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장자도 맛집 <빨간다리> 바다뷰에서 해물칼국수 먹후기

고군산군도에 오르기 전에 기운을 내고자 밥을 든든히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주차장 앞에는 식당이 많진 않았지만 몇 곳이 있었는데, 이날 따라 닫은 곳도 많고 뭔가 먹을만한 데가 마땅치 않았는데요. 그래서 결국 끝까지 올라갔더니 떡하니 뭔가 포장마차 분위기스러운 식당 1곳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빨간다리>라는 식당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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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다리 소개

위치는 식당가에서 선유도로 넘어가는 다리로 가는 길 끝즈음에 있어서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아쉽게도 선유도로 가는 다리는 공사중이라 못 지나가더라구요. 사실상 이곳이 마지막 식당인 것 같았고, 메뉴도 무난해보여서 결국 여기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빨간다리

전북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1길 91
매일 10시 -18시
0507-1392-4241
주차, 예약

아주 작은 간이 컨테이너 형태였는데요. 그 옆 작은 오픈 조리실에서 음식을 만드시고, 그 앞쪽에 테이블이 1~2개 있었고, 마주보는 나무테크쪽에 또 몇 개 있어서 좌석은 아주 많진 않지만, 생각보다 꽤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메뉴판 및 좌석

메뉴는 다른 가게들과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요. 보통 비싸기 쉬운 유명 관광지 명소들 앞 식당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청나게 특별한 메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 끼 무난하게 먹기에는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다행히 앞 나무 데크쪽 테이블에 자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얼른 자리를 잡았습니다. 굉장히 더운 날씨였는데, 저렇게 큰 파라솔로 그늘이 되어 있어서 엄청 시원하다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햇볕은 피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앉으면 이렇게 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데요. 가운데 안전바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바람도 솔솔 불고 나름 바다를 보고 먹을 수 있는 좋은 경치라 좋았습니다. 역시 바닷가에서는 실내보다는 이렇게 경치를 보고 먹어야 더 꿀맛인 것 같아요. 사실 이런 풍류를 즐기려고 바다에 오는거죠.

반대쪽에는 또 이렇게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보기 나쁘지 않더라구요. 바닷가라 그런지 대부분의 식당들이 바다를 볼 수 있게 테라스 형태로 나와있었는데요. 앞에 계단이 있길래 내려갈 수 있나 봤는데 못 내려가게 막혀있었습니다. 바깥에서 볼 때는 그냥 그래보였는데, 추후 전망대를 내려와서 간식을 저쪽의 한 카페에서 먹어봤는데, 경치가 진짜 좋았습니다. 사실 이곳보다 더 좋긴 하더라구요. 왜 저렇게 테라스를 만들었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었습니다. 

 

 

 

해물칼국수 먹후기

주문한 해물칼국수가 나왔는데요. 1인 기준 7,000원으로 2인으로 주문하니 이렇게 큰 그릇에 나오더라구요. 최근 들어 칼국수를 많이 먹어봤는데, 이렇게 모양이 독특한 칼국수는 처음 봤어요. 쑥갓 비스무리한 것과 파프리카가 들어가 있는데 참 이색적이였지만, 모양새는 칼라풀해서 꽤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국수가 이쁘다니.

바닷가쪽에 테이블을 선택했던 터라 이곳에서는 직접 수저나 젓가락 물, 반찬을 셀프로 옮겨야 합니다. 김치를 굉장히 푸짐하게 주셨는데, 굉장히 먹음직스러워보이더라구요. 먹어보니 모양새 만큼이나 시원하면서도 맵지도 않고, 적당히 양념이 잘 배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엄청 집어먹은 것 같아요. 사실 개인적으로 식당에서 왠만큼 김치 맛있다 느껴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완전 합격점이였네요.

칼국수는 흔히 생각하던 일반 칼국수보다 전체적으로 국물이 맑고 간은 삼삼한 편이였는데요. 그래도 해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거기다 면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끝까지 맛난게 먹을 수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빨간꽃같은 파프리카까지 야무지게 다 먹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깔끔한 장자도 맛집 추천

다 먹고 계산을 하려니 계속 오는 손님들로 배우 바빠보이셔서 조금 대기를 해야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 혼자 직원 없이 주문, 요리, 서빙까지 다 하셔야되서 매우 정신없으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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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특별히 대단한 맛을 지닌 곳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솜씨가 있으셔서 실패없이 무난한 맛에 가성비로 먹기 좋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덤으로 멋진 바다 구경도 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