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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항상 빼놓지 않고 하게 되는 계획이 바로 영어공부인데요. 이것저것 방법을 써 봐도 신통치 않고,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배우고자 하는 동기는 자꾸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없는 동기를 끌어모으기 위해 영어 자기계발서를 찾던 중 우연히 <내향형 영어의 비밀>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다른 영어책과 다른 독특한 관점을 제시했던터라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습니다.
내향형 영어의 비밀 책소개
출판년도 : 2023
출판사 : 위너스북
저자 : 일간 소울영어(레바 김)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영어 강사로 일해왔으며, 유튜브에서 일간 소울영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한 번쯤 스쳐봤던 영어 관련 영상물이더라구요. 단순히 영어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와 사건을 접목시켜 굉장히 신박하고 퀄리티 높은 영상이더라구요. 때문에 영어 공부가 아니여도 꽤나 유익하고 재밌게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자는 코로나 상황에서 강사일을 잠시 쉬게 되는 상황에서 혼자 만의 시간 속에서 다시금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을 하지 못하는 불안도 잠시 내향적인 성향이였던 그녀는 생각보다 편안하고 집중이 잘 되는 고독의 시간이 참으로 편안했던 것이죠.
과거 하고 싶은게 많았던 그녀는 언론정보학과와 상담심리를 차례대로 전공했었는데요. 당시에는 뭘 하고 싶은 거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공부를 했지만, 결국 코로나 시기에 이러한 전공과 관심사를 살려 유튜브 영상을 만들게 됩니다. 바로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는 영어 콘텐츠와 뉴스를 전하는 채널이였죠.
그동안 걸어 온 전공들이 빛을 보는 순간이였습니다. 확실한 전문성과 차별화 덕분이였을까요.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점점 구독자 수가 늘더니 어느새 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영상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뷰트의 성공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내향적인 성향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그동안 묵혀두었던 재능의 쓸모를 발견하게 되는 뿌듯함을 얻게 되죠.
내향형에게 맡은 영어공부란?
책을 읽으면서 왜 그동안 영어공부를 시도하면 쉽게 질리고 관두게 되었는지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그동안의 영어 공부는 드라마나 영화를 무작정 듣거나 아니면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직접 영어 말하기를 시전하는 것을 강조했는데요.
이 같은 모든 방법을 활용해도 영어공부에 대한 열정은 금세 시들어버려서 고민이였는데, 책을 읽으면서 약간은 나아갈 힌트를 얻은 듯 합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나의 성향에 맞지 않는 공부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죠.
사실 효과적인 영어 공부를 위해선 직접 원어민과 소통하는 방식임을 알고 있지만, 낯가림이 심한 내향형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때문에 공부를 시도하다가도 금세 지치거나 맞지 않아서 관두기 일쑤인데요. 그런 사람들을 위하여 저자는 내향형들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하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에너지를 얻는 외향형들과는 달리 내향형들은 에너지를 뺏기기 때문에 빠르게 방전되곤 하는데요. 때문에 집단주의가 강한 한국사회에서 내향형들에게는 좀 더 방전되기 쉬운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가끔은 외향형들의 에너지가 부러워지기도 하죠.
내향형들이 사교활동에 잘 치지는 것 역시 성격 문제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과민한 편도체같은 생물학적인 반응 차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예민함은 같은 자극이 들어왔을 때 더 많은 정보를 인식하게 하는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내향형들이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략적이 돼야 합니다. 자기 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내향형일수록 에너지를 아껴 쓰고, 충전하는 방법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향형에게는 반양지 식물처럼 가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노출이 중요합니다.
내향형들은 조바심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영어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내적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향형들은 영리하게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향형은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아세틸콜린이 가져다주는 몰입의 기쁨을 경험할수록 영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단단한 힘이 생길 것입니다. 끈기란 즐겁지 않은 일을 끈질기게 지속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맞는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는 루틴과 나의 강점을 살리는 공부법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찾아내려는 노력이 진정한 끈기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내향형들만의 장점도 분명히 있으며,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신 매일 내면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본능과 직감의 날을 예민하게 세우기 위해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중요하죠. 이 같은 루틴과 내향형들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병행한다면 점차 영어 실력이 늘 수 있는 것이죠.
완벽보다는 다양한 시도로 융통성 갖기
많은 사람들은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법을 열심히 찾습니다. 그래서 학원이나 프로그램, 이런저런 교재까지 열심히 사고 공부를 하지만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 결과에 실망하고 금세 영어공부와 멀어지는 경우가 꽤 많죠.
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효과가 있었다 해도 그것이 나와 맞을 것이라 단정지을 순 없습니다. 직접 이것 저것 다양한 학습을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이지 경험으로 습득하는 것이 때론 더 정확한 나만의 학습법을 찾는 길일 수 있죠.
자연스럽게 회화식으로 영어를 배우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으로 오랜 시간 영어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오래 배웠음에도 불구 막상 외국인 앞에 서면 말이 안 나와 답답한 경우가 종종 있죠. 그런데 이 같은 영어 울렁증은 단순히 실력이 약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영어의 문장을 완벽히 말하려는 강박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완벽주의자들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과정을 참으려고 한다면, 탁월한 성취자들은 결과만큼이나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만약 과정으로부터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 그 일의 방법을 수정하고자 합니다. 영어 공부에 적용해서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완벽주의에 시달리면 채찍질과 게으름을 반복하며 힘들어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사람들에게 실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영어 공부의 목표로 삼고, 스스로를 부족하게 여기는 부정적인 마음을 공부의 동력으로 삼습니다.
특히 내향형들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학습법을 경험하며 자신의 상황에 맞게 영어 공부법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합니다. 학원에 다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부담된다면 인원이 적은 수업으로 옮겨가면 됩니다. 혼자 공부하다 보니 슬럼프에 빠졌다면 과외를 몇 개월이라도 받아보는 게 공부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이 동기부여가 잘 안되면 온라인 필사 모임에 몇 달간 도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바쁘고 변수 많은 일상에서 영어 공부를 이어가는 비결은 남다른 '고집'이라 '노력'이 아니라 '융통성'입니다.
생각보다 서툰 영어임에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들을 자세히 보면 완벽한 문장과 문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굉장히 쉬운 단어와 짧은 문장으로 쪼개서 말하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들은 문자의 완벽함을 기울이기 보다는 대화하는 사람과의 소통에 더 중점적으로 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향형들은 기본적은 지닌 성향 탓에 낯선이들과 바로 말하거나 간단한 스몰 토크조차 버거워하죠. 그렇기 때문에 내향형들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영어 수준을 벗어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기본 실력이 쌓이고 중급을 넘어가면 내향형들의 세상이 펼쳐지죠. 회화가 아니여도 관심 분야나 콘텐츠를 파고들거나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영어를 가볍고 즐겁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영어 완벽주의는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과 게으름을 반복하며 영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 또한 가볍게 넘어갈 수 있고, 그것에 배워나가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영어를 대해야 영어 말하기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양보다는 질적인 공부의 중요성
영어를 무작정 잘 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와 기대는 아무런 동기부여를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처음 영어 공부를 다시 하려고 마음 먹을 때 해야할 것은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하는 해외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고 싶다라던가, 해외 여행에서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든가.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뒤에 현실적으로 영어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할 것이 결정해 놓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가성비 높은 프로그램나 방법을 선택해서 공부하면 더욱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저자는 조언합니다.
영어로 말할 기회는 없고 문법, 독해에만 집중했던 한국 영어 교육의 현실 때문인지,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면 영어가 늘게 되어있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곤 합니다. 하지만 성인 학습자들 중에는 아무리 말을 많이 해도 실력이 정체된 경우가 많습니다.
골프채를 백만 번 휘두른다고 해서 잘못된 자세가 스스로 고쳐지지 않죠. 이처럼 구체적인 목표와 몰입 없이는 실력이 변화하지 않으므로 무언가를 마스터하고 싶다면,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무술가이자 배우인 브루스 리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만 개의 발차기를 한 번씩 연습한 사람은 두렵지 않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한 개의 발차기를 만 번 연습한 사람이다.' 진짜 실력은 연습량에 달려 있지 않고, 구체적인 목표와 자기 교정을 위한 오력에 달려있다는 의미죠.
목표를 정했다면 양질의 여습이 뒤따라야 합니다. 스스로 영어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현재 실력을 객관화하여 이해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도전적이면서도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죠. 여기서 의도적 연습의 관건은 빨리 실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어제 불가능했던 것을 오늘 좀 더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특정 발음이라던가, 작문 시력이라던가 아주 세부적이고 가볍게 시도할 수 있는 목표죠. 그 다음으로는 실제로 훈련을 해보고 녹음을 해서 들어보는 등의 피드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바탕을 목표와 세부 설정을 시시각각 변경하고 또 다시 이를 반복하는 것이죠.
재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
책을 읽으면서 꽤나 유용한 조언들이 많았습니다. 저자가 오랫동안 영어 강사일에 몸담았었기 때문인가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물론 책을 읽고 끄덕이기만 하면 영어 실력은 절대 늘지 않겠죠. 하지만 책 속의 저자의 말처럼 영어 공부를 위해서 꼭 학원을 가거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그 방법이 확실하게 늘 방법이라는 것임을 알지만 낯선 환경에 금방 기가 빨려버리는 내향형에게는 다소 힘든 진입장벽같은 느낌이죠. 영어는 왠지 항상 꼭 해내고 싶고, 해내야만 하는 과제같은 느낌이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유튜브나 TV에서 보는 외국인들 중에 어색한 영어임에도 자연스럽게 말을 하고 소통하는 이들을 적잖이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언제부턴가 심어진 영어를 못하면 부끄러워지는 상황과 완벽하게 말해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영어를 즐기며 배울 수가 없게 된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가볍게 새로운 언어를 즐기듯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말에요. 이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공부와 인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을 강구해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였어요. 책 속에서는 불안한 채로 하는 영어는 늘지 않는다라고 조언하는데요. 확실히 어떤 일이든 불안함으로는 발전보다는 벽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은 최대한 내가 좋아하는 영어 콘텐츠나 방식으로 영어를 자주 긍정적으로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어서 가장 약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서 강점으로 만들어주어야 좀 더 영어에 대한 자심감과 흥미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 대한 여운이 가시기 전에 이번 기회에 매년 실패했던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한 번 이어나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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