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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에 급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책을 챙겨보다가,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알게되었는데요. 미국에서 유래된 용어이다 보니, 미국상황에 맞춘 이야기밖에 없어서 다소 꿈같이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다 우연히 한국형 파이어족으로 성공한 국내 저자의 책을 발견하게 되어 호기심에 바로 읽어보게되었는데요. 국내 상황에 맞춰 쓰여진 내용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단숨에 완독하게 되었네요.
파이어족의 재테크 책소개
출판년도 : 2020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저자 : 신현정, 신영주
책<파이어족의 재테크>의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마치 에세이같이 읽기 쉽게 쓰여져 있는데요. 그래서 다소 생소한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을 수가 있었어요.
여기서 파이어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따서 FIRE(파이어)라 부르며,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 자발적으로 조기 은퇴를 한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1990년대에 처음 생겨난 파이어족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된 계기는 바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문인데요. 이 당시 유능한 엘리트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서 이 파이어족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게 된 것이죠.
파이어족은 미국의 20~30대 고학력, 고소득자 중심으로 생겨났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초반부터 월급의 70~80%라는 극단적 저축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사이에 조기 은퇴하는 것을 목표를 가지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빠른 조기 은퇴를 통해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길 꿈꾸며, 현재를 아끼며 경제적 자립에 힘쓰는 것에 집중하는데요. 미국에서의 파이어족의 목표금액은 자신의 1년 생활비의 25배를 기준으로 한다고 합니다.
1. 은퇴 이후의 또 다른 삶
앞서 말했듯이 제가 이 '파이어족'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된 것은 바로 미국 저자의 책을 읽고 나서였는데요. 정말 꿈같은 일들을 너끈히 성공해낸 이들의 후기담을 보면서 부러우면서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국내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왔듯 보통 미국 파이어족의 경우 20대 초반부터 계획을 세워 철저히 절약을 실천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미 이 단어를 접했을 때는 20대 초반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 너무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일단 알게된 이상 그저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파이어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단순히 조기 은퇴를 꿈꾸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무언가 행동을 취할 때, 그것을 알고 하느냐 모르고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무엇이 되었든 알고 있다면 리스크가 그만큼 낮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인 자립이나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들이 애당초 파이어족이 되려는 목적은 은퇴해서 평생 놀고 먹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쓰고 싶기 때문임을 강조하는데요.
실제로 미국 파이어족의 경우 은퇴 후에 오히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계속적으로 해나가는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 많습니다.
2. 조기 은퇴 가능할까?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언택트의 시기에 좀 더 빨리 도달한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도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시기는 점차 심화되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시기일수록 온전히 일만해서는 안정적으로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느껴지는데요.
그로 인해 국내 밀레이얼 세대를 중점으로 작년부터 최근까지 주식과 관련한 투자열풍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투자과열 현상은 양날의 검처럼 기대와 함께 걱정과 우려를 드러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안 할수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조기 은퇴라는 단어에 혹해 혹시나 뚜렷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을까 궁금증에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국내 사정에 맞춘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고 해도, 다소 금액적인 부분은 머나먼 얘기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나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중심에 내가 있어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과감히 버리고 나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라.
세상의 변화와 경제의 흐름에 관심이 많은 파이어족은 위기가 발생해도 적절히 대응할 방법을 반드시 찾는다. 이미 '파이어족'이라는 신선한 방식의 삶을 받아들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명확한 답이 제시되었다기 보다는 제시된 방법들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을 것을 저자는 권유합니다. 무엇이든 쉽게 공짜로 얻을 수 없는 것을 시사하며,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여러 공부들을 제시하는데요.
또 다시 공부를 할 생각에 다소 머리가 아파오지만, 경제를 알기 위해서는 그리고 이후 꿈꾸는 조기 은퇴를 위해서는 공부는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책을 읽을수록 명확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아직까지는 머나먼 이야기같은 한국형 파이어족인데요. 하지만 꿈꾸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는 말을 믿어보며, 일단은 시작을 해보는 것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뒤늦게 후회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시작이라도 한다면, 만약 비록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목표에 매진하는 과정 속에서 분명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단순히 견디는 삶이 아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요.
3. 책 속 추천도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들의 음모(로버트 기요사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환율의 미래(홍춘욱)
부의 추월차선, 언스크립티드(엠제이 드마코)
왜 주식인가(존 리)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피터 린치)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브라운 스톤)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사경인)
세계 경제 패권을 향한 환율전쟁(왕양)
부의 대이동(오건영)
투에이스의 부동산 절세의 기술(김동우)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보도 섀퍼)
채권투자 핵심 노하우(마경환)
안티프레질, 행운에 속지 마라(나심 니콜라스 탈렙)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돈 일하게 하라(박영옥)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애덤 스미스, 러셀 로버츠)
김미경의 드림 온(김미경)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유발 하라리)
돈의 속성(김승호)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재레드 다이아몬드)
한국형 파이어족에 성공한 그녀들
이야기의 저자이자 한국형 파이어족에 성공한 그녀들은 바로 대퐈, 퐈마로 자신들을 지칭하며 현재 조기 은퇴하여 그동안 꿈꾸던 삶은 살고 있는 신현정, 신영주 자매인데요.
한 번뿐인 인생을 원하는 방향으로 살고 싶었던 그녀들은 부동산, 주식, 보험 등의 다양한 분야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통해 5억이었던 종닷돈을 2배가 넘는 자산으로 불렸고, 30대 후반에 의류 사업을 정리하고 조기 은퇴하여 파이어족으로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들도 미국형 파이어족을 처음 접했을 때 그것을 실행하는 데 있어 당황스러움과 막막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이러한 막막함을 이겨낸 끝에 알게된 한국형 파이어족이 되는 방법들을 공유하기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 그리고 책을 통해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더 궁금한 점이나 추가적인 내용을 보고싶으신 분들은 유투브와 블로그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파이어족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파이어족으로 성공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싶으셨던 분들이라면 <파이어족의 재테크>라는 책을 충분히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에세이 서적이라 너무 큰 기대를 안고 보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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