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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연희동 골목을 30분 정도 걸으면서 곳곳을 구경하다보니 금새 다리가 아파져서 카페에서 잠시 쉬면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로 했는데요. 연희동 곳곳에 독특한 컨셉의 예쁜 카페가 많았지만 케이크 맛집으로 입소문난 곳이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보연희>라는 독특한 이름의 카페였어요.

 

 

 

 

보연희 카페 소개

앞서 밥을 먹었던 일식당 <시오>도 한참을 헤매다 겨우 찾았는데, 보연희 카페도 한 번에 안 보이더라구요. 알고 보니 <시오> 식당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등잔 밑이 이렇게나 어둡네요.

 

보연희-카페-외관1

보연희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63 2층
12시 - 22시 (매주 수 정기휴무)
070-8230-6745
인스타, 무선 인터넷, 포장, 예약

 

 

 

 

연희동 일대가 그렇긴 하지만 지하철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걷지 못할 거리는 아니지만 이왕 이면 버스를 타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스를 타고 연희 104고지앞, 구성산회관(중) 버스정류장에 내려 소푸리 콩나물 국밥집 골목으로 쭉 들어오면 됩니다. 건물이 살짝 안쪽에 들어가 있어 잘 안 보이긴 했지만 워낙 커서 찾는 게 엄청 어렵진 않습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편하게 쉬기 좋은 공간

보연희-카페-외관2

 

 

보연희는 4층짜리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1층에는 고깃집이 있어서 3~4대 차를 둘 공간이 있지만 사실상 주차 공간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근처 공용주차장을 이용하시고 걸어와야 할 것 같아요.

 

보연희-카페-외관3

 

파란색 간판을 따라서 다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도 지난지 오래 벌써 새해지만 회색의 칙칙한 건물에 예쁜 트리와 빨간 꽃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걸 보니 연말의 들뜬 기분이 들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긴하더라구요.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옆에 작은 의자도 놓여있어서 예쁜 인증샷 찍기 너무 좋습니다. 

 

보연희-카페-외관4

 

트리 바로 앞에 매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요. 바깥에 꾸며진 공감만 봐도 카페 주인분의 인테리어 감각과 센스가 충분히 느껴지더라구요. 들어가기 전부터 부쩍 기대가 되었습니다.

 

보연희-카페-외관5

 

내부는 예상했던대로 규모가 크진 않았는데요. 그래도 창가자리쪽까지 좌석을 마련해놓아서 은근 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이미 점심이 지난지 한참 후라 그런지 카페 안에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보연희-카페-내부1

 

 

아이보리 외벽에 진한 우두톤의 가구들이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는데요. 거기다 붉은 조명이 곳곳에 있어서 운치가 있더라구요. 낮이라 조명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해질 무렵이 되면 더욱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연희-카페-내부2
보연희-카페-내부3

 

문을 열고 들어오면 중앙에 바로 카운터가 있는데요. 인기가 좋은 카페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아서 먼저 자리를 찾고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빠지긴 했는데, 운이 나쁘면 못 앉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심지어 평일도 이런데 주말에는 더욱 많을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보연희-카페-내부4

 

 

화장실은 다행히도 내부에 있었는데요. 비록 공용 화장실이긴 하지만 공간이 굉장히 넓고 쾌적했습니다. 카운터 바로 옆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쉬웠는데요. 처음에는 안쪽으로 너무 길쭉해서 살짝 불안시러웠는데 문이 잘 잠겨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 명씩만 이용이 가능하다보니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가 길어질 것 같더라구요.

 

보연희-카페-화장실

 

카운터를 지나가면 안쪽에도 자리가 있었는데요. 통창뷰에 한쪽을 벽이라 아늑하면서 편안히 머물기 좋더라구요. 사실 통창뷰라해도 2층 위치에 앞쪽에도 건물들로 일부 가려져 있었는데요. 하지만 연희동 자체가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답답하진 않더라구요. 오히려 뭔가 낡은 골목뷰라 그런지 멍하니 바라보기 좋았습니다.

 

보연희-카페-내부5

 

 

 

 

메뉴 및 가격

카운터 바로 옆에는 기대했던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다행히 품절된 메뉴는 없었지만 종류가 엄청 많진 않더라구요. 하지만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메뉴들이라서 아쉬움은 덜었습니다.

 

보연희-카페-메뉴1

 

원래 카페 <보연희>는 제철 과일을 사용한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인스타를 통해 매일 진열되는 케이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보고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케이크 위 쪽에는 다양한 알록달록한 색의 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초를 사서 축하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한 종류뿐이지만 홀케이크도 판매하고 있어서 혹시 포장해 가실 때 초도 함께 구매해가기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보연희-카페-메뉴2

 

제가 갔던 날에는 총 6가지의 케이크 종류가 있었는데요. 위쪽에는 딸기가 들어간 상큼한 종류의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고, 아랫 쪽에는 피스타치오, 호지차, 고구마같은 담백하고 고소한 건강식 재료로 만들어진 이색적인 케이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연희-카페-메뉴3

 

케이크는 한 조각당 8천이 훌쩍 넘을 정도로 저렴하진 않았어요. 얼마 전만 해도 7천원도 비싸다 싶었는데, 언제 이렇게 물가가 오른 건가요. 케이크 가격이 너무 수직 상승해서 디저트 러버는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그나마 음료 가격이 엄청 비싸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언제부터 6천원대가 싼 축에 들어간진 모르겠지만 요새 7천원인 곳이 너무 많아져서 이 정도 금액이 무난하게 느껴지네요. 상대적으로 아메리카노의 경우 5천원이라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하는데요. 그래도 대부분의 음료가 5~6천원대라 무난하다고 느껴지네요.

 

보연희-카페-메뉴4

 

특이하게도 차와 밀크티의 경우 티의 종류가 아니라 브랜드별로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지가 많은 점이 참 좋더라구요.

 

 

 

꾸덕하니 맛있었던 케이크와 진한 호지차

보연희-카페-음식1

 

녹차덕후라 호지차 바밤바 갸또와 피스타치오 갸또사이에서 고민이 컸는데요. 결국 피 스타치오 갸또를 골랐습니다. 한 조각에 가격은 8,500원이였어요. 대신 함께 먹을 음료로 호지차 라떼를 주문했는데요. 가격은 5,500원으로 꽤 양이 많아서 굉장히 흡족스러웠습니다.

 

 

호지차는 녹차를 로스팅해 만든 것인데요.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녹차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마시지만 은근 호지차를 파는 곳이 많진 않아서, 호지차 메뉴가 보이면 고민없이 바로 고르게 되더라구요. 시원하면서도 진한 것이 아주 맛있었고, 달달한 케이크랑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보연희-카페-케이크

 

기대가 컸던 피스타치오 갸또를 한 입 먹는 순간 감탄이 절로 일었는데요. 갸또 특유의 꾸덕함이 제대로여서 들어간 포크가 빠지질 않을 지경이더라구요. 케이크는 원래 달긴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살아 있어 너무 맛있었습니다.

 

더불어 아래는 꾸덕한데 위에 두껍게 얹혀진 크림은 또 세상 부드러워서 함께 먹으니 아주 꿀맛이더라구요. 케잌 조각이 매우 얄쌍하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레 아껴먹었네요. 아무래도 케이크와 음료 모두 무난하면서도 고소한류로 골라서 그런지 둘이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굿 초이스였네요.

 

 

카페 <보연희>는 맛집답게 케이크가 굉장히 맛있었는데요. 물론 한 가지 종류밖에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른 케이크도 왠지 맛있을 것 같아 나중에 꼭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포근한 인테리어에 머물기에도 굉장히 편했는데요. 나중에 또 연희동에 오게 된다면 재방문할지도 모르겠네요. 다른 케이크 먹으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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