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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책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저자의 다른 책이나 아니면 그와 비슷한 연관 책들에게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 최근 읽은 <나의 첫 사이드 프로젝트>를 재밌게 읽고, 저자의 다른 책인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책도 궁금해져서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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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 책소개

역시나 이 책 또한 저자 특유의 깔끔하고 읽기 쉬운 문체에 약 160페이지의 문량이라 가볍게 읽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책 속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가볍게 풀어봅니다.

작은-여행-다녀오겠습니다-책표지

이 책을 쓴 저자는 대학 졸업 후 광고 회사, 음반 기획사에서 일하며 부업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운영하며 인기 호스트의 자리에도 오른 적이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강연, 방송, 워크숍 등 일상 속에 작은 여행을 떠나는 방법을 전파하며, 낯선 사람들과 1박 2일을 보내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라이프 셰어' 캠프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작은여행이란 무엇일까

원래 여행을 엄청 좋아해서 '작은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보게된 책인데요. 생각보다 소소한 정보들이 담겨 있어서 관점을 새롭게 바라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여행이라고 하면 꼭 해외를 나가거나, 지방 멀리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저자는 집 앞, 옆 동네, 1시간 내외의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볼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 퇴근 후 여행
익숙한 곳을 낯서게 보기, 목적지 없이 그냥 걸어보거나 새로운 길로 가보기, 들어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해보고 싶었던 것 해보기, 자전거 타고 동네 돌아보기, 마을버스 타고 동네 한 바퀴, 가까운 학교 운동장 가기 등.

▶ 옆 동네 여행
평소 좋아하는 동네나, 가까운 곳,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유명 관광지(경복궁, 남산, 북촌 등)에 숙소를 잡고, 집에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와 여행자의 눈으로 퇴근 길이나 이른 아침 사뭇 다른 동네 풍경 느껴보기.

▶ 사교육 여행
장비를 사거나 회원권을 끊거나 동호회를 가입하는 무겁고 의무적인 여행 대신에, 장비는 빌리고 무료 이벤트나 원데이 클래스로 가볍게 시작하기. 마음 속에 품었던 욕망, 하고 싶은 배움을 현실적인 상황을 내려놓고 가능한 것부터 바로 시작하기. 이러한 배움은 2박 3일 제주도 여행비보다 저렴하며, 저렴한 소셜 플랫폼이나 직장인 지원, 국비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정작 우리는 여행을 늘상 갈망하면서도 긴 시간과 거리, 많은 비용, 무거운 짐들로 인해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자는 이런 작은 여행이야말로 부담을 내려놓고, 여행 본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새로운 문화와 휴식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현재의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리프레쉬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상에서의 작은 여행을 시도한다면 생각지 못한 리프레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퇴근 직후, 이번 주말 작은 여행을 떠나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죠.

 

 

 

반복되는 일상을 새롭고 가볍게 만들기

저자 또한 이러한 작은 여행을 하게 된 계기는 매일 치열한 경쟁 속에 일과 잠으로 채워지고 소모되는 하루를 보내면서 어느 순간 이렇게 삭막한 하루들만 쌓여가는 미래에 막막함을 느끼면서라고 합니다. 내 몸의 남은 약간의 에너지를 써서라도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뭔가를 하기는 어려운 현실 앞에 그는 최소한의 에너지와 자투리 시간으로 혼자 가벼운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죠.

 

리프레쉬 활동 공간
프립 (https://www.frip.co.kr/) 아웃도어 활동에 초점을 둔 액티비티 플랫폼.
트레바리 (https://linktr.ee/trevari) 독서 모임 플랫폼. 80여 개의 다양한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모임을 할 수 있음.
밋업 (https://www.meetup.com/ko-KR/) 언어 교환, 레저, 파티 등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 연결해주는 글로벌 플랫폼.
라이프 쉐어 (https://lifeshare.kr/) 가까운 도심에서 휴식을 취하며 낯선 사람들과 인생에 대해 토론하는 플랫폼.
노마디 코더 (https://nomadcoders.co/) 온라인으로 배울 수 있는 실전 코딩
북바이북 (https://smartstore.naver.com/book_by_book) 독립서점, 작가 강연 진행(유료)
최인아 책방 (https://www.inabooksbookclub.com/) 5천여 권의 장서를 갖춘 중형 서점으로 강연, 모임, 콘서트가 활발히 진행되는 복합 문화 공간.

▶ 갭 타임

유럽인들이 흔히 갖는 브레이크 타임 문화인데요. 내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에서 하루 동안 쌓은 수많은 생각들, 스트레스들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말합니다.

▶ 일상에 초대하기
가까운 지인부터, 지인의 지인까지 점차 초대 범위를 늘려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집 또는 동네에 초대해 서로 자신의 취미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더불어 동네에 찐 맛집, 야경 명소 등 구경시켜주기.

▶ 에어비앤비 호스트 되기
남은 방 정돈해서 수박업 등록하고, 외국인 친구에게 친근하게 답변 메세지를 보내 일상 공유하기.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버티기 위해 시작한 일탈이 어느새 마음을 가볍게 만들고,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회사의 일에서도 쿨해지고, 전반적으로 삶의 여유를 갖게 된 것이죠. 작은 여행의 장점은 간편하고, 짧지만 일상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깊은 휴식과 더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시도하기 좋은 소소한 팁을 얻기에 좋은 책

책의 후반부에서는 저자가 시도했던 에어비앤비 호스트와 관련된 내용이 조금 담겨있는데요. 확실히 읽으면서 저자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좋아해서 꾸준히 그런 관련 활동을 해왔을 것이라 추측이 되더라구요. 그러나 저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이 부담이 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실로 적용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저처럼 집에 부르는 것이 부담된다면 본인의 동네로 초대해서 마치 가이드처럼 소개하는 역할 정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자기만의 방)
오늘이 행복해지는 ‘작은 여행’을 해보세요. 긴 휴가도 필요 없고, 큰돈이 들지도 않습니다. 지금 여기로 여행을 왔다고 ‘관점’을 바꾸기만 하면 됩니다. 저자가 ‘입문자 과정’이라 부르는 퇴근길 여행부터, 나의 일상에 다른 여행자를 초대하고 전 세계의 여행자와 교류하는 고급 과정에 이르기까지,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인 저자가 여행의 설렘을 매일처럼 즐기는 멋진 아이디어들을 소개합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만 기다리지 말고 이번 주말에, 아니 오늘 퇴근 후에 바로, 작은 여행을 떠나보세요.
저자
최재원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17.12.05

 

책은 전반적으로 다양하게 리프레쉬할 시도들을 가볍게 해볼 수 있도록 간단한 방법들을 넌지시 알려주는데요. 책 속에는 작은 여행이라고 해서 엄청나고 대단한 비법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여서 처음에는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뭔가 뻔히 알 것만 같은 내용을 잘 정리해서 풀어놓은 듯 보이거든요. 그리고 저자의 약력만 보고 에어비앤비 호스트 운영에 대한 꿈을 갖고 계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기에도 살짝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여러 번 강조했듯 이 책은 관점의 전환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여행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더 넓은 범위에서 일상의 작은 소소한 팁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작은 것조차 하기 힘들하시는 분들에게는 분명 이 책이 작은 팁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가까운 곳부터 작은 여행을 떠나보자

무엇이든 그냥 내용을 알고 읽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은 천지차인데요. 직접 해보고 자신에게 맞지 않다면 더 이상 하지 않으면 그만이니까요.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더라구요. 덕분에 생각지 못했던 옆 동네에서 하룻밤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상 버스가 끊길까 서둘러 오기 바빴는데, 아예 숙소를 구해놓는다면 여유가 생길 것이고, 그러면 그 동네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출 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 수도권 가까운 여행코스

강서 둘레길 1코스 개화산 숲길 걸으며 가을 만끽

서울 선릉과 정릉 - 걷기 좋은 도심 속 세계유산 조성왕릉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 전망좋은 서울 북카페 추천

서울 올림픽공원 핑크뮬리 몽촌토성 나홀로나무 가을 나들이

남양주 물의정원 - 산책하고 쉬기 좋은 서울 근교 나들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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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

세상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 - 가볍게 시작해보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물론 돈은 들테고 굳이 1시간 이내에 동네에 내 집을 나두고 숙박을 한다는 것은 살짝 아까운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는 편일이나, 아니면 게스트 하우스같은 형태의 저렴한 숙박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게 하룻밤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우울하고 나의 모든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을 통해 작은 여행의 팁을 얻어 한 번쯤 변화를 갖는 시간을 꼭 해보시기를 꼭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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