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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 N잡의 시대라고 불릴만큼 많은 사람들이 본업을 두고서도 사이드로 새로운 일들을 척척해나가는 것들을 종종 보면서 과연 그들은 어떤 에너지와 방법으로 그런 새로운 일들을 이뤄가는 것인지 부럽기도 하고, 궁금한 적이 많았는데요. 그와 관련하여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 책소개

책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는 귀여운 표지와 마치 아날로그 게임을 하는 듯한 내지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이라 읽기에 부담없고 재밌게 읽혀서 가볍게 보기 정말 좋았습니다.

 

나의-첫-사이드-프로젝트-표지

출판년도 : 2020
출판사 : 휴머니스트
저자 : 최재원, 김현주(그림)

 

책의 제목으로 나온 사이드 프로젝트는 일명 부캐 만들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요새는 흔히 쓰이는 본캐, 부캐라는 용어가 어디서 왔는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바로 게임에서 쓰던 용어로 메인 케릭터를 본캐, 그리고 새롭게 키우게 된 서브 캐릭터를 부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래는 게임 용어로 한정적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방송과 유튜버를 통해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완전 일상용어로 자리잡게 되었죠. 용어를 모른다고 해도 방송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새로운 모습에 이름을 하고 나와 마치 제2의 페르소나처럼 활동하는 모습은 이제 너무 낯선 일만은 아니게 된 것이죠.

 

 

 

N잡, 부업과 사이드 프로젝트의 차이

이러한 부캐는 N잡이나 부업같은 돈을 버는 데 집중하는 일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내 자아 즉 또 다른 가능성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흥미여부가 아닐까 싶어요.

 

저자 또한 첫 시작은 남들과 다르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남들처럼 매일 아등 바등 살아가며, 성공에 대한 욕심과 꿈에 대한 열망 그리고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소망까지 가득 안고서 열시히 목표를 쫒았던 것이죠.

 

그러나 생각보다 결과는 좋지 못했고,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무언가를 할 때 강박을 버리고 온 마음을 다 바쳐서 하지 말자고 결심하게 되죠. 그 때의 생각의 전환을 계기로 사이드 프로젝트의 원리를 생활 전반에 이용하기로 합니다.

 

 

부캐는 즐겁고 자신감 있는 내 인생을 위한 가장 재미있는 놀이이자, 리스크 없는 투자입니다. 

이제부터는 가고픈 길과 방향이 생기더라도 절대 모든 것을 걸고 유턴하지 않겠다고요. 급선회한다고 한들 그곳이 정말 내가 꿈꾸던 이상향이 맞을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지금의 길을 우선은 묵묵히 계속 가면서, 다른 방식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생각하자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들을 내 일상에 얼마나 두고 있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져요.
- 유튜브 <라이프쉐어> '백영선'편 중에서

원래 시작할 땐 두려운 게 맞다고 인정하고 뛰어들면 신기하게도 곧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내 일상에 큰 주축이 되는 발은 그대로 일상에 담가놓고, 한쪽 발은 다른 물줄기에 살짝 담가보는 것이죠. 오히려 다른 물줄기에 발을 담가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물에서 더 행복한 사람인지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주 가볍고 부담없게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 곧바로 하고 싶었던 일들을 실행했습니다. 누구나 처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고, 모든 것을 걸고 테스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베타 테스트라 생각하고 에너지의 1/10 정도는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혹여 실패를 한다고 해도 부담이 없고, 하다 보면 아니다 싶음 다른 것으로 옮기면 되니까 말이죠. 실패하더라도 결론적으로 우리는 한 번뿐인 인생을 여러 가지의 길을 가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니까요.

 

만약 이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오롯이 돈을 목적으로 했다면 오래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가볍게 즐기는 취미생활같이 시작했고, 또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는다면 이는 지속할 힘이 되어주기도 하는 동시에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길잡이가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지속하는 5가지 스킬

저자가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본 결과 알게 된 5가지 스킬들도 알려주는데요. 가장 핵심은 무엇보다 당장 생각이 들었다면 빨리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1. 작게 시작하기

프로젝트 규모 줄이기, 부담없는 한도로 비용 줄이기, 최대한 힘을 빼고 안될까 등등의 여러 걱정 하지 말기.

 

2. 빨리 시작하기

최소한의 화살을 쏘기 - 데드라인 마지막 날 즈음 '다음에'라는 느슨한 마음이 들 때 있는 힘껏 시작하거나 돈을 사용해서 프로젝트 재료 사버리기.(죄책감 효과) 주변에 결심을 소문내기, 사람들 모아서 함께 진행하기, 작은 계약 해버리기.(책임감 불끈!)

 

3. 짧게 성실하게 하기

춤을 추는 것과 춤을 추는 사람을 보는 것은 천지 차이. 직접 몸으로 느껴봐야 합니다. 그저 한 번 해보는 정도로 그쳐도 되지만, 만약 새로운 인생의 가능성을 만들어보고자 한다면 성실하게 마음가짐을 다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본업이 아니니 평생은 힘들겠지만, 일종의 시즌제로 기한을 정해놓고, 기한만큼은 성실하게 규칙적으로 자신만의 약속을 지켜 프로젝트 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독하게 기록하기

기록의 과정은 고독하고 완벽하게 하려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힘을 들이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날것 그대로의 상황을 꾸준히 기록해봅니다. 언젠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보답이 되어줄지 모르고, 더불어 누군가에게 필요한 글로서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도움을 받은 이들은 든든한 나의 지지자가 되어줄 수도 있죠.

 

5. 결과물을 내기

부족하더라도 완성형의 작은 결과물을 만들어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도예를 배웠다면 작은 컵 하나를 만들어서 사용하면, 늘 그 결과를 보면서 기억을 할 수 있죠. 단순히 해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만들어놓게 되면 두고 보면서 나중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는데 좋은 원동력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데드라인의 필요성

단순하고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지만 생각보다 이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하고싶은 게 많아도 당장의 힘듦과 귀찮음 때문에 미뤄고, 결국 일이 진행조차 되지 않고 사라진 경험이 많았거든요. 저자 또한 느슨한 데드라인과 머뭇거림에 주의룰 줍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틈날 때마다 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우리는 멀티플레이를 할 때 능률이 떨어지거든요. 집중도 안 될 뿐더러 어느 것 하나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체력이 더 빨리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히려 사이드 프로젝트 하는 요일이나 시간을 분명히 정해두어야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수 있어요.

생활은 심플하게 만들수록 유리합니다. 하루의 일과 또는 일주일의 일정을 심플하게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자신과 약속된 시간이 찾아오면 반드시 컴퓨터에 앉거나 약속된 장소로 나를 데려다 놓아요.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안해도 삶에 지장이 없을 뿐더러 누군가 하라고 독촉도 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데드라인을 주어야 하는 것이죠. 

 

현재 번뜩이는 아이디어도, 설레게 하는 열정 또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사라져버립니다. 때문에 저자는 짧은 기간 안에 데드라인을 정하고 당장 현실 가능한 방법을 찾아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작은 힌트를 준 책

현재에 멋지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성공해 새로운 길로 들어선 이들을 볼 때면 부러움이 앞서고, 과연 나도 똑같이 할 수 있을까 막막함이 들 때가 있는데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시작점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은 것 같아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이같은 책도 단순히 읽고 끝난다면 그대로 기억속에 소멸되어 버리겠지만, 분명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해본다면 과연 책 속의 말처럼 새로운 길이 열릴지 살짝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역시나 이 책에서도 꾸준함과 성실함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모든 일에 있어서 아무리 작고, 흥미 위주라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타 자기계발 서적이나 경제 서적의 뭉뜨그려진 가슴만 울리는 메세지가 아니라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기재해놓은 덕분에 보고 나서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생깁니다.

 

혹시 나만의 부캐를 만들고 싶거나 하고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본업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안 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자신만의 멋지고 재밌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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