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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3일차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포도뮤지엄 버스타고 걸어가기)

이전에 올렸던 포스팅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실수로 수정을 한다는 게, 삭제를 눌렀기 때문이죠.😨(하필 수정 옆에 있어가지고...😫)

 

삭제글 복구를 열심히 찾아서 이리저리 시도했지만, 제 글은 이미 사라지고 말았네요.(아니되오~~😭!!) 부디 모두들 삭제 버튼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1일차 (사려니숲길, 서귀포 쑥보리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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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고싶었던 사려니숲과 섭지코지까지 모두 다녀오고 나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제주 여행에서 가장 가고싶었던 목표들을 이루고 나니 뭔가 갑자기 여유가 확 생기더라구요.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2일차 (섭지코지, 광치기해변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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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갑자기 문득 정말 가고싶었지만 교통편이 애매해서 포기했던 곳을 한 번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방주교회와 본태박물관인데요.

 

2곳 모두 인근에 있어서 같이 다녀오기 좋은데, 일단 거기까지 가기가 뚜벅이로 이동하기에는 조금 까다롭더라구요. 배차도 심각하고...😓

 

하지만 왠지 안 가보면 후회할 것 같아 열심히 폭풍검색을 한 결과 생각보다 도전해볼만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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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교회까지는 무조건 한 번은 갈아타야되는데요. 다행히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환승지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다녀서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온 532번 버스를 타고 창천초등학교[북] 정류장으로 이동했는데요. 202번도 지나가니 먼저 오는 버스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춘심이네>라는 가게가 보입니다. 가게에서 오른쪽으로 삼거리 식당 지나 창천사거리로 이동합니다.

창천삼거리에서 창천슈퍼가 있는쪽 구간에서 위쪽으로 꺽으면 됩니다.

그러면 창천리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요. 바로 이곳에서 환승버스를 타면 됩니다. 

방주교회는 상천리 마을에 내려서 조금 걸어들어가야 하는데요. 상천리가는 버스는 752-1번, 752-2번 단 2대뿐입니다.

 

정확친 않지만, 보통 들어가는 버스가 752-1번이고, 나오는 버스가 752-2번 버스인 것 같더라구요. 둘 다 배차가 상당해서 미리 어플로 시간체크하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행히 752-1번 버스가 15분 밖에 남지 않아서 많이 안 기다리고 탈 수 있었어요.

 

혹시 배차가 너무 많이 남았을 경우 이곳 근처에서 식사를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안으로 들어가면 먹을데가 거의 없더라구요.😅)

버스에 승객은 오롯이 저 혼자 뿐이였는데요. 물론 평일 낮이라 더욱 사람이 없을 것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어요.😓

 

혹여나 잘못내릴까봐 귀를 쫑긋세우고 긴장하면서 탔습니다.

10분 정도 걸려 상천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시골동네가 펼쳐졌습니다.

놀랍게도 굉장히 뜨끔없지만 이곳에 무민랜드가 있더라구요. 건물 모양 일부는 무민집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서 아주 덕심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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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 순간적으로 들어갈 뻔했어요. 하지만 어차피 입장료도 따로 있을테고 갈 길이 멀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혹시 다녀오신 분들 있으시다면 어땠는지 후기 좀 댓글로 남겨주시기를...😉

이곳에 내려서도 조금 더 걸어가야 방주교회를 만날 수 있는데요.

무민랜드를 지나서 쭈욱 걸어갔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알겠지만,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더라구요. 대략 5~10분 정도 걸어들어가야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조금 으슥한 구간이라는 점. 무민랜드를 포함해서 관광객이 전혀 안 온듯한 인적 드문 곳이라 초입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산길로 들어갈 수록 살짝 무섭더라구요.

긴장하면 지나던 중 옆에 일하다 쉬고 계신 분이 갑자기 보이셔서 살짝 놀랐어요. 여기서 살고 계신 마을사람들은 괜찮으실 것 같은데, 아무래도 관광객이 저 혼자뿐이고 잘 모르는 산길을 걸어가려니 은근 무섭더라구요.

 

진짜 걷고 나니 여자 혼자 걸어갈 길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신 안 갈듯)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이 구간을 돌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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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으슥한 구간을 걸어 넘어가니 확 트인 공간이 나오면서 멀리 방주교회가 나와서 안심이 되었어요. 막상 방주교회에 와 보니 사람들이 다 이곳에 모여있었더라구요.

 

생각보다 더 아름다운 방주교회를 마음껏 눈에 담고 근처 10~15분 거리에 있는 본태박물관으로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방주교회를 나서니 또 뭔가 하늘탓인가 조금 어둠침침하고 또 걷는 사람도 없어서 살짝 긴장되더라구요.(엄청 쫄보임😅)

다행히 조금 걷다 보니 저 멀리 본태박물관이 바로 보였습니다. 워낙 다들 자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걷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요.

가볍게 도착한 본태박물관에서 알차게 전시를 구경했는데요. 건물은 예상보다 더욱 아름다웠고, 전시 구성은 생각보다 알차서 꽤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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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티켓으로 구매했는데, 가기 전에는 살짝 금액이 너무 비싸다 느꼈는데요. 막상 보고 나니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좋은 플레이스였습니다. 혹시 제주에 들르신다면 꼭 본태박물관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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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 오늘의 예정된 일정이였는데요. 막상 돌아가려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으슥한 길로 돌아가긴 살짝 무섭기도 하고, 근처 포도뮤지엄도 급 궁금해져서 한 번 가보기로 급결정해버렸습니다.

마침 개관기념 1주년 이벤트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한 번 걸어보기로 결정했어요.

 

지도상으로는 살짝 많이 멀다 느끼긴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출발해서 그런지 해지기까지 여유가 있어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기서 그만두었어야 했어요.😭(과거의 나를 말리고 싶다...증말)

본태박물관에서 위쪽 언덕받이로 걸어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이 구간도 사람 하나 없었는데요. 저기 보이는 큰 도로에서 꺾어 본격적인 하드한 걷기가 시작됩니다.

본태박물관에서 걸어왔던 뒤쪽 풍경

걸으면서 살짝 무리수 경고가 뜨긴 했는데, 걸어온 게 아까워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어요.(노우~~😭)

큰 도로를 만나기 전 이 팻말을 본다면 이미 돌아가긴 늦은 겁니다.(애당초 걸은 사람이 있을까 싶네요.😅)

무한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요. 길을 잃을 걱정이 없어요. 왜냐 그냥 쭉 걸으면 되거든요. 40분간...!😨

하늘이 참 좋은만큼 무척 뜨거웠습니다. 유독 이 구간 구름 한 점 없더라구요.

진짜 사람이 못 다닐 구간인지 걷는 인도(아님 풀떼기)가 너무 좁아서 진짜 힘겹게 걸어갔습니다. 진짜 가능만 하다면 돌아가고 싶었어요.😫

한참 걷다보니 근처가 골프장인지 굉장히 잘 가꿔진 구간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걷는 길도 넓고 그늘도 지고 쾌적해서 걷기 좋더라구요.

아까의 힘듦이 보상받는 기분😊 정말 이 구간 걷기 너무 좋았어요. 그렇게 좀 더 걸어가서 드디어 포도뮤지엄에 도착합니다.

루체빌 표시가 보이면 꺾으시면 바로 포도뮤지엄이 나오는데요.

진짜 40분을 너무 힙겹게 걸었더니 왠지 건물을 보는 순간 감격적이더라구요. 땀 뻘뻘흘리며 들어오는 모습에 직원들 많이 놀라셨을 듯.😁(아마 걸어왔으리라 상상 못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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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도뮤지엄 - 생각보다 주제의식이 깊어 놀랐던 전시 본태박물관에서 알차게 전시를 보고, 근처 포도뮤지엄으로 아주 힘겹게 이동했습니다. 걸어서 말이죠.😅 땡볕에서 40분을 걸어온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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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온 만큼 전시가 너무 허술하면 참 허무할 뻔했는데, 무료전시였고 생각보다 전시 주제가 깊어서 굉장히 알차게 관람했습니다. 덕분에 충분히 쉬어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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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 내에는 카페도 있었고, 바로 옆건물에는 루체빌 호텔이 있어서 편의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보고싶었던 포도호텔을 멀리 있는지 구경할 수 없었어요.😥

전시를 너무 알차게 본 탓인지 배차가 긴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시 아까 힘겹게 걸어온 큰 도로로 걸어나가야 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 구간은 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대략 20분 정도 쉬지 않고 열심히 걸었어요. 이후 구간도 좁고 힘겹더라구요.😫(진짜 나갈 의지로 걸음.)

열심히 걸어 가니 드디어 사거리가 나옵니다. 보통은 사거리에 버스정류장이 많던데, 안타깝게도 이곳은 없었어요. 

위쪽방향으로 꺾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듯 걸어갔습니다. 진짜 너무 많이 걸어서 이때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하지만 버스가 곧 올 예정이라 쉴 수도 없었다능...😭

드디어 광평리라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버스 오기까지 시간이 5분 정도 남았더라구요.(휴-)

쉬면서 주변 동네를 둘러보는데 아주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이였습니다. 옆에 체험하는 곳도 있고, 숙박을 묶기 위해 찾아온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뭔가 주변에 유명한 것이 있는지 의외였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752-1번이 와서 바로 탔습니다. 이 버스만 타면 사실 환승하는 곳인 창천리에서는 버스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확 긴장이 풀리고 그때서야 피로가 급 몰려왔습니다.

창천리에서 서귀포로 오는 버스를 타던 중 마침 전에 맛나게 먹었던 삼매봉153 근처를 지나가길래 서둘러 내렸습니다. 곧 저녁오픈 시간이라 배도 고픈 참에 먹고 갈 생각이였거든요.

아직 오픈까지 살짝 시간이 남아서 주변 공원 산책을 하다가 시간에 맞춰 삼매봉으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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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먹어도 맛있었던 삼매봉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한적하게 걸으며 서귀포 시내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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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티나케이크> 제주 당근케이크 맛집 추천 제주도를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디저트가 바로 당근케이크인데요. 제주에서 워낙에 구좌당근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익히 들었었어, 그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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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도중 당근케이크로 유명한 <티나케이크>를 들러서 당근케이크 한 조각 사서 숙소에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행볶-😋)

 

제주도 뚜벅이 보름살기 14일차 (이중섭 미술관, 하영올레 2코스)

 

여정이 꽤 힘들긴 했지만 그동안 가고싶었지만 사실상 포기했었던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그리고 덤으로 포도뮤지엄까지 모두 가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정말 걸어가는 건 무리...(비추😅)

 

사실 여행도중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일정을 소화할 때가 있는데, 지나고보면 다시 못 할 일이라 또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는데요.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이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항상 여행중에는 안전이 제일입니다. 혹시 그럴일은 없겠지만, 이곳을 뚜벅이로 가고싶으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최대한 세세하게 남겨봤어요. 혹 가실 때 안전유의하시고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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