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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황금산에서 아주 열심히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다음 여행지 해미읍성으로 향했는데요.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황금산과 달리 해미읍성은 남부로 쭉 내려와야 합니다.
서산시청 시내를 거쳐 동쪽으로 좀 더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꽤나 거리가 멀더라구요. 아무래도 대산읍에 숙소를 잡아서 더 그런듯 하지만, 만약 서산 시내의 숙소를 잡는 분들은 한결 쉽게 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미읍성 앞 넉넉한 주차장
해미읍성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긴 성벽이 감싸고 있는 성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앞에 주차장이 정말 넓고 커서 주차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이 입구인 줄 알았더니 막혀 있더라구요. 알고보니 입구는 아래쪽으로 돌아나가야 했습니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해미읍성 앞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둘러보기로 했어요. 주변에 식당과 먹을거리가 정말 많아서 좋더라구요. 배부르게 밥을 먹고 입구로 향하는 길에 이렇게 공연을 미리 준비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 소개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매일 6시 - 19시 (3월-10월 5시 - 21시)
문화 해설 10시 - 17시
0507-1325-8006
홈페이지, 주차, 무선인터넷, 화장실, 장애인 편의시설
서산의 9경 중 1경으로 불리는 해미읍성인데요. '해미'의 뜻은 바다가 아름답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읍성이란 성으로 둘러쌓인 마을을 의미하는데요. 해미읍성이라는 지명은 무려 조선시대 때부터 사용되어 왔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때 태종이 서산 도비산에서 강무(군사훈련을 겸한 수렵대회)를 하던 중, 해미라는 지역에서 하루를 머물며 주변 지역을 둘러보게 되었는데요. 당시 해안지방에 출몰하던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에 이곳이 적당하다 판단한 태종은 이곳에 해미읍성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입장료 무료, 걷기 좋았던 성벽길
해미읍성은 입장료가 무료일뿐만 아니라 주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오기 좋더라구요. 중앙 광장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옆 길로 성벽을 따라 걸어보기로 합니다. 성벽길은 사람이 없어서 아주 한적하니 걷기 너무 좋았어요.
성벽 전체를 걸어볼 순 없었지만, 이렇게 일부구간은 직접 올라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 올라서면 확 트인 시야와 더불어서 읍성이 얼마나 큰지 가늠이 되더라구요.
아래 쪽에 유료인 듯한데 마차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걸어오면서 봤던 푸릇한 작은 나무들은 모두 꽃나무들이더라구요. 꽃피는 계절에 오면 정말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산책하고 쉬기 좋았던 구간
꽃나무 구간을 지나니 정말 휑한 공간이 나오는데요. 저렇게 나무 그늘에는 깨알같이 앉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오히려 가로막히는 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걷기 좋은 구간이였습니다.
걷다보니 나오는 소나무 구간을 지나 그 뒤로는 가장 높은 곳에 정자가 하나 있었는데요. 나무에 가려져서 시내 전경이 다 보이진 않지만, 앉아서 쉬기 좋았습니다. 당일 낮에는 살짝 더웠는데, 오후쯤 되니 날씨가 선선해져서 리프레쉬 타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렴했던 한복체험
정자에서 내려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 눈을 사로잡더라구요. 흔히 경복궁나 창덕궁에서 볼 듯한 옛 건물이지만 궁금함에 들어가 봅니다.
안에서는 이렇게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1시간에 1만원, 2시간의 1만 5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더라구요. 요새 서울 고궁이나 전주같은 옛 풍경을 간직한 도시에서 한복 빌려입기가 유행인데, 이곳에서 저렴하게 체험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컸던 프리마켓
걷다 보니 이렇게 음식을 파는 가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출출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요기를 하시길. 걷다 보니 입구에서도 그렇고 무슨 행사날이였나봐요. 간단하게 프리마켓이 열렸더라구요.
서산 지역에서 난 농산물이나 가공품들도 볼 수 있었고, 핸드메이드 옷이나 모자같은 다양한 것들도 판매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 지역에 블루베리가 많이 나는지, 관련 상품들도 꽤 많아서 신기하더라구요.
서산 시민들의 쉼터 해미읍성
해미읍성 초입에는 한가롭게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이 많았는데요. 더불어 저렇게 전통 음악 공연도 하고 있어서 굉장히 흥겨웠어요. 확실히 처음에 갔던 조용하고 한적했던 성벽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조선시대 병영 깃발의 다양한 모양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 하나 다 아름답고 컬러풀하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입구 대문에 올라 해미읍성 밖 전경을 둘러보는데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확 트인 시야가 너무 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박하고 편안한 매력이 가득한 해미읍성 추천
해미읍성의 입구이자 메인 도로 앞에 해미종합상가가 위치하고 있는데요. 저곳에 호떡이나 떡볶이, 카페 등 정말 다양한 먹거리가 많더라구요. 특히 초입의 한 떡볶이와 호떡집은 맛집인 건지 엄청 줄 서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날은 늦여름이였는데요. 최근에 다시 찾아보니 10월 초에 축성 600주년을 맞이하여 아주 큰 축제가 해미읍성에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해미읍성 내부가 정말 넓었는데요. 그곳에서 엄청 큰 행사가 열리면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아쉽게 놓쳤지만, 다음 번에는 꼭 축제에 참여해보고 싶네요.
입장료와 주차가 모두 무료인데다가, 내부 공간이 잘 가꿔져서 산책하고 쉬기 너무 좋았어요. 사실 다른 지역에서도 성곽길 많이 가봐서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곳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더군다나 주변 동네 분위기도 소소하니 편안해서 나중에는 이곳에서 숙박을 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서산을 가게 되신다면 1경 해미읍성은 꼭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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