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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인터넷의 바다를 떠돌다가 다이버전트 시리즈가 비록 국내에서 흥행을 못 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 괜찮다는 평을 보고 급 관심이 생겼는데요. 개인적으로 해리포터 다음으로 좋아하는 시리즈가 헝거게임이라 뭔가 비슷해보여서 더욱 보고 싶더라구요. 다행히도 쿠팡플레이에 시리즈 3편 모두 올라있어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이버전트 소개

영화 <다이버전트>는 베로니카 로스라는 미국 작가의 영 어덜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와 함께 미국에서는 굉장히 인기 많은 소설이라고 합니다. 소설은 총 3부작인데요.

 

다이버전트-포스터

다이버전트

2014 | 미국 | 139분
장르 : SF, 액션
감독 : 닐 버거
출연 : 쉐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 케이트 윈슬렛, 조 크라비츠, 안셀 엘고트, 마일즈 텔러

 

영화는 원작에 맞춰 2014년에 1편 <다이버전트>를 시작으로 2015년에 <인서전트>, 그리고 다음해인 2016년에 <얼리전트>를 차례로 개봉한 상태입니다. 사실 영화 버전은 소설처럼 똑같이 3부작이 아니라 <헝거게임>이나 <해리포터> 시리즈 마지막처럼 두 편으로 나누어 개봉될 예정이였는데요.

 

안타깝게도 흥행에 실패하여 마지막 편인 <어센던트>는 제작이 취소가 된 상황입니다. 원래는 TV 시리즈로라도 만들어서 공개하고 차후 스핀오프까지 연결지을 생각이였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흥행 실패도 문제였지만 주연 배우들이 모두 하차하는 바람에 결국 완전히 어그러진 것 같습니다.

 

 

 

다이버전트 줄거리 (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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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시카고는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해 폐허가 되어버리고, 인류는 5개의 분파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분파의 규칙을 엄격하게 따르며 철저히 통제된 세상에서 간신히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다정하고 친절한 성향의 애머티, 정직과 질서를 추구하며 사법계에 종사하는 캔더, 논리적이고 학구적인 연구원인 에러다이트, 겁 없고 용감하여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돈트리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웃에 헌신하며 도시의 핵심적인 지도자로서 정치와 행정을 맡은 애브니게이션으로 분파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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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비어트리스(쉐일린 우들리)는 애브니게이션으로 자상한 부모님과 살가운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죠. 하지만 무조건 이타적으로 행동해야 하고 항상 칙칙한 회색 옷에 거울조차 스스로를 비춰볼 수 없는 환경에 비어트리스는 다소 답답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재미없고 융통성 없는 행동으로 다른 분파에게 나무토막이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는 핏줄보다 분파가 더 중요한 사회로 모든 구성원은 16살이 되면 평생 살아갈 분파를 결정하는 테스트를 치루고 자신이 속하고 싶은 곳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선택을 하게 되면 가족을 떠나 속한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무척 신중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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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당일 비어트리스는 오빠 케일럽(안셀 엘고트)과 함께 적성검사를 받으러 갑니다. 그곳에는 16살이 된 모든 도시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자리였죠. 그리고 비어트리스는 테스트를 위한 약물주사를 투여받고 곧바로 환각에 빠져듭니다. 이 같은 실험 방식은 공포의 순간에 실험자를 놓이게 해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적성이 드러나는 것이였죠.

 

 

환각 속에 빠져든 비어트리스는 자신을 비추는 수많은 거울을 마주하게 되고,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사냥개가 으르렁거리며 그녀에게도 달려듭니다. 하지만 비어트리스는 매우 침착하게 개를 다스리며 실험을 끝내죠. 이에 실험을 진행했던 토리(매기 큐)는 무척 당황하며, 그녀는 금기시된 다이버전트이며 얼른 집에 가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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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이후 드디어 선택이 다가옵니다. 모든 구성원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이 평생 속할 분파를 선택해야 했죠. 부모는 아이들의 선택을 존중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과 함께 남기를 바라는 속내를 비추며 긴장한 채 자리에 앉아 이를 지켜봅니다. 하지만 오빠 케일럽은 에러다이트를 선택했고, 비어트리스는 동경하던 돈트리스를 선택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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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즉시 아이들은 새로운 분파로 바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돈트리스는 평소처럼 철교로 마구 뛰어올라가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는데, 다른 분파 출신의 아이들은 그들을 따라 함께 이동합니다. 그 과정에서 캔더 출신이였던 크리스티나(조이 크라비츠)와 친해지게 되죠.

 

 

돈트리스의 일원이 된 짜릿함도 잠시 목적지에 도착한 이들은 또 다시 용기를 시험당하며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돈트리스 구역에 들어오기 위해서 또 새로운 테스트를 통과해야 했죠. 바로 높은 건물에서 입구인 지하 구멍까지 뛰어내리는 것이였습니다. 첫 번째 주자가 된 비어트리스는 잠시 망설이다 용감하게 뛰어내리고 테스트에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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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냉정하고 차가운 훈련교관인 포(테오 제임스)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새로운 분파에 규정에 따라 비어트리스는  '트리스'로 이름을 바꾸고, 드디어 진정으로 자신과 맞는 분파에 생활할 생각에 설렘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돈틀리스 신입생들에게는 무수한 시험의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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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훈련교관들에 의해 다양한 무술과 사격 등의 훈련을 받으면서 차례대로 등수가 매겨지게 됩니다. 합격선인 등수 아래로 내려갈 경우 돈트리스에서 일원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밖에서 떠돌고 있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부랑자인 무분파로 살아가야 했던 것이죠. 그 때문에 모든 훈련생들은 치열하게 배우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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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동료이자 라이벌이 된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트리스는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평생 남을 위해 헌신만 해봤지 결투라곤 해본 적 없는 트리스에게 이 모든 훈련들을 버겁기만 합니다. 결국 테스트 대결에 져 탈라자 후보 중에서도 꼴찌를 하게 되고 말죠.

 

 

그럼에도 불구 기죽지 않고 열심히 틈틈히 연습하는 트리스의 모습을 지켜보던 포는 점점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몰래 작은 팁들을 전수해줍니다. 포 덕분에 점점 무술 실력이 좋아지고, 거기에 원래 강인했던 성향이 더해져 트리스는 탈락에서 합격선으로 천천히 이동해 가고, 탈락의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1차 테스트에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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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훈련은 적성검사 테스트처럼 약물을 주사해 공포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검사자가 지켜보는 방식이였는데요. 첫 벗째 테스트처럼 자연스럽게 공포를 유연한 방법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검사자였던 포는 그녀가 다이버전트인 것이 아닌지 의심합니다. 그리고 토리를 통해 다이버전트였던 오빠가 테스트 이후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이야길 듣죠.

 

심란해진 그녀는 오빠를 만나러 가서 이 같은 상황을 전하지만, 이미 분파에 물들어버린 그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내 에러다이트의 리더인 제닌 매튜스(케이트 윈슬렛)를 만나 제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듣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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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온 그녀는 갑자기 복면의 사내에게 죽을 위기를 당하는데, 그들 중 한명이 바로 친구임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는 탈락 위기 상황에서 자신보다 앞서있는 그녀를 질투하며 죽일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마침 포의 도움으로 트리스는 구사일생하게 되고, 포는 자신의 숙소로 데리고 가 치료해주고 하룻밤 잘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다음 날 트리스를 위협했던 친구는 죄책감과 탈락에 대한 압박감에 결국 자살을 하고 시체로 발견되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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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두사람의 점차 가까워지고 다정한 연인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포는 트리스가 다이버전트임을 들키지 않고 돈트리스처럼 보이도록 함께 약물 실험에 동참하며 훈련을 도와주죠.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테스트에서 그녀는 돈트리스답게 공포의 상황들을 모두 해결하며 번듯이 통과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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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돈트리스의 일원으로서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트리스와 친구들은 위치추적이라며 몸에 칩을 심게 되는데요. 알고 보니 이 칩은 명령 수신기로 그들의 정신을 세뇌할 수 있는 장치였습니다. 하지만 다이버전트에게는 통하지 않았던 덕분에 단체로 전투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트리스는 재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고, 포 또한 자신과 같은 다이버전트임을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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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당한 돈트리스 군인들이 향한 곳은 바로 애브니게이션의 구역으로 이들의 지도를 못마땅하게 여긴 에러다이트 리더 제닌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돈트리스 수장들과 꾸민 일이였죠. 세뇌당한 군인들은 애브니게이션 사람들을 총으로 모두 학살하고, 다른 훈련교관이였던 에릭은 포가 세뇌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를 쏘려고 합니다.

 

 

결국 에릭은 다리에 총을 맞고 이를 막으려던 트리스는 끌려가 총살의 위기에 처하는데요. 그 때 숨어있던 트리스의 엄마가 나타나 구해줍니다. 알고 보니 돈트리스 출신으로 막강한 사격 실력을 갖고 있었죠. 하지만 함께 아빠를 만나러 이동 중 엄마는 총에 맞아 죽게 되고, 트리스 홀로 가족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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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트리스는 가족들과 간신히 살아남은 애브니게이션 사람들과 함께 부상 당해 끌려간 포를 구하고, 제닌이 도시를 장악하려는 계획을 무산시킬 수 있을까요?

 

 

 

 

화려한 캐스팅과 흥미로운 소재 BUT 아쉬운 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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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이 영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지만, 영화를 보면서 생각보다 캐스팅이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베이비 드라이버>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던 안셀 엘고트와 HBO 명작 <빅 리틀 라이즈>의 조 크라비츠, <위플래쉬>의 마일즈 텔러 등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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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셀 엘고트는 <안녕 헤이즐>에서 쉐일린 우들리와 달달하고 애틋한 연인 사이로 나왔던터라 이번에 남매 사이로 나오니까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요. 더불어 HBO 명작 <빅 리틀 라이즈>에서는 쉐일린 우들리가 조 크라비츠와 함께 출연하기도 해서 뭔가 캐스팅 조합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안셀 엘고트의 성폭행 논란으로 인해 전보다는 좀 더 찝찝함 마음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씁쓸하네요. 그 외에 더욱 놀라운 인물로는 바로 조용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악연인 제닌을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인데요. 워낙에 연기력과 포스가 좋은 배우라 캐릭터와는 아주 찰떡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스토리 전개가 아쉬울 뿐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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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 카리스마있는 츤데레 훈련 교관을 맡은 사실상 남주인 포 역을 맡은 배우는 테오 제임스라는 영국 배우였는데요. 주연임에도 불구 다른 조연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과 다르게 굉장히 낯선 얼굴이였어요. 원래 배우 활동 이전에는 밴드에서 기타와 보컬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필모는 꽤 많은 듯 한데 개인적으로 본 작품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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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와 포의 케미는 로맨틱적인 면모로 보자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순수하지만 당찬 여주인공과 그 모습에 점점 스며드는 차갑지만 츤데레같은 남주의 이야기는 굉장히 뻔한 클리셰라서 그런지 어떻게 전개될지 뻔히 보이긴 했지만 말이죠.

 

 

더불어 중반부에 드러나는 둘이 특별한 존재인 다이버전트라는 것과 같은 분파의 출신이라는 점 또한 운명을 강조시키는 연결점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다이버전트로서의 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고 쉽게 잡혀 세뇌당해버린 것이나 뭔가 해소되는 방향도 엄청 드라마틱한 느낌이 없어서 다소 시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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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초반에 5개의 분파로 나뉜 세계와 자녀 세대가 선택에 따라 새로운 곳으로 배정되는 방식은 해리포터 기숙사 선택을 떠올리게 만들정도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설정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덕분에 초반엔 괜찮은 작품이구나 싶어서 엄청 몰입해서 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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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뭔가 분파별로 뚜렷하게 상징하는 것이 뭔가 다소 약하고 얄팍해서 급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더라구요. 그저 도시를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막무가내로 위험에 빠뜨리는 돈트리스 방식의 훈련이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더군다나 그런 훈련을 거쳐 결국 누군가에 세뇌를 당해 죄없는 민간인을 학살한다는 점도 좀 그랬습니다.

 

 

어디까지나 디스토피아적인 환경에서 피어나는 권력 욕심과 투쟁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 방식이 모두 다 어디서 본듯한 장면에 깊이가 떨어진달까요. 그래서 그런지 후반부는 굉장히 지루하게 겨우 본 듯 합니다. 나름 초반에는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세계관이나 디테일 설정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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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니 <해리포터>와 <헝거게임> 등 다양한 작품이 비슷한 류로 떠오르는 이유를 충분히 알겠지만, 한편으로는 디테일함과 흡입력있는 스토리면에서는 많이 아쉬운 작품이였습니다. 원래는 1편이 재밌으면 연달아 다 보려고 했는데, 너무 취향이 아니여서 1편을 본 것으로 끝을 낼 듯 하네요.

 

비록 개인적인 취향은 맞지 않았지만, 이런 장르의 특성상 취향에 잘 맞는 분들은 또 엄청 재밌게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SF 판타지나 디스토피아적인 영웅물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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