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끔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면 의욕적으로 삶을 발전시키는 사람들의 인터뷰나 강의가 담긴 영상들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김미경TV 채널도 그러한 영상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김미경 대표와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그린 신작 책이 나온 것을 보고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 책소개
이 책은 웹 3.0의 주요 키워드인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등의 미래산업과 관련된 8명의 전문가의 지식들과 함께 김미경 대표가 그와 관련된 내용에 질문하고 답한 내용까지 합쳐서 초보자들도 알기 쉽게 알차게 담은 책인데요.
출판년도 : 2022
출판사 : 어웨이크북스
저자 : 김미경, 정지훈, 신동형, 김승주, 이승환, 외
물론 읽으면서도 너무 낯설고 새로운 용어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전문 서적에 비해 이해하기 쉬워서 좋았습니다.
8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 책을 엮은 김미경님은 대한민국 대표 강사이자 온라인 지식 커뮤니티 MKYU 대표인데요. 그 외에도 15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인 <김미경TV>에서 3050 세대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여러 지식을 전달하면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개인이 어떻게 변화하는 세상에 생존할 수 있는가에 몰입해온 그녀는 꾸준히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다가올 미래 산업에 대한 정보들을 열심히 전달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미래 생존 대비서로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이죠.
웹 3.0이란
웹의 3.0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웹의 진화 과정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웹 1.0의 시작은 바로 인터넷이 대중에게 주어지면서 인데요. 바로 우리가 사이트를 입력할 때 항상 쓰는 www인 월드와이드웹을 발명한 팀 버너스 리 덕분입니다.
색인을 검색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웹 1.0 덕분에 우리는 무수히 많은 지식들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문서 중심이였던 웹 1.0에서 사람 중심의 웹 2.0으로 이동하면서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단순히 지식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소셜이 가능해진 것이죠.
블로그를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이제는 수 많은 개인들이 연결이 되었고, 유튜브를 통해 이제 직접 미디어를 만드는 생산자까지 도달했습니다.
웹 2.0에서는 아직까지 내가 만든 모든 콘텐츠는 유튜브나 페이스북같은 플랫폼에 사실상 속해 있어서, 직접적인 대가를 얻는 것은 굉장히 미비하고 적은 상황인데요. 곧 다가올 웹 3.0에서는 이러한 것이 확 바뀔 혁신이 일어납니다. 모든 장애가 없어지고 모두가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 되는 것이죠.
즉 앞으로는 내가 만든 콘텐츠는 플랫폼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이 실제 소유권을 갖게 되면서 그에 따른 수입도 얻게 되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결국 모두가 금융기관이 되는 세상이 곧 도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웹 3.0으로 변화시키는 기술
웹 2.0에서 웹 3.0으로 이어지는 데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바로 블록체인 기술인데요. 블록체인을 통해 그동안 부족하다 여겼던 부분들이 메워지게 된 것이죠. 블록체인이라는 용어가 낯설어 굉장히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지만 이 기술은 2008년에 실험 단계로 시작이 되었을만큼 꽤 역사가 오래되었음에 놀랐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이 등장하면서 굉장한 변화와 일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열풍으로 암호화폐의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많은 이들이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들다 갑자기 거품이 빠지면서 큰 손해를 보는 일들이 많아지게 되죠.
하지만 이 때 암호화폐 시장으로 많은 돈이 유입되고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세계에서 똑똑한 이들에 창의성에 의해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Non-Fungible Token)이 등장하고 웹에서의 거래와 소유권의 개념이 제대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로서 많은 사람들은 웹에서 새로운 시대의 가능성을 얻게 되었고, 많은 크리에이터와 기업들이 이 시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현재 놓여있습니다.
코로나로 기회를 얻은 NFT
블록체인 기술의 한 종류인 토큰화 기술로 NFT를 떠올리기 쉽지만, Non이 빠진 FT라는 대체 가능한 토큰도 존재하는데요.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는 것처럼 토큰 양으로 자산 가치를 조정하는 기술이 바로 FT입니다. 대량으로 발행되는 FT와 달리 NFT는 필요한 토큰화 기술도 다르고 소유권을 명확히 해야하는 특성이 있죠.
실제로 NFT라는 개념은 2013년에 만들어졌으나 몇 년 뒤에 표준이 나온 후 관심이 쏠렸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많은 이들이 본격적으로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사용해보니 쉽고 편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 쓰임새에 반해버리게 되고, 현재에도 꽤 성공적으로 NFT 비즈니스 모델을 이룬 사례들도 상당합니다.
마켓 플레이스, 한정된 디지털 자산 취득, 커뮤니티와 산업계 연결, 장기적 콘텐츠 생태계 창조, 웹 3.0시대에 새로운 인프라 생성, 토큰과 결합해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등의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했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참여하고 싶어지면서 점차 NFT 기술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고 확산되게 됩니다.
디지털 속 내가 중요해지는 메타버스 세계
현실과 디지털 간의 간격을 좁혀주는 웹 3.0의 또 다른 기술은 바로 메타버스인데요. 메타버스는 쉽게 말하면 '나'의 분신인 아바타가 활동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에는 총 3가지 계층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오감으로 느끼는 실제 세상, 두번째로는 실제 세상에 사물인터넷인 IoT를 적용해서 아바타와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는 공간, 마지막으로는 실감 기술인 XR을 통해 인터페이스가 구현된 공간에서 똑같이 소통과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이러한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시키는 구분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죠.
현재는 PC, 스마트폰, TV를 통해 2차원 스크린으로 단절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시청하는 것에 그친다면, XR 기술이 적용된 공간에서는 기존의 영상들을 360도의 3D로 구현된 공간에서 훨씬 몰입하며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됩니다. 현실을 고스란히 방영된 메타버스 공간에서 우리는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단순히 일상과 놀이를 경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인 인터넷 부동산 기업인 '직방'은 30층짜리의 가상건물인 '메타폴리스(현재는 프롭테크 타워로 이름 변경)'로 전 직원이 출근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사무실은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이곳은 직방의 직원들 뿐만 아니라 사업을 확장해 다른 회사들도 근무하는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점점 전 세계적으로 영구 재택근무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가상 근무와 현실 근무의 비율 조절을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런 가상건물 외에도 낮에는 가상공간에서 일하고 업무 시간 이후에는 현지에서 휴양하는 '워케이션'이라는 업무 방식도 늘고 있고, 많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형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모두가 소유하고 공유하는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모든 구성원이 소유와 운영에 참여하는 탈중앙화를 갖는데요. 단순히 분산되는 상태가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서비스와 기업을 구성원 모두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을 뜻합니다. 때문에 소유한 구성원 모두 운영에 참여할 수 있고, 내장된 인터넷 투표 기술로 의견이 불일치할 때 투표를 통해 합의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정보가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가 되기 때문에 정보의 비대칭성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삭제나 수정이 불가능함으로 투명성과 불변성이라는 블록체인의 고유 특징은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공유를 통해 열심히 일한 구성원이 똑같이 발생한 이익을 나눠 갖는 형태를 갖게 되는데요. 이러한 이익은 운영 참여에 대한 대가로 얻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경영이나 운영에 참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웹 3.0에서는 누구나 어디든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으며, 데이터가 개방되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책임과 기여도에 따라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참여하는 개인은 핵심 사용자이자 수익의 주체가 되는 것이죠. 일상의 정보뿐만 아니라 소유권, 거래 정보까지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현재는 웹 2.0의 후반기로 기업들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독점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점차 기업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대가를 돌려주는 웹 3.0 기술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굉장히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활동한 만큼 받는 분산형 커뮤니티
이 때문에 웹 3.0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개념 중 하나는 바로 커뮤니티인데요. 탈중앙화가 가능하려면 그만큼 많은 참여자가 필요하게 되고, 참여자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커뮤니티입니다. 웹 3.0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커뮤니티 빌딩으로서 대표적으로 '크립토 서울'이 있죠.
커뮤니티는 각자 책임감을 갖고 모든 것을 함께 만들며 운영되는 조직으로 확실한 개성을 추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욕구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센티브나 이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와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빠르게 규모를 키우려고 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며 성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 무너진 신뢰는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한 이런 커뮤니티를 키우는 또 다른 방법으로 소셜 토큰 발행이 있는데요. 소셜 토큰이란 인플루언서, 브랜드, 콘텐츠 제작자 등 소셜 가치를 제공하는 주체가 발행하여, 커뮤니티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하는 토큰입니다. 이러한 소셜 토큰은 다양하게 발행되며 점차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큰데요.
다만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NFT나 웹 3.0의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이 발행하는 것이 자칫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웹 3.0의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팔로워와 충분한 소통과 신뢰를 얻은 뒤 조심스럽게 발행하는 것이 필요하죠.
이러한 웹 3.0 커뮤니티 특유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트위터, 디스코드 등의 새로운 플랫폼에 가입하여 어디라도 활동해보는 것도 이것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곧 다가올 크리에이터 4.0 시대
크리에이터의 개념이 없었던 웹 1.0 시대에는 오프라인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기 시작하고, 웹 2.0부터 크리에이터라는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웹 2.0 이전부터 활동한 크리에이터들을 크리에이터 1.0세대라고 부릅니다.
웹 2.0의 시작부터 UCC 활동이 활발해졌는데요. 그리고 이때부터 인플루언서라는 이들이 생기면서 많은 이들에게 정보와 영향력을 주게 됩니다. 이들이 바로 크리에이터 2.0세대 인 것이죠. 그리고 유튜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크리에이터 3.0세대에 돌입합니다.
이전의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나 여러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1인 창작 기업가 수준으로 크게 성장하게 되죠.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웹 3.0에서는 이제 플랫폼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직접 소유권을 갖게 되는 크리에이터 4.0시대가 오게 됩니다.
현재에는 여러 드라마를 합쳐서 새로 재탄생시킨 2차 창작물들의 경우 원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수익도 낼 수가 없는데요. 앞으로는 유명 콘텐츠와 IP를 공동 소유하게 되면서 다양한 2차 창작물의 시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자신의 IP를 오픈소스로 아낌없이 개방하고 공유하는 사례를 늘 것이고, 이러한 오픈소스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2차 창작물을 만들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돈도 벌게 되는 것이죠.
알기 쉽게 쓰여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웹 3.0 지식과 용어
앞으로 큰 변화를 일으킬 웹 3.0의 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알아야할 것 같은 조급함에 집어든 책이였는데요. 읽으면서도 너무 생소하고 낯선 용어와 상상도 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설명들이 마구 쏟아져서 살짝 버겁긴 하더라구요.
물론 웹 3.0의 키워드를 다룬 다른 전문 서적에 비해 확실히 웹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렵긴 했습니다.
읽으면서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간혹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정도로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책 덕분에 약간이나마 웹 3.0이라는 세계를 접하게 된 것 같아서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다가올 세상인데 닥쳐서 알려고 하기 보다는 미리 이렇게 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읽으면서 어렵긴 했지만 확실히 새롭고 약간은 흥미로운 지점도 있어서 웹 3.0에 대한 공부가 힘들더라도 조금씩 해나가면서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때문에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려고 더 서평을 길게 쓰게 되었네요.
사실 이 책은 미래 생존 대비서는 총 3부작으로 <김미경의 리부트>, <세븐 테크>에 이어 마지막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요. 3부작의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하니 왠지 다른 2권의 책도 읽어야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전문가들조차도 100% 이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만큼 미래의 변화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웹 3.0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살짝 막막하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작은 포문을 연 듯한 기분입니다.
혹시 저처럼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궁금하지만 전문서적은 어렵고 그렇다고 그냥 모르고 가기에는 불안하다면, 가볍게 입문서격인 <웹 3.0 넥스트 이코노미>로 웹 3.0의 배움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 경제와 마케팅 관련 포스팅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 - 가볍게 시작해보는 부캐 만들기
혁명의 팡파르 - 신용을 가진 사람이 돈을 버는 시대의 마케팅
프로세스 이코노미 - 팔리는 제품에 담겨진 결정적인 비밀
쉽고 가볍게 경제공부하기 좋은 무료 뉴스레터 구독서비스 추천9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메리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출판번역가 프리랜서 생존기 (0) | 2023.04.30 |
---|---|
위로의 책 - 매트 헤이그가 경험담으로 전하는 위로 (0) | 2023.04.16 |
경험의 함정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오히려 약점이 되는 경험 (0) | 2023.04.04 |
매직 피시 - 이민자의 삶을 환상적인 동화로 표현한 그래픽노블 (0) | 2023.04.01 |
원씽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0) | 202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