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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위트홈으로 살짝은 가려졌지만, 2020년 하반기 국내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굉장히 핫했던 작품인 <보건교사 안은영>을 드디어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보건교사 안은영 소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보건교사 안은영>은 9월에 공개되었는데요. 6부작으로 굉장히 짧은 편수라 보는데 큰 부담이 없어서 매우 가볍게 정주행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요새 중드에 푹 빠져서 50~60회차를 연달아 보다보니, 6부작은 가볍다 못해, 끝나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짧은 분량처럼 느껴지네요.

 

보건교사-안은영-포스터

 

 

원래는 정세랑작가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원작 자체도 워낙 개성적이고 독특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덕분에 이런 개성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이겠죠. 처음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을 때 제 주변에서 이 작품 봤냐며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만큼 화제성이 높은 작품이였어요.

 

그럴만도 한 것이 국내에서 정말 보기 힘든 소재에 조합과 독특한 스토리를 이끌 주인공을 배우 '정유미'가 연기했다는 점이었죠. 이미 좋은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해놓은 배우임만큼 이 캐릭터는 또 어떻게 소화를 했을까 기대가 되더라구요.

 

 

생각보다 잘 구현된 독특한 세계관

하지만 처음에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작품 특성상 판타지이기도 하고 배경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보는 학교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CG부분이 자칫 어색하면 다소 이질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거기다 워낙 독특한 컨셉의 인물들이다 보니, 아무리 연기를 잘하더라도 배우가 캐릭터에 착붙되지 않으면 이야기에 몰입도가 크게 흔들릴 것 같았거든요.

 

보건교사-안은영-책표지
보건교사-안은영-인물-포스터

 

 

그리고 무엇보다 젤리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어떻게 잘 구현했을지가 무척 궁금했어요. 우려와는 달리 막상 1화를 보고나니 괜찮더라구요. 사실 조금 징그러운 부분이 많다고 했는데, 워낙 독한 작품들을 많이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징그럽지 않더라구요.

 

물론 괴물같이 생긴 것도 나오는데, 뭔가 젤리라서 그런지 볼만했어요. 중간에 해파리 같은 애들도 나오는데, 한 마리 키워보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애들도 있더라구요. 굿즈로 나오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한정판으로 젤리괴물 모양 캔들이 나왔더라구요. 생각보다 무척 귀여웠어요. 

 

 

줄거리

어릴 적부터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젤리'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보건교사 안은영이 새롭게 부임한 목련고등학교에서 우연히 이상한 젤리에 감염이 된 한 학생을 치료하게 되는데요. 학생을 조퇴시키기 위해 담임선생님이자 학교의 이사장의 손자인 한문교사 홍인표(남주혁)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보건교사-안은영-스틸컷

 

 

그 과정에서 지하실에서 나오는 젤리들이 학생들을 계속 위험에 빠뜨리고, 안은영과 홍인표는 학교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해 지하실로 향하는데요. 그곳에서 음모를 띤 세력들이 학교 곳곳에 잠입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과정에서 학교를 둘러싼 새로운 비밀이 밝혀지게 됩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 듯 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이였던 드라마

원작을 보지 않아서 내용이 얼만큼 적용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6부작이라는 다소 짧은편수에 독특한 세계관을 진행해야 하다보니, 배경적인 스토리 부분에서는 다소 생략되거나 모호하고 난해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진행되는 맥락도 살짝은 불진철하게 넘어가버리는 것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매력만은 충분했던 드라마였어요. 1화를 보면서도 이게 뭐지? 하면서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분명 이상하기는 한데 또 이해가 가면서 자꾸 다음을 넘기게 되었달까요. 그러다가 결국 끝까지 다 보게 되긴 하더라구요.

 

보건교사-안은영-스틸컷2
은유적으로만 표현되어 실제 담긴 비하인드가 궁금했던 장면

 

 

아무래도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은 작품인 것 같지만, 국내에서 이런 장르의 작품을 화면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뭔가 일본에서 나올법한 독특함이랄까요.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어요. 뭔가 1시즌으로 끝나기에는 주인공의 과거이야기라던가, 앞으로 벌어질 스토리에 대한 떡밥만 잔뜩 나오고 끝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워낙 선생님을 포함해서 학생들의 개성적인 캐릭터들도 1시즌으로 끝내기에는 아쉽더라구요. 안은영의 라이벌인 원어민 교사 매켄지(유태오)라던가, 절친이였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던 화수(문소리)라던가. 

 

그리고 옴잡이에서 평범한 학생이 된 백혜민(송희준), 매력적인 안은영의 조력자인 성아라(박혜은)와 오승권(현우석) 학생 커플들이 이야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 떡밥들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한 시즌 더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시즌2 기대해봐도 될까요.

 

 

 

독특한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 정유미

드라마를 다 보고나니, 왠지 원작이 너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꼭 시간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추후 보게 되면 비교 포스팅을 올려볼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면서 안은영이라는 역할을 정유미가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완성도가 높진 못했을 것 같아요. 연기력뿐만 아니라 워낙 독특한 역할이였기 때문에 더욱 굿캐스팅이 아니였나 싶어요.

 

특히 정유미 배우만의 애절하고 깊이있는 눈빛을 굉장히 좋아해서, 특히 유일한 학창시절 친구였던 강선이 죽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정말 짧지만 임팩트가 큰 작품이여서 여운도 많이 남네요. OST마저 특이했어요. "나는 보건교사다~"라는 가사인데 중독성이 있어요. 자꿈 흥얼거리게 된달까요.

 


 

 

<보건교사 안은영>은 장르의 특성상 이 작품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작품이라 모두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B급같은 독특함이 가득한데 또 고퀄로 이러한 세계관을 잘 구현해서 특별히 불호가 뜨지 않으신다면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안은영이 젤리를 툭툭치며 터뜨리고 가는 장면 등 볼거리가 은근 쏠쏠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이런 장르의 작품이 성공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만으로도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방향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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