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여자들 - 시즌2 확정된 꿀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오늘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티빙에 공개되었을 때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와 인기를 모은 작품인데요. 저는 뒤늦게서야 정주행 완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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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소개

<술꾼도시여자들>은 사실 알쓸이라 포스터만 봐도 술향이 그득할 것 같은 내용이 연상되어서 처음에는 그다지 당기지 않았는데요. 주변에서 너무 재밌다고 추천을 많이 해서 궁금증에 1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12부작 끝가지 순삭해버렸네요.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사실 여전히 넷플릭스가 강세였고, 티빙이나 국내 OTT는 상대적으로 그 저력에 못 미치는 모양새였는데, 최근 들어 티빙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술꾼도시여자들

방영 : 2021
채널 : TVING
회차 : 12부작
출연 : 이선빈, 정은지, 한선화, 최시원

옛날 같았으면 티빙 오리지널이라는 문구가 그다지 구미가 안 댕겼을 것 같은데, 최근 들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나 신선도가 확 올라간 느낌인데요. 이걸 반증하듯 <술꾼도시여자들>을 보기 위해 티빙 가입자도 확 늘었다고 합니다. 이래서 많은 OTT들이 콘텐츠 경쟁을 벌이나 싶기도 하네요.

 

 

 

웹툰이 원작

이 드라마는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미 2017년에 완결된 작품이였지만, 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드라마화를 기다렸다고 해요. 하지만 초반에는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미뤄지다가, 드디어 2021년에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웹툰은 현재 특별편 연재 중이라고 하네요.

드라마에서는 30대의 3명의 술 좋아하는 여주인공이 나오는 것은 동일하지만, 웹툰보다 주인공들의 직업과 나이 등의 여러 캐릭터 설정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현생의 고통을 좋아하는 술로 푸는 그녀들

찰진 욕쟁이 예능 작가 안소희(이선빈), 미모의 요가 강사 한지연(한선화), 시니컬한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정은지)는 대학 시절으로 춤으로 인연을 맺은 동갑내기 친구들인데요. 그녀들은 주당으로 항상 단골 오복집을 비롯 여러 맛있는 안주가 있는 곳에서 밤새서 술을 마시고 놉니다.

술에 취하면 별것도 아닌 일이 다 별개 된다.
그리고 진짜 별거였던 일은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된다.
이게 바로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다.

그렇게 한없이 유쾌하게만 보였던 그녀들에게도 각자 아픈 과거가 있음이 하나 둘 드러나게 되는데요. 여전히 현생에 치이며 사랑도 일도, 꿈도 무엇하나 되는 게 없지만 그럴 때는 항상 함께 모여 술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서로를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며 더 돈독히 우정을 쌓아갑니다.

 

 

 

뻔하지 않아 더 매력적인 여주인공 3인방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주인공 3명의 개성 강한 캐릭터가 매력적이였고,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가서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였어요. 술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주인공들을 보다 보면, 덩달아 신이나고 말이죠. 보면서 재밌게 본 <멜로가 체질>과 비슷한 느낌이였는데, 좀 더 술이 메인인 느낌이랄까요. 개인적으로 기존의 뻔하지 않은 독특한 여성상이 나오는 걸 선호해서 둘 다 너무 재밌게 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소희, 지연, 지구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가 돋보였어요. 정은지 배우는 초반에 나오자마자 너무 찰떡이여서 전혀 위화감이 없었네요. 왠지 정은지 배우는 딱 봐도 술을 잘 마실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는데, 실제 인터뷰를 보니 술이 센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때문에 더욱 지구 역할을 굉장히 더 맛깔라게 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독보적인 막강캐릭터 지연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선화 배우인데요. 3명의 캐릭터 모두 개성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당분간 이런 캐릭은 나오기 힘들겠다 싶을 만큼 막강한 캐릭터인 지연을 생각보다 너무 잘 소화해서 놀랐어요. 지연이라는 캐릭터는 진짜 왠만한 배우들 다 쉽지 않을 듯 싶더라구요. 촬영 비하인드 들어보니 한선화 배우님도 처음에 캐릭터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네요. 역시.

술에 취해도 미모는 잃지 않쥐.

원래같으면 약간 얄미울 수 있는 역할이 바로 지연 캐릭터인데, 극 중에서는 생각보다 너무 특유의 백치미와 긍정성이 사랑스럽기만 했네요. 개인적으로 만취, 주정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격 모나지 않고 쿨하고, 거기다 뒤끝도 없으면서 의리도 있는 캐릭터라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었어요. 말하다보니 뭔가 엄청 완벽함이 느껴지는 인물이네요.

 

 

 

인생의 희노애락을 잘 녹여낸 스토리

술을 못해서 주당인 극중 인물들에게 찐하게 공감하진 못한 건 아쉬웠지만, 너무 술을 맛나게 먹어서 보면서 대신 취기가 얼큰하게 올라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드라마 내내 어쩜 저리 맛깔나게 먹을까 참 신기했습니다.

평범했던 내 인생이
그나마 봐줄 만하다고 느껴졌던 건
술을 마신 순간 만큼은 다 내 세상이었으니까

조금 느리게 가줬으면 하는 시간들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예상치 못하게 길어지면
왜 그런 순간은 늘 짧은 찰나였야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의외로 좋았던 부분은 단편적으로 술로만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고 간 것뿐만 아니라 살면서 대부분을 겪거나 겪을 수 있는 희노애락을 에피소드 사이사이 잘 녹여냈다는 점인데요. 장례식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완전 오열했떤 회차. 그런 점에서 술을 먹건 안 먹건 공감대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꽤 많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소소하고 깨알같이 나오는 러브라인

술 외에도 소소한 로맨스가 살짝 나오는데 사실상 시즌1의 메인 커플은 안소희, 강북구(최시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열린결말이라 단정하긴 이르고, 개인적으로 강북구가 너무 찌질하고 별로여서 그닥 몰입되진 않았지만 말이죠. 그러고 보면 <그녀는 예뻤다>에서 최시원이 맡은 역할과 뭔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희의 남자 취향은 참. 안습.

오히려 짧게 나온 지구와 친절한 종이씨(윤시윤)의 첫만남이 좋았고 더 기대가 되더라구요. 사랑하는 이의 아이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던 지연의 마지막 반전은 역시나 놀랐네요. 이렇게 다사다난한 삼총사의 연애가 아주 간보기식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시즌2에서 러브라인 무척 기대됩니다.

 

 

 

일찍 들려온 시즌2 확정 소식

<술꾼도시여자들>은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라 그런지 시즌1이 종영되자마자 시즌2가 제작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시즌1이 너무 열린 결말로 끝난터라 왠지 시즌2가 나올 것 같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어요. 이런 손빠른 새 시즌 결정 완전 환영합니다. 드라마 외에도 시즌1 종영 후에 주인공 3명의 특집편으로 예능<산꾼도시여자들>이 공개 되었는데요. 총 4부작으로 함께 산을 올라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드라마에 여운에 아직 못 헤어나오신 분들은 시즌2를 기다리면서 예능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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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벌써부터 몹시 궁금한데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볍게 추측을 해보자면, 빠르면 올해 중순, 늦어도 올해 안에는 올라오지 않을까 싶네요. 개성강한 여성 서사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감성의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꼭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