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에 걸쳐 매우 천천히 조해진 작가의 장편소설 을 완독했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이전에 읽었던 라는 소설 덕분. 생각지 못하게 취향저격이었던 잔잔한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 한참 여운을 누리던 중 이 책과 함께 추천한다는 댓글을 통해 이라는 소설을 알게 되었다. 단순한 진심 책리뷰마치 식탁보를 연상케하는 파란 체크톤에 제목과 저자 이름에 자수를 놓은 듯 디자인한 표지를 보는 순간 바로 마음에 들었다. 표지가 예쁘다고 내용도 흥미로울 것이라 단정지울 순 없지만, 이왕이면 아름다운 표지가 더 마음에 들긴 하다. 읽기 전에는 표지만으로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이 안 잡혔는데, 읽고 나니 다시금 표지가 무슨 의미일가 생각해보게 된다. 참으로 심오하군. 출판년도 : 2019출판사 : 민음사저자 : ..

제목을 보고 이끌려 보게 된 책. 앞서 , 등 여러 소설을 읽으면서 비슷한 분위기의 표지가 눈길을 끌었는데 알고보니 반지수 작가의 작품이었다. 익히 이름과 그림 몇 장만 알고 있었던 작가의 지망생 시절을 담은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책을 들었다. 다시 그림이 그리고 싶어졌어 책리뷰검색하다 알게 된 또 다른 반지수 작가의 책 과 함께 독서를 가볍게 시작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책을 읽는데 꽤 오래 걸렸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가벼운 에세이 형식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생각해보니 꽤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다보니 차곡차곡 천천히 읽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출판년도 : 2024출판사 : 송송책방저자 : 반지수 마치 글 ..

최근 다니구치 지로의 이라는 단편 만화집을 읽었다. 전에 읽었던 에서 저자가 흥미롭게 추천하길래 무척 궁금해서 얼른 읽어봤다. 그러고 보니 다니구치 지로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엄청 유명한 작가인 의 저자인데 이제서야 그의 첫 책을 읽어본다. 다니구치 지로의 산책 책소개그의 대표작은 커녕 이전에 관련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어 비교하기 어렵지만, 생각보다 꽤 마음에 드는 만화였다. 어린 시절에는 하이틴 로맨스나 풍부한 서사와 아름다운 그림체에 이끌려 만화를 고르곤 했는데, 당시였다면 절대 쳐다도 안 봤을 책인 듯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 읽었으면 이 책의 매력을 십분도 이해하지 못 했을 듯. 출판년도 : 2015출판사 : 이숲저자 : 다니구치 지로 다니구치 지로는 1947년 일본 돗토리..

,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의 책 표지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반지수의 작가의 신간을 읽으면서 그녀가 쓴 다른 책들도 함께 들여다봤다. 보통 관심있는 작가나 소재가 생기면 관련 책을 싹 다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소소하게 작가가 좋아하고 읽었던 책들이 소개되어 꽤나 흥미롭게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반지수의 책그림 서평이 책은 200페이지 조금 넘는 분량으로 중간에 귀여운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다. 목차는 저자가 읽은 책과 그린 책 2가지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데,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경험 그리고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했다. 덕분에 읽고 싶은 책들이 가득 늘어나버렸다.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된 건 좋은데, 언제 다 읽을 수 있을런지. 하하. 출판년도 : 2024출판사 : 정은문고..

늘 챙겨보는 영상 중에 '드로우 앤드류' 라는 채널이 있는데요. MZ세대를 대표하는 자기계발 크리에이터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유려한 말솜씨가 매력적이고 내용도 꽤 와닿는 게 많아서 종종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신간 소식을 듣고 오히려 저자의 첫 책을 먼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읽게 된 의 리뷰를 남겨봅니다. 럭키 드로우 책소개이 책의 저자 드로우 앤드류는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첫 채널을 열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자신이 경험한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이나 미국에서 생활 등등의 에피소드를 엮어내다가 점차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자신만의 명확한 주제를 가지고 채널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출판년도 : 2022출판사 : 다산북스저자 : 드로우 앤드류 특유의 감각적인 ..

요새 한창 소설 읽기에 빠져있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소설을 단 한권도 읽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장족의 발전인 듯 합니다. 이제는 서서히 취향의 소설을 찾아 읽어나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최근에 추천받았던 또한 꽤 재밌게 읽은 소설 중 하나입니다. 풀업 책소개 및 줄거리강화길 작가의 소설 은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의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의 특집 지면에 실린 핀 시리즈 중 하나인데요. 무려 128p 분량에 판형도 매우 작아서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았습니다. 판형이 작은 걸 고려하면 거의 60~70페이지 분량으로 단편 소설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출판년도 : 2023출판사 : 현대문학저자 : 강화길 소설 은 엄마 영애 씨와 그녀의 두..

사회초년생은 아니지만 재태크나 돈 모으기에 관심이 부쩍 생겨서 최근 경제 서적들을 종종 챙겨보고 있는데요. 우연히 라는 매력적인 제목에 이끌려 자기계발 서적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네요. 가볍운 경제 입문서인 듯해서 정말 가볍게 읽어보고자 책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돈이란 걸 모아보고 싶어졌다 책소개는 2023년에 발간된 책인데요. 경제학과를 졸업해 신한카드에서 사회초년생으로 시작했던 저자는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투자로 30살에 30억의 수익을 올려 퇴사하고, 현재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 신규 투자사를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출판년도 : 2023출판사 : 부커저자 : 길시영 저자 소개란만 보면 30살에 30억을 벌고 퇴사라니 엄청난 투자 능력자로 느껴지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생각만큼 많이 갈 수 없기에 여행 영상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종종 느끼곤 하는데요. 그렇게 영상들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주 보게되는 여행 유튜버들도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삐까뚱씨 또한 그렇게 알게 된 여행 유튜버인데요. 최근에 첫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꿈꾸지 않아도 반짝이는 중 책소개삐까뚱씨는 브로디와 노아라는 두 남자가 청춘 여행기를 담은 채널인데요. 2021년 겨울 핀라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라는 여행 프로와 라디오 등에도 출연하여 더욱 인지도를 높이게 되었죠. 출판년도 : 2024출판사 : 북폴리오저자 : 브로디, 노아 개인적으로는 태국 치앙마이가 가고싶어서 영상을 검색해..

김초엽 작가는 재작년 소설책 읽기 버킷리스트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꽤 오래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책의 표지와 감성에 이끌려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단편들을 모아놓은 거라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2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작가의 첫 장편 소설 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지구 끝의 온실 책소개컬러풀하고 예쁜 표지에 이끌려 집어든 은 2021년에 발간된 김초엽 작가의 SF장편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SF장르를 그 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특히 우주 관련된 부분은 전혀 관심이 없어서 도 겨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여러 단편들 중에 좋았던 작품도 있었지만 역시 SF는 흥미가 크진 않더라구요. 출판년도 : 2021출판사 : 자이언트북스저자 : 김초엽 하지만 단편집을 읽으면서도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