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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꽤 많이 여기저기서 눈길을 끌던 책이 있는데요. 자기계발서답게 자극적이고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인 바로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입니다. 오랫동안 집중력 문제를 고민해온 사람으로서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았죠. 결론적으로 400페이지의 분량이 쉽지는 않았지만 꽤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 책소개

<도둑맞은 집중력>은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직접 3만 마일의 비행을 통해 250명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면서 잃어버린 집중력의 원인과 다양한 시각에서의 문제점들은 한 권으로 정리해놓은 책인데요. 현대 사회에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집중력 문제를 다뤄서 그런지 2023년에 발간되었는데도 현재까지 꽤 많은 이들에게 호평과 인기를 얻고 있죠.

 

도둑맞은-집중력-책표지

출판년도 : 2023
출판사 : 어크로스
저자 : 요한 하리

 

책을 읽기 전에 궁금해서 저자에 대해 간단하게 찾아봤는데요.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일뿐 아니라 영국에서 인정받는 기자로도 오랫동안 일했더라구요. 위험한 범죄 현장에도 직접 찾아갈 정도로 굉장히 열정적인 언론인으로 손꼽히는데요. 다만 좌파에 표절 논란같은 문제가 있어서 이로 인해 안 좋은 평판으로 기자 생활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자를 그만둔 후 요한 하리는 자신의 오랜 우울증을 고백하면서 그에 관련한 강연과 인터뷰도 하여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의 작가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전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주제로 책을 쓰는 작가답게 이번 책 또한 그가 집중력을 찾기 위해 떠난 단절 여행에서부터 시작이 되죠.

 

 

 

집중하지 못하는 사회

저자는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너무 빨라진 속도와 쏟아지는 정보들로 인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집니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를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다양한 일을 한꺼번에 하는 멀티태스킹 작업이 오히려 우리를 깊이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죠.

 

사실 멀티태스킹이란 용어는 컴퓨터에서 유례될만큼 인간의 본연의 습성과는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다고 해도 사실상 반복적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에 다르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모든 10분 간의 집중으로 들어갈 시간이 필요한데 이러한 멀티태스킹은 전혀 어느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보통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한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몰입 상태가 되려면 단일한 목표를 택해야 하고, 그 목표가 반드시 자신에게 유의미해야 하고, 능력의 한계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야 한다. 이 조건을 충족해서 몰입에 빠지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몰입은 특별한 정신 상태이기 때문이다. 몰입한 사람은 자신이 오로지 현재에 머무는 기분을 느낀다. 자의식이 사라지는 상태를 경험한다. 자아가 소멸해 목표와 내가 하나되는 느낌과 비슷하다. 내가 기어오르는 암벽이 곧 내가 되는 것이다.

주의력을 되찾으려면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방해물들을 제거하는 방법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게 하면 그저 텅 비게 될 뿐이다. 우리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몰입의 원천으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결국 우리의 집중력은 빠르고 쉽게 흐트러지게 되죠. 사실 깊이있는 생각의 사유는 인간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깊이 사유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원래 인간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과 범위 그리고 속도가 한정적임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이를 몰아붙이고 있는 셈이죠.

 

우리는 많은 일을 멀티태스킹하고 있지만 이미 은연 중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집중하지 못했다고 말이죠. 이렇게 집중하지 못할 때 우리는 인생을 그대로 날려버린 듯해 짜증이나고 공허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공허감을 없애기 위해 우린 끊임없이 스스로를 중독 상태에 놓으려 합니다.

 

핸드폰으로 계속 소셜을 하게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죠. 결국 주의가 자기 자신과 자기 자아에만 집중된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오프라인에서 서로 만나도 어느 순간 서로 핸드폰만 들여다보거나 각자 자신의 말만 하는 일방적이고도 피상적인 관계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잠드는 사람은 구매를 하지 않는다

적은 수면 또한 집중력을 상실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데요. 보통 잠은 그저 잠드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뇌 속에 쌓인 찌꺼기를 청소하거나 몸에 근육을 생성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잠은 자연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죠.

 

 

과거 조상들은 어두워지기 전에 안전하게 집에 돌아와야 했던 경험을 비추어 해지기 전 활력이 생기도록 변형된 유전자가 현대에까지 이어져온 것인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는 해와 함께 해온 자연스러운 리듬은 사라지고 늦게까지 인공조명에 노출되어 잠을 못 자는 일이 태반이죠. 

 

글 인해 우리는 약물로 좋은 수면을 이루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잠들 때에 벌어지는 기능의 일부분도 이루어지지 않는 부작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같은 환경이 만들어진데에는 경제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었죠. 왜냐하면 사회와 기업은 잠든 사람을 선호하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그만큼 구매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독서가 필요한 이유

우리가 잃은 건 집중력 뿐만이 아닙니다. 독서의 즐거움도 잃었죠. 텔레비전에서 인터넷, 그리고 소셜미디어까지 책을 위협하는 변화는 끊임없이 등장했는데요. 사실 이러한 다양한 소셜미디어는 세상은 빠르고 겉모습이 중요하며 세상만자 한꺼번에 일어난다는 식으로 세상을 편협하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게 만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이런 화면보다는 더 많이 세상을 이해하고 기억하게 만들어주죠. 인간 본성의 가장 훌륭한 면인 깊이 집중하는 순간이 많은 삶이 좋은 삶이라는 사실을 복돋아줍니다. 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동화책같은 이야기 경험은 실제로 공감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종이책이라는 매체에 담긴 메시지는 뭐지? 글자가 구체적 의미를 전달하기 전부터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먼저, 삶은 복잡하다.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깊이 숙고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속도 또한 늦춰야 한다. 둘째, 다른 걱정을 제쳐두고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한 문장 한 문장, 한 쪽 한 쪽을 따라가는 경험을 가치 있는 일이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생각하는 방식은 깊이 사고해 볼 만하다. 다른 이들에게도 우리처럼 복잡한 내면의 삶이 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다수가 곧 공감 능력의 발전이었다. 다른 인종 집단도 자신들처럼 감정과 능력, 꿈이 있다는, 적어도 일부 백인의 깨달음. 그동안 자신들이 여성에게 행사한 권력이 불합리하고 심각한 고통을 낳는다는 일부 남성의 깨달음. 동성애가 이성애와 다르지 않다는 많은 이성애자의 깨달음. 공감은 발전을 가능케 하고, 인간적인 공감의 폭을 넓힐 때마다 우리는 우주를 조금씩 더 열어젖히게 된다.

 

사회를 모방한 복잡한 서사에 몰입하는 경험과 관련된 것은 공감 능력 발달에 무척이나 중요한데요. 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긴 텔레비전 시리즈나 영화 또한 같은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이가 짧은 텔레비전이나 프로그램, 소셜미디어 영상같은 토막 난 파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무언가에 오랜 시간 집중할 때만큼 공감이 형성되기 어렵죠. 하지만 현재 발달과 더불어 기휘위기같은 파국적 종말로 향하고 있는 미래에는 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함께 해내야 하죠. 그렇기 공감 능력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시 됩니다.

 

 

 

딴 생각은 다른 형태의 집중력

흔히들 딴 생각을 하는 건 집중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묘한 죄책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딴 생각이야말로 창의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아주 다른 형태의 필요한 집중이라 주장합니다.

 

 

딴 생각을 하면 우리의 정신은 서로 다른 것들을 새로 연결하기 시작하며 이 과정에서 문제의 해결책이 떠오르게 됩니다. 느슨한 연상 패턴이 독특한 통찰로 이어지는 것이죠. 때문에 딴생각을 많이 할 수록 우리는 더욱 체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창의적이며, 끈기 있는 장기 결정을 잘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삶에는 스포트라이트 같은 집중을 위한 공간도 필요하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솔로 오보에 연주자가 텅 빈 무대에서 홀로 베토벤을 연주하려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딴생각이 있어야 우리는 다른 악기들을 살려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물론 스트레스가 적고 안전한 상황에서 딴 생각은 선물이자 기쁨이 되지만, 스트레스가 많고 위험한 상황에서 딴 생각은 고통이 될 위험도 있긴 하죠. 하지만 오로지 외부 세계에만 정신없이 바쁘게 초점을 맞추면 뇌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화할 기회를 놓칠 수가 있습니다. 어느 시점이 되면 한발짝 물러나야 할 때가 있는 법이죠.

 

 

 

집중력을 교묘히 방해하는 기업들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면 간혹 디지털 디톡스를 해서 변화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해보면 알게 되죠. 이것은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죠. 사실 우리의 집중력이 약해진데에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와 환경적인 변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실리콘밸리가 만들어낸 거대한 소셜미디어로 장악된 사회는 우리의 주의력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수많은 태크 기업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사로잡을까를 고민하는데 집중합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주의력과 시간을 빼앗아 돈을 버는 셈이죠. 때문에 알고리즘은 더욱 더 사람들을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부정적인 것과 가짜뉴스들을 더 많이 노출시킵니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쏟아지면서 극심한 영향을 주며, 극우들이 급진화하도록 만들기도 하는데요. 특히 불안정한 나라의 정치에 터무니없는 허위 정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악영향을 끼칩니다. 어떤 국가든 거짓 정보에 오래 노출되면 분노와 비현실 속에서 길을 잃어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잃게버리는 것이죠.

 

실리콘밸리 내부자들 중 일부는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윤리적인 책임과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죠. 이들은 특정한 법안이 발휘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마약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소셜 중독에 시달릴 것이라 일찍이 경고합니다.

 

하지만 정작 태크 기업의 중요한 임원들은 어떻게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돈을 벌 생각뿐이고, 관련 종사자들은 쓰레기같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을 자녀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만 있죠. 사실 이러한 기술을 만들고 설계한 이들조차 왜 알고리즘이 그런 것들을 추천하는지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소셜의 위험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와 기업

소셜은 점차 우리의 사소한 정보까지 저장해서 우리를 더 정교하게 예측해 광고를 띄우고 화면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신기술을 우리를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태그 기업의 이익을 위해 설계된 것이죠. 사실 핸드폰이 문제가 아니라 핸드폰이 설계 되는 방식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노트북, 소셜미디어는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었다면 우리는 이것들을 통해 집중력을 훨씬 잘 발휘할 수도 있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가 앱을 최대한 지우고 알람을 끄는 등의 개인 행동을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것을 완전히 없앨 수도 없습니다. 우리를 방해하는 기술은 계속 다른 형태로 우리의 곁에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인류는 기계의 진화 속에서 집단적 퇴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점차 합리성과 지성, 그리고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환경을 부추긴 실리콘밸리나 집중력 문제를 담은 책 대부분은 개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치 비만, 우울, 중독처럼 긍정적인 언어로 개인적을 해결책을 제시하는 꼴이죠. 하지만 이러한 잔혹한 낙관주의의 문제는 정작 명확한 해결책을 내려주지 않고, 근본 문제를 전혀 보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문제는 사회이고 기업인데, 피해자인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의 의지로 하기엔 나는 혼자고, 나를 낚으려는 이들은 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특권을 가진 이들은 이것이 깨 쉬운 문젝 방해 금지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하며 대다수의 현실적인 삶을 무시하고 있죠.

 

 

 

충돌할 수 밖에 없는 기업과 개인의 이익

여기서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가로막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가득한 환경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와 협력해서 그 장애물들을 하나씩 해체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죠. 소셜미디어가 우리를 위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은 있지만 기업들은 절대 알아서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손으로 해야 하죠.

 

 

애당초 소셜미디어 기업의 이익은 집중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친구를 찾고, 어떤 사안을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는 우리의 이익과는 근본적으로 충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감시 자본주의를 금지하고 지금과 다른 사업 모델을 마련한다면 이 충돌을 끝낼 수 있죠.

 

사실 전문가들은 웹사이트를 우리에게 이롭게 바꾸는 일이 기술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성장을 포기하고 현재 사업 모델을 폐기하고 규모를 줄이면, 돈은 덜 벌지만 세상을 망가뜨리지 않는 기업이 될 수 있죠. 하지만 페이스북 사건처럼 임원들은 과학자들의 이런 제안을 가볍게 무시합니다.

 

기업들은 사회와 사람들에게 변화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하지만 진실은 평범한 우리가 제제를 요구하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죠. 기술이 점점 더 치밀하고 정교하게 우리의 삶에 눈치채지 못하게 자리하기 전에 이 상황을 인식하고 기업에 규제를 가해야 합니다.

 

 

 

집중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우리가 소셜에 쉽게 빠져드는 이유에 스트레스 또한 빠질 수 없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쉬운 선택을 하게 되죠. 위험 앞에서 우리의 뇌는 한 가지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자주 위험이 발생하면 과각성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늘 위험 요소를 찾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스트레스가 장기화가 되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방해 요소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때문에 주의를 잘 기울이려면 경제적으로나 여러 환경적으로 안전함과 더불어 안정감이 주어져야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죠. 하지만 스트레스 외에도 환경오염, 대기오염, 그리고 가공식품같은 합성물질 또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은 보통 오랜 시간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실질적으로 일하고 시간이 적고 해내는 양도 적습니다. 아무리 성실히 일해도 뇌의 스위치가 꺼지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사람들에게 편히 쉬거나 즐길 시간을 주면 긴장을 풀 수 있고 뇌 스위치를 끈 덕분에 회사에서 더욱 많은 정신을 생산성 높게 일할 수 있습니다.

 

일을 줄이면 그만큼 집중력이 크게 개선이 된다는 것이 여러 실험을 밝혀졌지만 기업들은 절대 알아서 바꾸지 않습니다. 가거에 주말 휴입 도임을 요구했던 것처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 긱 이코노미의 출현으로 계약서나 정해진 근무시간이 없어지면서 노동 조합이 해체가 되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우리는 꾸준히 노동 조합을 결성해서 기본권을 요구하는 힘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우리가 스위치를 끌 시간을 요구해야 하죠.

 

 

 

ADHD진단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현대에 들어설수록 이러한 ADHD를 진단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는 측면이 많았으나 요새는 환경요인 문제를 원인으로 꼽는 경우가 늘고 있죠.

 

 

ADHD를 진단받게 되면 각성제를 처방받게 되고, 이것을 먹은 아이는 일시적으로 차분한 행동을 보이고 단기적으로는 집중력이 향상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약물 복용은 좋지 않고, 특히 뇌가 덜 발달된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안 좋은 영향을 초래할 수 있죠.

 

환경적인 변화와 사회적 지지도 없이 무조건적 약물 처방은 위험하다 저자는 경고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약은 좋은 효과를 안겨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러한 환경적 요소를 변화만 해주어도 많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이죠. 더불어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를 무조건 ADHD로 과하게 진단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말합니다.

 

 

 

놀이의 진정한 의미

과거 자유롭게 뛰놀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놀이뿐만 아니라 모든 자유의지를 박탈당합니다. 부모는 아이들 혼자 나가지 못하게 하고 규칙과 감독 속에서 지내게 만들죠. 그 때문에 아이들은 어른의 지도 없이 아무것도 못하고 할 수 없을 것이라 느끼며 불안이 폭증하게 됩니다. 불안이 커지면 집중력마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죠.

 

 

단순히 놀이는 오락의 용도가 아닙니다. 어린이는 놀이를 할 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죠. 더불어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며 즐거움과 기쁨을 생생하게 느끼게 됩니다.

 

놀이는 견고한 인격의 토대이며, 오롯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유로운 놀이라는 토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우리의 뇌는 놀이를 통해 배울 기회를 얻을 때 더욱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삶은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야지만 시작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가장 중요한 학습 기술은 놀이에요. 우리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 법을 배우죠. 정보가 늘 변화하는 세상에서 왜 아이들의 뇌를 정보로 채우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20년 뒤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전혀 몰라요. 분명 우리가 바라는 건 적응력이 뛰어나고, 맥락을 평가할 능력이 있고,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뇌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이 모든 기술이 놀이에서 단련돼요. 그러니 이런 학교들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예요. 믿을 수 없을 만큼요.

 

하지만 현재의 학교는 너무 편협해서 수많은 아이들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자신이 무언가에 능숙하다는 감각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잘한다고 느낄 때에야 그 일에 집중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자신이 무능하다 느낄 때는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때문에 동기가 보상을 위한 외재적일 때보다 자신에게 의미있다 느끼는 내재적인 동기가 생길 때 더 잘 집중하고 지속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몰입하여 무언가를 하면 성장하는 느낌 덕분에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갈 수 있으며, 나머지 시간 또한 열린 태도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죠. 마치 리듬에 몸을 맡기 듯 말입니다.

 

 

 

꼼꼼히 읽어나갈수록 흥미로웠던 책

저자는 이 책이 유쾌하게 단순한 결론을 내놓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말합니다. 더불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쓴 뒤까지도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 했음을 인정하죠. 사실 초반에는 마치 소설같은 개인적인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지루하고 산만하다는 이유로 덮으려고 했습니다.

 

 

여타 자기계발서의 경우 초반부터 강하게 주장을 드러내며 명확히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굉장히 모호했기 때문이죠. 심지어 따옴표도 이상하게 넣어 굉장히 장황하게 풀어내는 스타일이 영 와 닿지가 않았습니다. 왠지 반복적인 말을 줄이고 깔끔하게 바꾼다면 분량의 1/3은 확연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런 개인적인 사례를 넘어가 전문가들의 인터뷰 부분으로 들어가자 확 몰입도와 흥미로움이 생겼습니다. 어느 한 가지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 판이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의 생각을 한 되 모은 것이 다소 복잡하다 여겨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물론 깔끔하고 명확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눈에는 잘 들어오겠지만, 이러한 인터뷰 사례집같은 내용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더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처럼 세상은 이분법으로 규정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원인 또한 한 가지로 규명하기 어려울만큼 다채로우니까 말이죠. 

 

그렇다고 책이 완벽하고 엄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과학자들의 여러 연구들을 들려주면서 좀 더 다각도로 폭 넓게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점은 참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집중력이 개인의 행동력으로만 알았던 것과 달리 좀 더 다른 시각과 생각을 접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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