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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재밌게 봤던 <여고추리반>이 1년도 되기 전에 빠르게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딱 새해를 앞두기 직전에 1화가 공개가 되었는데요. 맘 같아선 바로 보고 싶었는데 꾹 참고, 후반부에 몰아서 정주행했습니다. 극흐름이 끊기는게 싫어서 몰아서 봤는데, 역시 몰아서 보는 게 몰입하는 데에는 최강인 것 같습니다.
여고추리반 시즌2 소개
<여고추리반>은 시즌1은 16부작이였지만 1회당 30분 내외로 굉장히 짧아서 1주에 2회차씩 공개가 되었는데요. 시즌2는 아예 1회당 1시간 넘는 시간대로 진행하면서 8부작으로 마무리되었어요. 더불어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비하인드 1편까지 추가가 되어, 시즌2 끝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여고추리반
방영 : 2021 - 2022
채널 : tvN
회차 : 시즌1(16부작), 시즌2(9부작)
출연 :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
한 가지의 긴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이어가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시간을 늘리고 회차를 줄인 것은 좋은 선택인 것 같아요. 덕분에 전 시즌보다 더욱 몰입해서 보기 좋았어요. 얼마 전 리뷰한 <술꾼도시여자들>과 함께 티빙의 가입자 수를 확 늘린 역할을 한 게 바로 <여고추리반>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애정하는 <대탈출> 자매품격인 프로그램이라 시즌1부터 엄청 기대감을 가지고 재밌게 보았는데요. 언젠간 정종연 유니버스로 함께 콜라보하지 않을까 무척 기대중입니다.
연령을 넘어선 찐케미 보여준 멤버들
시즌1 보긴 전에는 멤버들이 연령이 다양해서 어울리기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요. 왠걸 어쩜 이렇게 캐스팅을 잘 했지 싶을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찐케미를 보여주는 멤버들 덕분에 더욱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이번 시즌은 초반의 어색했던 캐릭터성이 완전 확 잡혀서 개성도 뚜렷해지고, 케미도 더욱 끈끈해진 것 같아서 보기 좋더라구요. 이 멤버 리멤버 영원하길 바래봅니다. 아마도 학교라는 배경 탓에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 친구처럼 이름을 불렀던 설정이 출연진들을 극에 한층 몰입하게 만들어주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약간 루즈했지만 새로운 추가 스토리와 반전을 보여준 시즌2
시즌1 때는 신생예능의 신선함과 더불어 <대탈출> 못지 않은 반전과 멤버들간의 케미로 무척 재밌게 보았는데요. 그래도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대탈출>처럼 회차별로 여러 스토리가 등장하는 게 아니라 한 시즌에 한 가지 사건과 이야기로 진행되다 보니, 조금 루즈해질 때가 있더라구요.
거기에 2회차에 한 번씩 등교한다는 컨셉으로 가다 보니 약간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마 시즌1에서는 30분 단위로 분량을 끊어서 더 그랬던 듯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시즌2에서는 분량을 압축해 늘려서 그런 흐름 끊김이 한결 나아졌고, 생각보다 매번 등교하는 설정이 익숙해졌는지 그다지 거슬리지 않더라구요.
더불어 여고라는 한정적인 학교설정으로 인해 과연 초반에는 괜찮지만 시즌을 이어갈수록 뻔한 스토리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살짝 우려가 되었는데요. 시즌2 초반에는 시즌1과 똑같이 초반에 새로운 학교에 전학 와 적응하는 내용이라 딱히 신선하진 않았지만, 학교의 분위기나 컨셉이 확 바뀌다 보니 또 그런데로 흥미롭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분위기는 새라여고보다는 더 좋았던 듯 합니다. 그리고 점점 사건들이 벌어지고 추리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증거나 스토리가 등장하면서 마구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전편보다 탄탄하진 세계관으로 몰입감 업!
확실히 시즌1보다 스토리가 더 흥미진진했고, 진행도 빨라져서 몰입도가 엄청났던 시즌2였네요. 학교 설정이 뻔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는 단번에 씻어내버렸어요. 시즌2만에 여고추리반만의 확실한 세계관이 완전히 잡힌 느낌이라 더욱 빠져들게 하네요. 시즌에 변함없이 학생이라는 설정이 동일하고, 여러 시즌 동안 캐릭터성이 이어지다보니 <대탈출>과 달리 멤버들간의 끈끈함이 남다른 것 같아요. <대탈출>은 개인플레이 욕심이 강해서 또 그것만의 재미도 있지만 말이죠.
흥미와 몰입감을 주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가면인간이였는데요. 마치 실제 같은 연출과 연기력 덕분에 보면서 내내 오싹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등장씬들은 다 엄청 무서웠네요. 더군다나 <대탈출> 공포편에서 항상 등장하는 뭔가 긁히는 듯한 무서운 BGM이 깔려서 더욱 무섭고 몰입도가 상당했는데, 이게 또 학교가 배경이다 보니 더욱 그렇더라구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NPC 연기자들
결론적으로 시즌2는 이전 시즌보다 확실히 재미있었습니다. 학교 밖으로 버스를 타고 나가는 장면도 참 묘한 명장면을 만들어 냈는데요. 멤버들 인터뷰처럼 마치 한 밤중에 등장한 이웃집 토토로 버스를 연상시킬만큼 기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워낙에나 멤버들이 생생하고 솔직하게 상황에 몰입한 덕분에 마치 RPG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롭게 등장한 개성 강한 NPC들의 등장도 무척 재밌었는데요. 매번 느끼지만 웃음끼 싹 뺀 진지한 열연을 펼치는 NPC들 덕분에 멤번들이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NPC들은 게임에서처럼 지정된 상황과 장소에 등장하여 멤버들이 사건의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반향키 역할을 해주는데요. 하지만 <대탈출>처럼 너무 대놓고 힌트를 할 경우 자칫 위화감이 드는 경우도 있어서, 스토리에 NPC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역할을 부여하는냐가 앞으로 더욱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면에서 시즌2는 대성공. 개인적으로 용PD와 박지윤 케미가 너무 웃겼어요. 진짜 명장면 여러 개 탄생시킨 듯합니다.돈 빌리는 것도 어쩜 저리 능청스러운지. 그리고 또 한 명의 놀라운 등장. 바로 유병재가 추리반 선생님으로 등장한 장면이였는데, 짧지만 완전 하드케리했네요. 시즌2에는 김동현이 깜짝 출연했었는데, 과연 시즌3에는 누가 등장할 것인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꼭 봐야하는 엔딩 쿠키영상과 비하인드 편
그리고 방송을 다 본 뒤에 알게된 사실.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면 쿠키영상들이 첨부되어 있더라고 하더라구요.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하는 추가적인 스토리가 짧고 굵게 담겨있어서 진작 봤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특히 마지막회 쿠키영상은 반전이 담겨있기 때문에 꼭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즌2의 끝의 아쉬움을 달래줄 비하인드 편을 봤는데요. 원래 의도했던 대로 가지 않는 멤버들로 인해 곤혹스러웠던 제작진들의 속마음과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해결한 기발함 등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재밌있었습니다. 원래 이런거 잘 안보는 편인데 <여고추리반> 비하인드는 꽤 흥미롭더라구요.
시즌3 나올까?
시즌2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었다보니, 얼른 시즌3를 보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비하인드 편을 보니 멤버들 모두 시즌3에 참여 의사가 강한 것 같은데, 정종연 PD의 반응이 생각보다 뜨뜻미지근하여 걱정되네요. 하지만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꼭 시즌3로 돌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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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대탈출>과 함께 스페셜 방송 편도 함께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대탈출같은 예능이나 추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리얼 현장형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 꼭 한 번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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