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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보기 위해 오랜 만에 오게 된 올림픽공원인데요. 정말 맘 먹어야 올 수 있는 공원이라 이대로 가긴 아쉬워서 가볍게 산책을 해보기로 했어요. 이전에 같은 이유로 왔다가 공원을 돌아본 적이 있는데, 너무 좋았었거든요. 마침 걷기에도 좋은 가을날씨라 완전 피크닉가기 딱이였습니다.
서울 올림픽공원 소개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은 도시, 테마 공원인데요. 원래 5호선 올림픽공원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으로만 갈 수 있었는데, 추후 9호선이 연장되면서 한성백제역과 올릭픽공원역으로 이어졌습니다. 총 3가지 호선이 올림픽공원 에 있기 때문에 접근도도 좋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도 상담함을 알 수 있죠.
올림픽공원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도보& 자전거 : 매일 5시 - 22시(광장지역은 24시까지)
차량 : 매일 6시 - 22시
www.ksponco.or.kr/olympicpark
02-410-1114
주차, 남/녀 화장실 구분
사실 이전에도 몇 번 왔었는데 규모가 너무 컸던터라 다 둘러보지 못하고 갔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지도를 제대로 봐보니 정말 큰 공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길도 여러곳으로 나눠져있기 때문에 초행길이라면 자칫 길 잃기가 매우 쉬운 편이라 중간마다 지도를 보면서 체크하면서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올림픽공원은 규모만큼 내부에 소마미술관, 한성백제박물관, 조각공원, 몽촌호수, 몽촌역사관, 올릭픽경기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여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예쁜 정원이 있는 소마미술관
소마시술관 앞에는 이렇게 이쁜 잔디밭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제대로 찍진 못했는데, 쨍한 날씨에 각도를 잘 맞춰서 찍으면 정말 이쁜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2관만 봐서 몰랐는데, 1관에서도 <이만익 : 별을 그리는 마음>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더라구요. 2023년 2월 5일까지 하고 있으니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두 전시 함께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마미술관을 뒤로하고 공원 외곽길로 걸어나갔어요. 흡사 영국이나 미국 공원같은 느낌이 아주 살짝 드네요. 올림픽공원 곳곳에는 저렇게 다양한 조각설치물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저 사람 조각상은 꼭 움직일 것 같이 실감나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밤에 보면 겁나 무서울 듯도 해요.
공원에 앉아 여유롭게 점심 즐기기
걷다 보면 한성백제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데요. 건물이 굉장히 독특하니 멋져요. 내부 전시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아무래도 역사관련이다 보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단체견학을 많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 한성백제박물관 바로 앞에 공원을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는데요. 근처 빵 맛집에서 점심으로 먹기 위해 샐러드빵을 후다닥 사가지고 왔네요.
공원 한 자리에 자리잡고 사가지고 온 샐러드빵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구름이 좀 많이 꼈지만 파란 하늘에 날씨도 적당히 선선하니 좋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공원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공원 산책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소화도 시킬 겸 공원 한 바퀴 크게 걸어보기로 했어요. 쭉 안쪽으로 걸어가 보니 오를 수 있는 멋진 계단이 나오더라구요. 역사드라마에서만 보던 칠지도가 무늬가 계단에 멋스럽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이 파란하늘과 푸릇한 초록 잔디밭의 조화가 너무 근사하더라구요.
올라가면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올림픽공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둘레길 때문이에요. 산은 아닌 언덕정도의 높이에 올라서면 이렇게 탁 트인 공원 시야를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핑크 뮬리가 가득
토성길을 계속 걸어도 좋지만, 걷다 보면 또 새로운 길이 나와서 자꾸 샛길로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우연히 걸어내려가 보니 정말 예쁜 정원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가을에 개화하는 핑크 뮬리가 아름답게 펼쳐져있더라구요. 워낙 국내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꽃으로 유명해서 명소가 많은데도 불구 한 번도 보질 못했는데, 덕분에 이렇게 보게 되네요.
올릭픽공원의 인기 명소인지 이 구간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최대한 사람 피해서 찍기 신공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무리였습니다. 둘레길에 비하면 이 구간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은 편인데요. 핑크뮬리 외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사진찍기 너무 좋은 공간이여서 좋더라구요. 굉장히 리프레쉬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야생화학습장이 나오는데요.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체험장인 것 같더라구요. 옆에 핑크뮬리와는 다르게 아주 한산했습니다.
둘레길따라 우연히 발견한 백제집전시관
다시 토성길로 올라갔는데요. 날이 좋아서 걷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신기하게 토성길 구간마다 또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걷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핑크뮬리에 이어 가을 갈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에도 이렇게 볼거리가 풍성한데, 꽃피는 봄에는 또 어떨지 사뭇 궁금해지더라구요.
걷다가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길에서 반대편 토성길 넘어가는 곳에 요상한 UFO같은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UFO는 아니였고, 약간 옛날 움막집을 모티브로 지어진 건물이였는데요. 백제집자리전시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는 이렇게 옛날 백제의 집들을 묘사해놓은 전시물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휑하니 크게 볼 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지나가시다 보시게 되신다면 가볍게 한 번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관람 시간은 매주 월요일 휴무와 신정을 제외하고는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고 하니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시관을 나와서 이번에는 외곽이 아닌 중앙 공원길로 걸어보기로 합니다. 공원이 엄청 큰 덕분인지 사람들이 많아도 막 북적이는 느낌이 덜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미술관이나 박물관 근처는 공원의 초입이라 접근성이 좋아서 꽤 많은 인구가 있었는데, 또 이렇게 반대편쪽으로 넘어오니 한산해서 개인적으로는 이 부근이 조용히 쉬기도 좋고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공원 내부에 큰 연못이 몇 곳있는데요. 저 가운데 반짝이는 조형물은 자세히 봤더니 잠자리 모양이더라구요.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걷다 보니 발견한 정자. 주변에는 낮은 돌탑들이 있었는데요. 자세히 보니 십이지 관련 모양새였던 것 같아요.(쥐띠, 소띠...뭐 이런거)
그나저나 걷긴 너무 좋은데 도대체 나홀로나무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공원이 너무 커서 그런지 은근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드디어 찾은 나홀로나무
쉬기 좋은 그늘막이 있는 공원을 지나니 드디어 나홀로나무 발견했습니다. 넓다란 잔디밭에 정말 덩그러니 나무 한 그루가 있더라구요. 도대체 왜 나무 한그루만 남게 된 것인지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그 유래를 찾아보니 원래 몽촌토성안에 30여채의 민가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88올림픽을 앞두고 철거는 하는 과정에서 모양이 이쁜 나무를 제외하고 모두 베어버려서 지금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하네요. 도대체 얼마나 베어버린 건지 상상도 안 되네요. 넓은 공터를 보니 상당한 양이였을 것이라 추측만 될 뿐입니다.
꼭 바탕화면같은 이쁜 모양의 나홀로나무였는데요. 사실 별거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까 넓은 잔디밭에 홀로 우뚝 서 있는 나무가 굉장히 포인트가 되어서 이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은 관계로 나홀로 나무만 멋지게 찍기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대기와 절묘함이 필요하더라구요. 사진상으로는 사람이 없어 보이지만 나무 뒤에 있습니다. 간신히 절묘하게 각도를 틀어 가린 덕분에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사실 나홀로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더라구요. 멀리 옆에 또 2그루 정도 더 있었는데요. 확실히 이 나무가 뭔가 똑바르고 동그라니 이뻐서 그런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정말 좋은 날씨에 찍으면 쨍쨍한 파란하늘에 이쁜 사진 찍기 너무 좋더라구요.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완전 추천드립니다.
쉬어가기 좋았던 초록 잔디밭
나홀로 나무도 너무 이뻤지만, 사실 이 공간에 나무들이 없어서 그런지 가만히 앉아서 잔디밭을 바라보기 너무 좋더라구요. 사실 서울 내에서 이렇게 높은 건물이나 나무로 가려지지 않은 공간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이곳에 돋자리 하나 펴서 도시락 까먹고 놀멍쉬멍하면 너무 좋겠더라구요. 대신 따뜻한 날로 정해야할 듯 합니다. 나홀로나무를 만난 감격도 잠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토성길로 들어섭니다.
몽촌호수로 입구로 가는 길
토성길을 걷다보니 느낌상으로는 거즌 다 돈 것 같더라구요. 그걸 알게 된 이유는 바로 가까이에 롯데월드타워가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커다란 올림픽공원을 1시간 넘게 걸려 완주했네요. 사실 곳곳에 놓친 구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태까지 와 본 것에 비하면 가장 많이 곳곳을 구경한 듯 해요. 나홀로나무도 보고 말이죠.
토성길을 완주하고 지하철역쪽으로 걸어나갔는데요. 가는 길에 아까와는 또 다른 여못이 보이더라구요. 땡볕에 놓여있던 이전 연못과 달리 이곳은 그늘이 져서 그런지 더운 날씨에 쉬어가기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사진찍고 쉬어가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평화의 문을 마지막으로 산책 끝
공원을 빠져나오니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국기계양대가 쫙 펼쳐져있었는데요.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사진보다 더 웅장하고 멋지더라구요. 앞에있는 평화의 문쪽에는 올림픽공원답게 올릭픽성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홀로그램인가 싶기도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실제 불인 것 같더라구요. 성화가 계속 타오르고 있던터라 더운 날씨에는 가까이하긴 조금 힘들었습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갔네요. 대신 겨울에는 따뜻하겠죠?
마지막으로 올림픽공원을 상징하는 평화의 문을 멀리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올림픽 공원 주변에 따릉이가 꽤 많아서 타기 좋다는 생각이 간혹 들었는데요. 평화의 문쪽으로 나오니 자전거 타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하지만 그 때문인지 주변 따릉이 정류장에는 이미 자전거가 동난 상황이라 아쉽게도 타보진 못했네요. 타보고 싶으신 분들은 빠르게 선점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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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공원 내부는 일부 구간은 탈 수 있고, 일부 구간은 못 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못 타는 구간에서는 직접 내려서 끌고 가거나 한쪽에 대기시켜놓고 걷던가 해야 하더라구요. 자전거를 타실 분들은 탈 수 있는 공간들 미리 체크해보시고 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코스로 볼거리가 가득했고, 쉬어가기에도 걷기에도 좋았던 올림픽공원을 직접 둘러보니 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지 충분히 알겠더라구요. 혹시 근처를 가게 되신다면 한 번 들어가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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