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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돈을 몽땅 쓰라니. 시선을 확 이끄는 제목의 이 책을 발견하였는데요. 도대체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까 궁금해서 얼른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가진 돈은 몽땅 써라 책소개

큼직막하고 직선적인 제목만큼이나 내용은 읽기 쉽고 이해가 잘 되는 문체로 적혀 있어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단숨에 읽어버렸는데요. 200페이지 분량이지만 굉장히 가볍게 잘 읽히고, 자기계발서다운 뚜렷한 주제별로 잘 나눠져 있어서 내용도 눈에 확 들어와서 좋았습니다.

 

가진-돈은-몽땅-써라-책표지

출판년도 : 2021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저자 : 호리에 다카후미

 

이 책의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불리는 인물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로켓 개발 업체를 설립해 민간 기업으로 일본 최초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SNS 미디어 & 컨설팅 주식회사를 창업하고, 라이브도어 CEO에 맛집 건색 앱 기획, 그리고 소설까지는 쓰는 등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호기심에 읽게 된 책이지만 사실 읽기 전에는 약간 사기꾼 느낌에 허무맹랑한 소리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늘상 수입이 넉넉치 않았던 탓에 강제적으로 절약을 해올 수 밖에 없었던 입장으로서 책의 제목은 딱히 와 닿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책 속 내용을 호기심 반 의심 반으로 파고 들면서 읽어나갔던 것 같습니다.

 

 

 

불안한 시대에 저축만이 답일까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호기심과 재미를 이끄는대로 살아오며 많은 성공을 이뤄왔는데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반대도 많았고, 인정도 받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고 합니다.

 

 

그가 꿈을 그저 꿈으로만 남기지 않고 현실로 이루기 위해 택한 방법은 제대로 현실을 인지하고 끝까지 일말의 가능성을 찾아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는 점이죠. 그 덕분에 일본 최초 민간 기업으로서 로켓을 발사하는 꿈을 이루게 됩니다. 

 

앞으로의 시대에서 리스크 때문에 멈칫거리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리스크에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손을 들어 무엇이든 하고 보는 사람의 시대가 왔다. 미칠듯한 속도로 AI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로 전환되는 중이다. 이런 시대에는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바로 뛰어드는 실행력이 기술이나 지식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이 큰 요즘같은 시대에 직장이나 집, 은행에 저축, 보험같은 안전을 지향하는 자세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으로 그저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의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만들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성장을 저지시키기 때문이죠. 

 

 

 

실컷 경험하고 즐긴 사람만이 한계를 뛰어넘는다

책 제목만 보면 마치 돈을 다 써바리라는 듯이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 같지만 본문의 내용을 읽어보니 전혀 다른 뜻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돈을 쓴다는 개념부터 저자는 달리 말하죠. 단순히 소비의 목적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돈을 써야 한다고 말입니다.

 

 

문제는 막연히 행동하며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 채, 그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감각만으로 본인이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적 없는 행동이란 멈춰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행동에 몰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실천할 이유와 그 답을 찾은 다음 행동하면 자연스레 몰두하게 되고, 그러면 성과를 내지 못할 리가 없다. 몰두하지 못한다면 사전에 그 사고의 깊이가 얕았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최신 기기를 사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말라고 말하는데요. 그 이유는 최신 기기를 빨리 사용해봄으로써 트렌드한 기술을 한발 앞서서 경험하게 되고, 그 같은 경험은 또 일적으로도 트렌드함을 적용할 수 있는 연결점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죠.

 

더불어 가성비, 가심비를 따지며 저렴한 소비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정말 맛있는 음식도 먹어 보고, 좋은 호텔에서도 묵어보는 등 하고싶었던 진짜 경험에 투자하라 말합니다. 오히려 주식이나 부동산은 합법적 도박으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진짜 가치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하라 조언합니다.

 

 

 

돈보다 중요한 건 시간

돈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즐거운 경험만큼이나 저자가 강조한 부분은 바로 시간인데요. 사실 이 부분은 꽤 많은 공감이 들었습니다. 특히 지하철에서 오랜시간 지옥철을 경험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공감할텐데요.

 

 

실제 연구 결과 만원 지하철 탈 때의 스트레스는 전쟁터 최전선에 있는 병사들의 스트레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살짝 놀랐어요. 그동안 우리는 모두 그런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에요.

 

만일 하고 싶은 일, 진심으로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돈을 빌려 최대한 빠르게 이뤄야 한다. 기회를 포착했으나 돈 때문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면 주저하지 말고 돈을 빌려라. 돈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이후에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반드시.

 

그러한 예시를 듣고 나니 더욱 더 이러한 스트레스를 월세나 택시, 또는 자가용같은 돈을 사용해서 없애버린다면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지고 일상과 일 모두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청소나 빨래 등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것들이라면 과감히 사용해서 그 시간을 업무나 하고 싶은 일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라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불안할수록 하고 싶은 일에 시간과 열정을 쏟자

불안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과거부터 이어져 온 인간의 생존 본능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 현재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앞서 미리 불안감에 휩싸이는 안 좋은 부작용을 겪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불안과 돈에 되한 집착들도 기본적으로는 자신이 무언가에 몰입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문제가 생겼거나 무엇을 해결하고 싶을 때, 어쩌지라는 불안감만 갖고 있으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셈이죠.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불안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래서 쌓아둔 자산이 만일의 사태나 일을 할 수 없게 됐을 때의 불안을 해소해줄 것이라 믿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 쓸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결여돼 있으면 불안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반면 하고 싶은 일에 푹 빠져 있으면 돈에 대한 불안은 사라진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고의 밀도를 높여야 하지, 통장의 잔고를 늘려봐야 소용없다.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했을 때, 다른 방법을 찾아보지 않고 그냥 포기한다는 것은 사고가 평면에 갇힌 채로 멈춰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지도를 펼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지도를 펼쳐놓고 생각하면, 싱가포르행이 아니었더라도 다른 방법이 보였을 것이다. 혹은 지도가 아니더라도 입체적으로 사고할 수만 있다면 목적지까지 갈 또 다른 방법이 반드시 나왔을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어찌보면 그저 욕망의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저자는 이러한 불안은 어떠한 하고 싶은 일에 진정으로 에너지를 쏟을 때 비로소 사라진다고 말합니다.

 

통장의 잔고만 늘리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진정 재밌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러한 실행은 좁은 시각이 아니라 좀 더 넓고 입체적인 방법으로 이뤄나가라고 말합니다. 

 

 

 

벽에 부딪쳤을 때 다른 방향을 바라보라

 

 

우리의 결심이 작심삼일에 그쳐 버리는 이유는 금방 목표에 고취되었다가 작은 벽에 부딪치는 순간 쉽게 포기해버리기 때문인데요. 그때는 벽만 바라보고 안 된다고 결정짓지 말고 그 옆에 다른 방법이 없는지, 또 다른 길은 없는지 돔 더 넓은 범위로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그 벽을 넘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여기까지 가면 달성이야.'라든가 '이제 끝이다.'라는 식으로 목표를 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을 즐기고 마음 가는대로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자. 세상이 넓어지면 재미있는 사람과 정보가 모이고, 삶의 선순환은 속도를 내게 돼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돈은 소중하다. 그러나 쓰지 않으면 족쇄에 불과하다. 돈으로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묵혀두지 말고 살아 숨 쉬는 현재에 써라. 목표를 위해 쓰지 말고 목표를 없애 무엇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자유를 누려라.

 

 

 

 

돈에 얽매이는 사고방식을 뒤집은 책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소 현실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기 어렵거나 와 닿지 않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책이란 건 저자의 모든 말을 따를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저 저자가 살아온 방식들을 통해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약간의 팁만 얻어서 실행해도 충분히 그 책을 읽은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제목에 이끌려 흥미로 읽기 시작한 책이였지만, 읽으면서 돈과 관련된 시각을 새롭게 깨우치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동안 짠테크니 절약이니, 예금이니 여러 돈에 얽매이는 사고방식에서 이제는 그만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생존을 위해서는 돈이란건 필수 불가결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에 매몰되는 순간 시야는 좁아지고 진정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힌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요.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은 앞으로는 어떻게 돈을 갚어치 있게 제대로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꿈과 돈 그리고 불안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가진 돈은 몽땅 써라> 한 번 가볍게 읽어보시길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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