 괴롭히던 못된 어린시절을 지나 성장해서는 다소 똑똑하고 차분해진 것 같았는데, 신분상승에 눈이 멀어 어머니가 똑같은 방법으로 귀족 가문의 정실로 시집가게 되면서 가족과는 등지게 됩니다. 이런 부분에서 자라온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인물입니다.

 

 

 

13. 평녕군주(진근)

평녕군주

 

평녕군주는 제형의 어머니로 어릴 적 황후와 함께 자랐다는 귀한 가문의 출신으로 평녕군주로 불리는데요. 다정다감한 제형 부자와는 달리 단호하고 독한 인물로 제형의 앞길을 막는 것들은 모조리 없애버리겠다는 포스를 보여줍니다. 미천한 관리가문의 서녀인 명란을 제형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둘을 갈라놓으려 시시때때로 계획을 세우는데요.

 

 

그로 인해 제형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명란과 혼사가 어그러지고 왕족집안과의 혼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집안이 아닌 불아정산 정세속에 떠밀려진 가련한 군주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앞을 내다보지 못한 탓이겠지만, 진즉 아들이 원하는 명란과 이어줬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4. 취미 | 단귤 | 소도(왕쯔웨이)

취미-단귤-소도

 

명란의 든든하고 가장 신뢰하는 심복으로, 성가에서 데려온 이들입니다. 특히 명란은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단귤과 소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단귤의 경우, 추후에 직접 혼사를 맺어주고 노비계약서를 없애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가장 절친인 소도는 먹을 것을 유달리 좋아하면서 순수한 인물인데요.

 

가장 첫번째 심복이자, 어머니의 비극적 죽음을 지켜보며 성가에서 함께 견더온 벗으로 명란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인물입니다. 순수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명란의 비밀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단호하고 든든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인물이에요.

 

 

 

15. 하홍문

하홍문

 

하홍문은 명란 할머니의 절친의 손자로 대대로 의학에 종사하여 차분하면서도 다정한 학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초반에는 꽤 괜찮은 인물이였습니다. 이러한 기품을 알아본 노마님이 소공야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명란을 이어줄 신랑감으로 미리 점찍어둔 인물입니다.

 

 

하지만 막상 진행된 혼사 과정에서 사촌누이와 그 집안이 하홍문의 첩으로 억지로 들이려고 고집을 부리는데요. 그 과정에서 단호히 결정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에 실망한 명란을 혼사를 취소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소공야와 비슷해보이지만, 단호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의해 저지된 소공야에 비해, 결정조차 내리지 못하는 하홍문은 조금 답답하더라구요. 명란과 고정엽의 혼례식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장면은 그의 이러한 후회가 느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16. 소진씨(왕일남)

소진씨

 

소진씨는 고정엽의 계모이자 고언개의 후처로 고언개의 첫 부인인 대진씨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피가 섞이지 않은 고정엽을 위하면서 다정한 어머니로 비춰졌는데요. 알고 보니 고정엽에게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 망가지게 하려는 술책이였다는 사실이 추후 밝혀지게 되는데요.

 

 

고정엽과 대치되는 인물로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력한 악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아들인 고정위를 위해 큰 아득 고정욱과 결탁하여 고정엽을 쫒아내는데 일조한 인물로 사악하기 이를때가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뒤쪽에서 계략을 짜고 사람들을 이용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위하는 척, 아닌 척하며 피해가는 것이 그녀의 특기입니다. 

 

하지막 마지막 부분에서는 고씨 가문에 인해 착했던 친언니가 버림받아 죽고, 그로 인해 평생 가면을 쓰고 자신답게 살아오지 못한 회환을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조금 안타깝긴 하더라구요. 물론 그렇다고 나쁜 짓이 다 용서가 되는 건 아니지만요.

 

 

 

17. 고언개(이홍도)

고언개

 

고언개는 고정엽의 아버지지만 그리 좋은 아버지상은 아닌듯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사랑했던 첫 부인인 대진씨가 집안의 가세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맞이하고, 그로 인해 시집온 고정엽의 모친을 냉대하여 결국 죽음으로 이끈 비정한 인물로 고정엽의 미움을 삽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고정엽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진 관계고 무뚝뚝하여 아들에게 속마음을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진심을 보여주죠.

 

 

 

18. 주만랑(이의효)

주만랑

 

주만랑은 고정엽의 첩으로 집안의 반대로 첩실로 올리지 못했지만, 첫번째 부인으로 딸, 아들 2명을 나은 엄마인데요. 비천한 출신이지만 신분상승 꿈꾸며 고정엽이 바깥에서 떠돌 때 정실부인을 노리고 수단을 써서 함께 살게 됩니다. 임금상처럼 애교와 약한 모습을 비춰 그에 마음을 홀리고 고가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죠.

 

하지만 본인의 꾀에 스스로 넘어가 고정엽에게 쫓겨났는데 결국 아들만 데리고 도망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식도 이용하는 비정한 부모라고 할 수 있고, 끝까지 복수심과 야욕에 사로잡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어찌보면 녹비홍수의 진정한 악녀는 주만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녹비홍수

 

 

이렇게 주요인물들을 한번 정리해봤는데요. 중국 고장극 특성상 등장인물이 많은데도 이 작품은 특히나 더 많더라구요. 모든 설명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사건적으로 필요한 인물 위주로만 써봤는데요. 막상 써놓고 보니 그래도 많네요. 드디어 <녹비홍수>도 정주행하고 나니, 앞으로는 또 어떤 작품을 볼까 고민되네요.

 

다른 드라마는 다르게 편수도 많고, 확 몰아서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니여서 조금 지친감이 있는데요. 다음 번에는 좀 더 빠르게 볼수 있는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후에 또 재미난 중드를 만나면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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