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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능에 이어 다큐멘터리까지 티빙 오리지널 작품의 영역은 더욱 넓혀져 가고 있는데요. 앞서 MBTI와 사주를 이용한 실험 다큐멘터리도 무척 재밌게 봤었던터라 티빙 오리지널리티에 꽤나 믿음이 생긴 상태였는데요. 마침 요새 해외에서도 핫한 케이팝에 대한 내용을 매우 심층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가 있어 매우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케이팝 제너레이션 다큐 소개

케이팝이 해외에 진출한 것이 최근 일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거대한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최근 들어 뜨겁게 반응하는 만큼 더욱 핫해진 케이팝인데요. 사실 최근까지도 케이팝과 관련된 프로나 영상들은 무수히 쏟아졌지만, 다소 가볍게 해외 현상만을 취재하거나 한편으로는 국뽕으로 편중된 시각이 많았던터라 더욱 이 다큐멘터리가 돋보였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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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제너레이션

방영 : 2023
채널 : 티빙
회차 : 8부작
출연 : 이특, 민호, 2PM, 하이라이트, 수호, 화사, 스트레이 키즈, 아이브, 조권, 선예 등

 

티빙 오리지널 <케이팝 제너레이션>은 2파트로 나뉘어져 2023년 초 티빙에 공개되었는데요. 총 8부작으로 꽤 많은 분량으로 케이팝을 다채롭고 심층적으로 담으려는 시도가 다분히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케이팝을 다루다 보니 아이돌이 꽤 많이 출연하는데요. 꽤 큰 자본력이 있는 메인 방송사답게 출연진이 굉장히 쟁쟁했습니다.

 

 

 

감각적이고 흥미로운 편집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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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가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예스러우면 지루하기 마련인데요. <케이팝 제너레이션>의 경우 아무래도 주제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케이팝이라서 그런지 그것에 많게 매회차 엄청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연출이 맨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확실히 다채로운 연출과 시각적 즐거움이 가득하다보니 한 회당 1시간 되는 분량임에도 전혀 지루함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보게 되더라구요. 더불어 영상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와 내용도 명확히 눈에 들어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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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간에 아이돌끼리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거나 하는 부분은 살짝 지루하긴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라면 이미지 관리를 위해 솔직할 수 없었던 멤버들의 조금은 더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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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팬들의 덕질 문화부터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시스템, 그리고 보이그룹, 걸그룹 기원과 세대별 특징과 그들이 갖고 있는 고민과 노력, 그리고 어떻게 케이팝이 변해왔고 변해갈 것인지 등 다양하게 매 회차 바뀌어 진행되었는데요. 주제에 따라 흥미도가 다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깊게 다루고 있어서 다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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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케이팝을 즐겨듣긴 했지만 콘서트를 가거나 앨범을 살 정도로 덕질한 경험이 없었던터라 굉장히 그 속에 담겨있는 신기한 문화들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더불어 돌아가는 시스템 또한 굉장히 복잡하고 많은 이들의 노력과 합으로 이루어지는구나 싶어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사업을 새롭게 알아가는 느낌이였죠.

 

 

 

 

익숙했던 KPOP의 과거와 미래를 한꺼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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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차 모두 흥미로웠지만 가장 재밌게 봤던편은 케이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남자아이돌의 기원과 세대별 특징을 MBTI와 신선하게 조합한 편이였는데요. 익히 알고 있는 오래된 그룹부터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세대까지 시대에 따라 어떻게 흘러가고 달라지는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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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익히 체계적으로 많은 전문가들로 이루어진다는 아이돌과 케이팝 시스템을 아주 제대로 볼 수 있었는데요. 그냥 짤막하게 체계적이다라고 스쳐갔던 말이나 인터뷰와 달리 직접 안무가나 작곡가, 그리고 아티스트가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하는지를 심층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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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영상들을 통해 케이팝이 특별한 이유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나로 제약의 범위 없이 자유롭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는데요. 실제로 세계화가 된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의 전문가와 협업을 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케이팝은 이 속도가 더 빠르고 점점 더 세계적으로 시스템화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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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시스템은 오랫동안 차곡차곡 엔터별로 쌓아온 노하우가 더해져 현재에 시너지를 맞이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뿐만 아니라 케이팝에 점점 해외로 뻗어나가 사랑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인 팬덤 문화도 굉장히 깊게 다룹니다. 사실 팬덤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굉장히 오래된 문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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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물론 가수들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겠지만, 굉장히 조직적이면서도 함께 무언가를 해나가는 팬덤 문화는 외국인에게는 더욱 특별하게 와 닿았던 듯 합니다.

 

 

특히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국이나 유럽인들에게 말이죠. 단순히 아이돌의 노래를 좋아하고 따라 부르고 춤추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통된 것을 즐기는 공동체로서의 문화로 더욱 확대되고 퍼져나가는 듯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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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덕질을 일부는 안 좋게 보는 경향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일상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무언가에 빠지고 즐기는 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데 참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케이팝은 굉장히 좋은 영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죠.

 

 

 

생각보다 깊이가 있었던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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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분야든 똑같듯이 케이팝에도 명과 암은 존재합니다. 연예계라는 것이 원래 혹독한 세계인데 더욱이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을 하는 케이팝의 경우에는 더욱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케이팝 다큐는 화려한 아티스트의 무대와 무대 뒤 비하인드만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티빙의 다큐는 좀 더 깊게 무거운 주제도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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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강제적인 다이어트, 연애 금지 등 많은 규율 속에 생활하는데요. 한창 예민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오롯이 아이돌이 되겠다는 꿈을 향한 이들의 여정은 치열한 경쟁과 부작용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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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연예인과 관련된 잘못된 계약서 논란은 주기적으로 문제를 낳기도 했는데요. 아이돌 또한 연습생 때부터 많은 사기에 낚이거나 합법적이라고 하더라도 불리한 계약으로 인해 오랜 시간 발목을 잡히며 인생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 이런 문제점이 알려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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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속에 많은 이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아이돌은 한 번에 너무 많이 쏟아지는 아이돌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컨셉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화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내보이려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원치 않는 노출과 컨셉을 해야해서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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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여성은 무조건 청순하거나 섹시하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성성을 강조했고, 남성은 반드시 멋있고 남성미가 가득해야 했는데요. 점차 시대에 따라 능동적이고 멋진 여성으로 섹시한 춤을 멋지게 소화하는 남성으로 컨셉은 젠더리스로 새롭게 바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가고 발전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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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0대를 넘어 40대에 다시 재결합하는 아이돌, 결혼을 하고도 다시 돌아오는 등 단순히 십대와 이십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지속이 되어가고 있죠. 물론 상대적으로 아이돌 문화는 십대 팬덤층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나 추세가 온전히 쉽게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또한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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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팬으로서도 마냥 순수하게 좋아할 수 없는 일이 수시로 벌어집니다. 실제로 범죄자가 된 아이돌의 경우 일부 팬들은 굉장한 상실감에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 다큐를 만들어 그동안 자신의 덕질 역사를 반추해보기도 하죠. 이처럼 케이팝 문화는 단순히 화면에 평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와 팬 모두 서로 영향을 주기에 더 많은 부분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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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이제 단순히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가고, 굿즈를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아티스트의 이름으로 좋은 영향력을 주려고 하는데요. 그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직접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등 양방향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듯 합니다.

 

 

 

KPOP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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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을 좋아하고 즐겨듣는 1인으로서 케이팝이 오래도록 사랑받았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빠른 속도로 무대가 국내에서 세계로 커진만큼 금세 꺼지거나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껴지는데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쉽게 열광하지만 금세 식기도 하기에 케이팝 또한 계속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언젠가는 사그라들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어떤 것이든 영원한 영광은 없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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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비틀즈의 명곡을 꾸준히 사랑하고 좋아하듯이 케이팝 또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꾸준히 좋은 음악을 내놓는다면 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르가 될 것이락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려면 더욱 세계적인 포용력을 길러야하고 케이팝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잘 유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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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케이팝의 장점은 다양한 장르를 편견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에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연습생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아예 한국인이 없이 활동하는 케이팝 그룹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만큼 한편으로는 주변 국가들에게 굉장히 적대심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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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럴수록 새로운 시도 속에서 끊임없이 더욱 포용력을 발휘하여 강자가 넓은 그릇의 크기를 보여주듯 케이팝 또한 그런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 들어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버추얼 아이돌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는데, 이 같은 변화도 처음에 낯설었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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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최근 <플레이브>라는 버추얼 보이그룹에 관심이 생겼는데요. 초반에는 실제 인물이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어색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은 노래에 푹 빠져서 이제는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게 되었네요.


 

이처럼 시대가 변한다 해도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노래와 재능있는 이들이 꿈을 펼치고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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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화려한 춤과 중독성 높은 노래를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서 작용하는 케이팝은 누군가에게는 일상을 버텨내주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되는 등 앞으로도 더욱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어 오랫동안 사랑을 받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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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제너레이션>은 다큐멘터리치고는 굉장히 많은 분량이라 굉장히 두서없이 리뷰가 길어졌는데요. 케이팝의 현상과 문화를 다중적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하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굉장히 퀄리티있는 신선한 접근의 다큐였습니다. 그저 성과 중심이 아닌 아카이브라는 기록의 장치로서 케이팝이라는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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