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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서구 카페 <소장식물전>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카페는 쉬는 날이 많고 영업시간이 굉장히 이른 시간에 끝나는 편이라 항상 가고 싶어도 타이밍이 어긋나서 가보질 못했는데요. 꼭 한 번은 방문하고 싶어서 정말 날을 잡아 일찍이 방문을 했네요.
카페 소장식물전 소개
카페 <소장식물전>은 골목 주택가 사이에 평범한 집같은 외관을 하고 있어서 하마터면 지나칠 뻔했는데요. 다행히 몇몇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카페인 것을 알았어요.
소장식물전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2길 36
목-일 12시 - 19시
(18:30 라스트 오더)
https://www.instagram.com/sosiksosik/
월-수 정기휴무
위치는 5호선 송정역과 김포공항 사이에 애매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비교적 송정역에서 걸어가시는 것이 좀 더 수월할 듯합니다. 원래는 방화동 근처에 위치했었는데, 최근에 공항동으로 이전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주택 사이에 위치해서 사실 동네 주민이 아니고서야 정말 모를 것 같은 위치해 있는데요. 심지어 자칫 카페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그냥 가정집 같은 외관이였습니다. 이렇게 대문에 아주 소박하게 카페임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최근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재오픈했는데, 휴일이 더 늘었더라구요. 매주 월-수는 문을 닫기 때문에 꼭 시간대 확인하시고 오셔야 할 것 같아요.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카페
대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소박한 정원과 함께 2곳 정도의 외부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먹으면 운치가 있었을 것 같으나, 이날 너무 더워서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봄이나 여름같은 따뜻한 날씨에는 한낮에는 불가능하고 그나마 조금 해가 져가는 오후쯤은 이용하기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운 날씨 꽤 걸어왔어야 해서 지쳐있던 상태라 서둘러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가 엄청 시원한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덥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문을 열 때 괜시리 남의 집 여는 기분이 들고 참 묘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곳곳에 보이는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어요. 드디어 왔구나~ 실감이 났습니다.
<소장식물전>은 아주 오래된 전원주택을 개조한 카페인데요. 굉장히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포근한 아날로그 감성에 감성적이고 아기자기한 내부로 SNS에서 굉장히 핫하더라구요. 꽤 멀리서도 손님들이 방문한다고 하니 참 놀랐더라구요.
빈티지한 소품으로 꾸민 감각적인 내부
내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말 감탄과 함께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었던지. 정성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인테리어 감성에 아주 빠져듭니다. 정말 흔히 봤던 옛날 주택 내부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니까 완전 다른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카페 사장님의 감각에 엄지척하고 싶어지더라구요.
특히 가운데에 놓여진 몇몇 상품들은 실제로 직접 고르신 빈티지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 유리컵이 참 이뻤어요. 내부에 앉을 공간은 총 3가지의 방으로 나뉘는데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안쪽에는 창이 나 있어서 정말 가장 명당자리가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 방에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있어서 차마 사진으로 찍지 못했습니다. 혹시 앉고 싶으시다면 일찍 오실 것을 추천드려요.
그 다음으로 거실 마주보는 중앙에 개방식으로 방이 있는데요. 다른 방과 달리 오픈되어 있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바로 보이는 자리에요. 그리고 그 옆방에는 메인방보다는 창이 작지만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보통 방마다 테이블은 2~3개 정도라 그렇게 앉을 곳이 많진 않아요. 그래서 주말의 경우에는 일찍 가지 않을 경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자리가 협소하기 때문에 현재는 3인 이하로 출입이 가능한데요. 간혹 붐빌 경우에는 이용하는 시간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메뉴 및 가격
카페 내부를 찬찬히 다 둘러보고 주문을 하기 위해 부엌 공간으로 이동했어요. 부엌 인테리어도 참 이쁘게 해놔서 휘둥그레지더라구요. 마치 빨간머리앤 부엌을 보는 것 같은 아기자기함이 매력적입니다. 정말 유명한 케이크인 레몬케이크도 있었구요. <소장식물전>에서 시그니처 격인 튤립 버터 쿠키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옆 냉장고에는 바나나케이크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나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먹어보질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케이크도 꽤나 맛있기로 유명하더라구요. 먹어볼 껄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아쉽게도 예전 리뷰처럼 케이크의 종류가 엄청 많진 않아서 아쉬웠어요. 매일 올라오는 디저트의 종류를 달라지기 때문에 가시기 전에 인스타를 꼭 확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음료는 아메리카노(4,000원), 카페라떼(4,500원), 플랫화이트(4,500원), 바닐라 크림커피(5,500원), 아포카토(6,000원), 쑥팥라떼(5,500원), 유자에이드(6,000원), 흙파르페(6,500원), 블렌딩 티(6,000원) 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4~6천원대 음료로 엄청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대였어요. 메뉴가 다양하진 않고 심플했는데, 그래도 몇몇 음료는 조금 특색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거실이 보이는 가운데 자리로 픽
주문을 마치고 자리로 가면 직원분께서 직접 가져다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택한 자리는 바로 중앙 공간에 테이블이였어요. 2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요. 볼때는 굉장히 어두워보였는데, 막상 자리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밝고 아늑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 사람들이 드나드는 자리 앞이라 살짝 정신없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고 편안했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문은 1인용 화장실인데요. 화장실 내부도 깔끔하고 꽤 넓었어요. 다만 아쉬운 것은 남녀공용입니다. 아마 직원분들도 이용하시는 걸로 보아 화장실은 딱 한 곳 뿐인 것 같아요.
예쁜 모양의 흙파르페와 레몬케이크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이곳저곳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금방 나오더라구요. 주문한 음식은 바로 레몬케이크(6,000원)와 흙파르페(6,500원)인데요. 작은 모양이긴 하지만 튤립쿠키가 함께 나온다고 해서 음료 대신 파르페를 시켰습니다. 이곳까지 왔는데 도저히 튤립 쿠키 안 먹어볼 수 없죠.
이름만 들으면 흙맛이 날 것 같지만, 초코시럽, 시리얼, 바닐라 아이스크림, 초코 아이스크림, 통밀 쿠키 가루, 초코쿠키 가루로 모양을 낸 위에 작은 튤립 모양의 버터쿠키가 꽃혀 있는 아주 맛있는 파르페였습니다. 정말 흙같은 이쁜 모양새라 사진으로 찍기 너무 좋더라구요. 어쩜 이런 아이디어를 내었는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드디어 흙파르페 한 입 먹어봅니다. 정말 익숙하게 아는 맛이였지만, 역시나 초코는 진리더라구요. 달달구리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그렇다고 너무 과한 단맛이 아니라 딱 기분좋은 단맛이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거기다 먹을 때마다 다양한 식감이 느껴져서 먹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너무 이뻐서 먹기 아까웠지만 튤립도 먹어봅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맛이었어요. 고소한 버터쿠키 맛! 그래도 오독오독 맛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참 기대했던 레몬케이크에는 진짜 레몬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전에는 흔한 케이크 조각 모양이였는데, 재오픈 이후로 동그랗게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이전 모양이 더 좋았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케이크 겉에는 상콤한 레몬 아이싱이 발라져 있고, 그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얹혀있는데요. 한입 먹는 순간 레몬의 향긋함이 확 퍼지면서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인생 레몬케이크 또 만나봅니다.
맛있었던 아메리카노
케이크에 음료까지 파르페를 먹었더니 조금 갈증이 나서 아메리카노(4,000원)를 추가로 시켜봤습니다. 제가 이뻐라 생각했던 유리컵에 담겨 나오더라구요. <소장식물전>은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산미가 느껴지는 '서울시네마'와 고소한 '올두독' 원두 2가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주문하기 전 선택해주면 되는데요. 저는 산미있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고소한 '올두독'으로 골랐습니다.
프릳츠 원두 맛있다는 이야기 정말 많이 들었는데요. 아메리카노를 잘 먹진 않는 저에게도 맛있다 느껴질 정도로 정말 너무 쓰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것이 참 맛나더라구요. 아메리카노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먹어보시길. 물론 프릳츠 원두를 온라인에서 구매해서 드셔보셔도 될 듯 합니다. 저도 한 번 구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편안하고 아늑했던 감성카페 추천
1~2시간 실컷 힐링시간을 보내고 나니 왜 이곳이 이렇게 사랑을 받고 인기가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누군가의 잘 가꿔진 가정집에 머무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았고, 전체적으로 조용하니 아늑해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곳이였습니다. 해가 져갈 무렵 나오니 이렇게 불이 켜져 있더라구요. 한층 더 운치가 있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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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녁 시간대도 너무 분위기가 좋을 것 같은데, 일찍 닫는 것이 참 아쉬울 따름이네요. 혹시 도심속에서 분위기 좋은 감성적이고 아늑한 힐링카페를 찾는다면 <소장식물전> 한 번 꼭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도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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