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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재밌게 본 한국드라마가 있는데요. 바로 카카오tv에서 제작한 <이 구역의 미친X>라는 웹드라마입니다. 약간 병맛코드의 코미디라 그런지 초반부터 깔깔거리면서 끝까지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이 구역의 미친X 소개
<이 구역의 미친X>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데요. 넷플릭스에 있길래 오리지널인 줄 알았더니, 카카오TV 오리지널 웹드라마더라구요. 웹드라마답게 짧은 회차에 회차당 30~40분 정도밖에 안될 정도로 짧아서 가볍게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에요. 현재 카카오TV로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구역의 미친X
방영 : 2021
채널 : 카카오TV
회차 : 13부작
출연 : 정우, 오연서, 이수현, 안우연, 백지원
드라마는 분노조절 0%의 미친X 노휘오(정우)와 분노유발 100% 미친X 이민경(오연서)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누가 이 구역의 미친X인지를 다투는 두 남녀가 펼쳐내는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스를 담고 있는데요. 독특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인해 웹툰스러워서 원작이 있을까 싶었는데 원작은 따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남주인공으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으로 유명해진 정우 배우가 오랜만에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각자의 사연으로 심리상담을 받다가 만난 이들
휘오(정우)는 의협심 넘치는 열혈경찰이라 스스로를 자부하며 살아왔고 제법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으나 한 사건에 휘말려 파면당하고 동시에 파혼까지. 순식간에 인생이 고꾸라지고 맙니다. 버스 옆자리 여자는 시끄럽게 떠들고, 카드를 늦게 찍는 사람 때문에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고, 거기다 비오는데 주운 우산은 망가져 있고, 담배를 피우기 위해 천막에 들어갔다가 물이 한번에 활칵 쏟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정우는 급 폭발해버리고 말죠.
화가 난다 화가 나. 세상도 스스로에게도 화를 주체할 수 없는 분노조절장애를 갖게 된 휘오는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요. 상담을 받으러 가는 도중에 연속되는 악재로 분노하게 된 휘오는 상담사님께 그 과정을 찬찬히 설명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간 똑같은 병원에 다니던 민경(오연서) 또한 그곳에 있게 되는데요. 그녀는 항상 머리에 꽃을 달고 선글라스를 낀 채 주위를 경계하면서 다니는 강박과 망상 장애를 갖고 있었죠. 때문에 주위의 아무도 믿지 못해 일상의 불편을 겪고 상담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병원과 자신의 아파트에서 자꾸만 마주치던 휘오를 이상한 놈으로 오해하고 마구 우산을 휘두릅니다. 갑작스럽게 당한 휘오는 그녀가 미친X라 생각하고...😁
결국 둘은 경찰서까지 가게 되며 악연이 시작됩니다.
알고 보니 휘오는 민경의 옆집에 살고 있었고, 같은 병원을 다니고 있어서 매번 마주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더군다나 경찰에서 파면당했다는 사실까지 민경은 우연히 듣게 되고, 그에 대한 오해와 경계를 서서히 풀게됩니다.
이제 서로의 정체를 파악한 둘은 앙숙이 되어 볼 때마다 티격태격~!!
휘오를 경계하는 대신 욕을 시원스럽게 날려주는 민경.😝
사실 민경은 과거 커리어와 미모를 갖추고 거기다 남친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남친은 유부남이였음이 밝혀지고 회사에 알려져 구설에 오르게 됩니다.
결국 그녀를 속인 남친과 헤어지려고 했으나 남친은 몰래 찍은 동영상으로 그녀를 협박하다 못해 폭력까지 휘두르며 끔찍한 일을 저지르게 되죠.
이 사건으로 인해 사회와 단절된 채 망상과 강박 그리고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홀로 힘겹게 살고 있던 그녀 앞에 미친개 휘오가 나타나게 된 겁니다.
예상치 못한 웃픈 악연으로 시작된 달달한 로맨스
그녀가 패닉상태에 빠져 강아지를 잃어벌게 되자 경찰의 직감으로 멋지게 찾아주는 휘오. 민경은 점차 휘오에게 신뢰를 갖고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직접 주기 민망하니 괜시리 2인분 시켜놓고, 너 먹을래 하면서 넌지시 건네는 민경. 그런 모습에 귀여움을 느끼는 휘오 또한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점점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까워지면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 시작합니다.
다정스럽게 동네순찰도 돌고~😊
아픈 사람들끼리 서로의 편이 되어주자며 협정을 맺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면서😆
두 사람은 아주 달달한 로맨스를 시작합니다.
미친X와 미친X의 만남. 과연 두 사람의 로맨스는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탕탕! 여기까지 <이 구역의 미친X>였습니다.
통통 튀는 매력만점 서브캐릭터들
드라마에서 실로 많은 조연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깨알같이 다들 쟁쟁한 역할을 해주어 도저히 버릴 캐릭터가 읎어요.😚
처음에는 밉상과 진상 사이를 오가던 못말리는 아파트 부녀회 회장, 부회장, 총무였던 그녀들. 휘오에 의해 어느 순간 하나 둘 편견을 깨더니 완전 든든한 마을 지킴이가 되어버립니다.
민경이를 협박하러 온 전 남친의 어머니에게 본보기 보여줄 때 짜잔하고 멋지게 등장하는 장면 증말 든든했다요~~!!😆
그 다음으로는 은밀한 취향과 사연을 지닌 이상엽 또는 사만다(안우연).
그는 가끔 여장을 하고 나타나 주민들의 오해를 사게 되는데, 아무 편견없이 자신을 대하는 휘오와 민경 덕에 용기 내어 솔직한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게 되죠.(덕분에 주민들의 오해와 편견도 풀게 됨)
안우연 배우는 애정하는 드라마 <청춘시대2>에서 아이돌로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여장도 잘 어울리다니...! 참 여러모로 매력 많은 배우같아요.
또 다른 서브 인물로 은근 분장을 챙긴 이수현. 악뮤 이수현 이름 그대로 등장했는데요. 드라마에서는 아파트 근처 편의점 알바생으로 공무원을 준비하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뚝딱해내는 프로 알바러로 등장합니다.
연기력은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확실히 너무 유명한 가수 이미지가 있다보니 확실히 캐릭터보다는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더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갑작스럽게 노래를 부르는 연출은 좀 당황스러...울정도로 포커싱 되어서 조금 아쉽더라구요.(굳이...😅)
처음엔 오해와 편견 그리고 무관심 속으로 일관하던 동네 주민들은 휘오, 민경과 친해지면서 점차 그들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참 든든하고 정스럽게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서로의 존재도 모른채 우연히 만나게 된 휘오와 민경의 어머니인데요. 자식들끼리 사귀는 줄도 모르고 누가 저 녀석을 데려갈까 걱정하며 애정이 담긴 자식 험담 중이죠. 아주 짧게 등장하지만 이 부분도 깨알같인 재미포인트였습니다.
미친X과 미친X의 맛깔나는 사랑이야기
<이 구역의 미친X>는 처음에는 그저 웃긴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묵직한 사연과 달달한 로맨스에 푹 빠져들며 정주행해버렸는데요. 분노조절장애를 지닌 남자와 망상을 겪는 여주와의 만남도 굉장히 심박한데, 그것을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도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흡입력이 높아서 정말 마지막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수를 지녔음에도 불구 하나도 짧게 느껴지지 않을만큼 굉장히 밀도가 높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단순히 유쾌한 내용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정신장애로 인해 겪는 고통과 혼란. 더불어 민경의 전 남친으로 인해 당한 트라우마와 상처 등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사건과 이야기가 담겨서 더욱 공감이 되고 주인공들의 아픔이 잘 전달이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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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바로 두 주연 배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독특한 주인공을 찰떡같이 소화한 것도 좋았고, 더불어 두 배우의 케미도 너무 좋아서 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미친X라 불리는 그들이 서로의 편이 되어주면서 거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힐링 로맨스 <이 구역의 미친X> 완전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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