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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의도 IFC몰에 노티드 매장이 입점되었다는 소식에 서둘러 댕겨왔습니다. 다른 유명 빵집들은 생기고 나면 초반에 반짝하다가도 금새 조금 시들해지긴 마련인데, 노티드의 인기는 여전히 엄청나더라구요. 웨이팅이 아주 장난 아니였음을 제대로 경험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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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노티드 위치 및 소개

여의도에 생겨서 엄청 핫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웨이팅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어요. 평일 낮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하마터면 보고 돌아설 뻔 했습니다.

노티드-곰돌이

카페노티드 여의도IFC점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10 여의도 IFC몰 지하2층 234호
매일 10:00 - 22:00 (21:30 라스트오더)
0507-1312-9377

 

IFC몰 식당가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을 발견하는 것은 매우 쉬웠습니다. 유독 사람들이 많이 서 있다면 바로 그곳이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했는데요. 아무래도 오픈발일수도 있지만, 다른 매장도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냥 노티드의 인기는 당분간은 오래 갈듯 합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노티드 캐릭터인 핑크색의 슈가베어가 크게 있는데요. 포토존처럼 찍으시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워낙 앞에 사람들이 많다보니 민망해서 못 찍겠더라구요. 부끄러움을 이겨낼 수 있으신 분들은 슈가베어와 함께 이쁜 인증샷 남겨보시길 바랍니다.

 

 

 

엄청난 대기줄과 지루한 기다림

 

웨이팅이 장난없긴 했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거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서 대기줄에 섰습니다. 금방 내 차례가 오겠지 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기다린지 40분 넘어서야 그제야 도넛이 보이더라구요. 아직 주문은 하지 못했습니다.

노티드-매장-카운터
노티드-도넛들
도넛을 보니 기다림의 고통이 눈녹듯 사라짐
노티드-도넛들2

이전에 삼성점 다음으로 이번에 두번째 노티드 매장 방문인데요. 아무래도 삼성점보다는 메뉴의 품목이 많지 않더라구요. 주로 도넛과 크루와상이 주된 메뉴 같았어요. 삼성점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던 우유 생크림 도넛과 얼그레이 도넛을 먹어보았는데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과하게 얹어진 크림이 전혀 느끼하지도 부담스럽지도 않게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긴 대기시간에 미리하면 좋은 것들

제 뒤로도 계속 사람들이 줄을 섰기 때문에 여유있게 고를 시간은 없을 것 같아요. 딱히 눈치주진 않는데, 괜시리 뒷사람 눈치보이는 느낌이랄까요. 어차피 오래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많고, 곳곳에 메뉴판도 많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미리 골라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서 그런지 직원분들이 꽤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사실 저도 이번에 주문을 많이 해버려서, 한 몫 한 듯 하지만 말이죠.

색칠놀이-스티커

대신 기다리면서 메뉴판도 구경하고, 주변에 뭐가 있나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매장 옆에 노티드 상징 스티커 색깔별로 미리 쟁여주구요. 노티드 샐칠놀이 종이도 종류별로 킵해줍니다. 자세히 보진 못했는데, 이쁘게 색칠해서 인스타에 올려 당첨되면 상품주는 이벤트같은 것도 하더라구요. 기간이 남아있다면 한번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메뉴 및 가격

전에는 매장에서 맛나게 흡입했지만, 오늘은 포장해서 집에서 오붓하게 먹을예정이라 가성비 최고라는 케이크와 더불어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맛으로 도넛을 구매해보려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너무 많아서 아예 메뉴판 외울 기세. 

 

메뉴판
메뉴판2

사실 전에도 크루와상이 먹음직스러워보여서 고민을 했는데, 이번에도 살짝 고민되었지만 이번에도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았거든요. 그런데 듣기로는 크로와상이 생각보다 엄청 맛나지는 않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너무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아서 다음 번에는 꼭 픽해봐야겠네요. 크로와상 대신 고른 메뉴는 바로 새롭게 선보인 신상 크로플을 선택했습니다. 

메뉴판3

케이크도 종류가 꽤 되는데요. 사진각인 옐로우 스마일 케이크와 인기 많은 브라운 베어 맛보고 싶었는데, 고민할 것도 없이 이미 매장에 없더라구요. 가성비 최고로 유명한 퓨어크림 스트로베리 케이크로 골랐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16,000원 선이더라구요. 매장에서는 여러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데, 5~6천원 선이 대부분으로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였습니다. 음료 먹을 바에는 차라리 도넛을 2개 더 먹는 것이 더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하진 않았던 내부공간

긴 웨이팅에 놀랐는지 매장 밖 전경사진은 없는데,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요. 삼성점은 작긴 해도 특유의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는데요. 여의도점은 IFC몰 기준인건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화사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뭔가 우중충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좀 더 화사하고 발랄한 인테리어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매장-내부2
매장-내부-간판

그나마 조금 이쁘다 느껴지는 곳은 뒤쪽에 빵만드는 공간을 비추는 창이랄까요. 그조차도 조명이 뭔가 어두워서 이쁘게 안 나오더라구요. 그냥 여의도점은 도넛만 사러 가야겠어요. 뭘 먹기에는 대기사람들도 많고 뭔가 전체적으로 정신이 없는 기분이여서 그닥 편하지 않은 공간이였습니다.

냉장고
케이크

카운터 반대쪽에는 굿즈랑 냉장고가 있었는데요. 이 안에 케이크가 여러 개 있더라구요. 더불어 그 옆에는 굿즈가 있는데요. 노티드 굿즈인 슈가베어가 알고보니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것이라는 걸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되었네요. 이 날 매장에는 2가지의 케이크밖에 없었는데요. 스마일 케이크 유명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매장에서 먹는 대신 포장 (포장지도 귀여움)

케이크랑 도넛 4종류만 샀는데도 이렇게 포장이 큽니다. 그래도 뭔가 포장도 이쁘고 기분도 좋은 것이 내돈내산인데도 행복했습니다. 만원 지하철을 빵덕후력으로 힘겹게 견디며 설레는 마음으로 서둘러 집으로 향해봅니다.

포장

혹시 포장하시는 분들을 위한 한가지 팁이라면 케이크가 확실하게 고정되어 있진 않아서 주의하시며 들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한쪽으로 쏠릴 수가 있거든요. 

 

 

 

노티드 퓨어크림 스트로베리 케이크 후기

제일 기대했고 얼른 먹고싶었던 케이크 항공샷으로 찍어봅니다. 자태 너무 이쁘지 않나요. 스마일이 저를 반겨줍니다. 너무 귀여웠지만 아쉽게도 먹는 게 아니였네요. 귀엽다면서 먹으려는 1인 접니다. 이왕이면 초콜릿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케이크
케이크2

제가 구매한 케이크는 퓨어크림 스트로베리(16,000원)인데요. 딸기가 아주 싱싱한 것이 아주 알흠답게 올라져 있습니다. 생각보다 딸기가 가득 들어있어서 놀랐어요.  딸기 위에 금가루가 뿌려져 있는데요. 이걸 본 가족이 금박지 먹는 거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금박지는 사실 먹는 금입니다. 근데 솔직히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기분 좋아지라고 먹는 거겠져?

케이크-옆면

제가 구매한 시점에도 케이크가 줄줄이 완판되버려서 케이크의 경우 구매할 예정이면 조금 더 빨리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케이크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해보니, 예약은 안 되고 무조건 웨이팅해서 사야한다고 하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달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 최고

드디어 케이크를 맛봅니다. 뭐 도넛을 먹어봐서 크림의 부드러움은 말할 것도 없구요. 솔직히 딸기가 엄청 달달하지 않았지만, 워낙 케이크 자체가 맛있었기 때문에 딸기의 싱싱함만으로도 충분히 순삭해버렸습니다. 빵시트도 너무 부드럽고 제가 싫어하는 특유의 거친 밀가루 맛이 안나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케이크-자른-단면

솔직히 환상적이다 정도까진 아닌데, 시중 케이크보다 상대적으로 더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크림이 한몫하는 듯 했어요. 무엇보다 노티드는 달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가격대비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히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기념일이나 가끔 케이크가 너무 먹고싶다 할때 구매하기 좋겠더라구요. 스마일같이 이쁜 케이크의 경우는 파티하는 기분 내기도 딱일 것 같았습니다.

 

 

 

노티드 다양한 도넛 맛보기

케이크를 맛보고 그 다음으로는 도넛 타임. 상자가 참 이쁘죠. 어쩜 연핑크와 비비드한 초록의 조화라니. 이전에 먹어보지 못한 메뉴를 심혈을 기울여 골랐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레몬슈가 도넛(3,500원), 카야버터 도넛(3,500원), 민트초코 도넛(3,500원), 브라운 카야 크로플(3,500원)을 골랐어요. 4개밖에 안 골랐는데, 가격은 이미 만원을 훌쩍 넘기더라는. 그래도 너무 맛있는 걸 어째요.

포장-상자
도넛들

카야소스는 유명하다고 들어보기만 했지, 처음 먹어봤는데요. 카야잼이라는 게 싱카포르의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무척 기대가 되었는데, 진짜 꿀맛이였어요. 분명 단 데 엄청난 텁텁한 단맛이 아니라 생각보다 가볍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이랄까요. 맛있더라구요.

 

특히 크로플도 카야로 만든 크림인데 요거 진짜 맛납니다. 저 눈같이 수북히 쌓인 크림이 하나도 안 느끼하고 너무 맛나더라구요. 그리고 민초파라 골라본 민트초코 도넛은 생각보다 민트맛이 강하지 않아서 더 좋더라구요. 반민초파들도 충분히 도전해봄직한 무난한 맛이랄까요. 그리고 생각보다 더 맛있었던 레몬슈가 도넛. 레몬의 향긋함이 가득 느껴지는데 의외로 빵가 잘 어울리더라구요. 너무 상큼해서 먹고나니 또 먹고싶어지는 맛이였어요.

 

 

 

붐비는 시간을 피해 오전 일찍 가는 것을 추천

한 번 밖에 가보질 않아서 웨이팅에 대한 팁이랄 껀 없지만, 혹시 IFC몰의 노티드를 가실분들은 이왕이면 오전 일찍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오후에는 인기 도넛의 경우에는 금방 품절되어버린다고 하더라구요. 케이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앞에서 딸기크림 도넛 컷 당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예 눈 앞에 없으면 모를까. 눈 앞에서 컷 당하는 것은 좀 많이 아쉬울 듯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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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절대 평일이여도 점심시간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알고보니 근처가 다 금융가고 회사라 점심시간에 점심먹으러 엄청난 인파가 나오더라구요. 한가할 줄 알고 그 시간에 갔는데, 이리 많을 줄 몰랐거든요. 부디 여의도점 가시는 분들은 붐비는 시간을 잘 피하셔서 대기없이 편히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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